에다드 스타크

Eddard "Ned" Stark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드라마 상의 배우는 숀 빈

인적사항[편집 | 원본 편집]

북부의 대영주이자 스타크 가문의 당주. 툴리 가문캐틀린 스타크와 결혼, 적법한 자식으로는 롭 스타크, 산사 스타크, 아리아 스타크, 브랜든 스타크, 릭콘 스타크로 3남 2녀를 두고 있다. 사생아로 존 스노우를 두고 있으며, 그레이조이의 반란 결과로 인질로 잡혀온 테온 그레이조이를 대자로 두고 있다. 자식과 부인을 제외하고 생존해 있는 일가 친척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론 벤젠 스타크 밖에 없다. 아버지 릭카드 스타크와 형 브랜든 스타크로버트의 반란 직전에 살해되었고, 여동생 리안나 스타크는 반란 말미에 아직 독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사망했다.

소년 시절에는 존 아린의 대자였으며, 마찬가지로 존의 대자였던 로버트 바라테온과는 함께 성장하며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신체적, 성격적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나이는 1부 시점으로 35세. 눈동자는 회색이며, 머리는 갈색이지만 수염은 백발이 반쯤 섞여 나이에 비해 노안인 편이라고 묘사된다. 키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닌 듯, 건장했던 형 브랜든보다는 작다는 묘사가 나오지만 구체적인 수준은 미궁이다. 티리온 라니스터가 그의 처형을 언급하며 '나보다 키가 작아졌지(혹은 같아졌지)'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지만, 아마 에다드의 '남은 머리'가 자신 보다 작다는 식의 농담일 것이다. [1] 만약 멀쩡한 성인 남성이 왜소증이 있는 사람보다 머리 한 개 혹은 그 이하 밖에 키가 크지 않다면 분명히 언급이 돼야 할 정도로 키가 작은 것이다.

매우 강경한 원칙주의자로, 세상 만사를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판단하며 정치적 유연성 같은 것이 고려되는 일은 거의 없다. 명예와 의무를 중시하고, 이러한 도덕적 기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극도로 경원시한다. 서약을 파기한 제이미 라니스터나 인륜을 저버리고 노예상 노릇을 한 조라 모르몬트에 대해서 노골적인 경멸을 내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이렇게 남에게 쉽사리 적대적으로 나오는 것에 더해, 가족과 일부 친우를 제외한 사람들 앞에서는 시종일관 냉담한 태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적대적인 인상을 받은 사람들이 꽤 많다. 작중 평민들의 발언을 들어보면 전형적인 '재수 없고 잘난척하는 높은 양반' 정도로 인식되는 모양. [2] 반면 그와 개인적으로 가깝거나 최소한 척을 지지는 않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평이 좋은 경우가 있는데, 그를 더러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언급하던 스타니스 바라테온도 에다드의 반역 누명에 대해서는 '바보나 그의 명예를 의심할 것'이라며 일축했으며 그의 외모를 보고 처음에 실망했던 캐틀린도 차차 그의 따뜻한 면을 보았다고 했다.

대영주씩이나 되는 사람이 사형 집행을 직접 한다. 이는 그가 '선고를 내린 사람이 검을 휘두른다'는 퍼스트맨의 전통을 지키고 있기 때문. 그는 이러한 행동이 '목숨을 가볍게 여기게 되는 것을 경계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작중 행적[편집 | 원본 편집]

1부 이전의 행적에 대해선 로버트의 반란그레이조이의 반란 항목 참조

로버트 바라테온의 신체제 성립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 중 하나였지만, 이후 정치적인 행보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자신의 영지에만 칩거해왔다.

어느 날, 영지 북쪽에서 붙잡힌 야경단 탈영병을 처형하고 돌아오자, 윈터펠에는 반란 이후 쭉 핸드로 재임해온 존 아린의 급사 소식과 함께 국왕 로버트 바라테온의 방문 통보가 날아와 있었다. 그의 예상대로, 로버트는 에다드에게 존 아린의 후임으로 핸드직을 맡아 달라고 제의하기 위해 북부를 방문한 것이었다. 이와 함께, 로버트는 자신의 장남 조프리 바라테온과 에다드의 장녀 산사의 약혼도 제시한다. 두 제의에 모두 시큰둥했던 에다드는 이를 거부하기로 결심한다. 그에게는 형과 아버지가 남부로 내려갔다가 끔찍한 최후를 맞은 것이 하나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듯, '남쪽으로 내려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부인 캐틀린은 에다드가 왕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때마침 그의 방에 전달된 처제 리사 아린의 '존 아린은 병사한 게 아니라 왕비에게 살해 당했다'는 서신에 마음을 돌리고, 왕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존 아린은 그의 은인이었고, 그는 핸드의 직권을 이용해서 존 아린의 죽음의 진상을 밝혀낼 생각이었던 것. 일단 마음을 정한 에다드는 곧장 그 자리에서 남부로 데려갈 자식들과 남겨둘 자식들을 결정하는데, 산사는 왕자와의 약혼 때문에, 이 즈음 답 없는 말괄량이화되어가고 있던 아리아는 남부 궁정의 예법을 가르칠 겸 해서, 온화하고 친화력이 있는 브랜든은 왕자들과의 친분을 위해 킹스랜딩으로 데려가겠다고 선언한다. 이 와중에 브랜과 존 스노우의 거취에 대해서 캐틀린과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자세한 사항은 캐틀린 스타크 항목 참조.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이 무색하게 브랜은 출발 직전에 벽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지고, 그는 두 딸만을 데리고 남부로 출발한다.

수도에 도착한 그는 왕국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국왕 로버트는 하루하루 유흥만을 즐기며 국사에서는 완전히 손을 뗀 상태이고, 아에리스 시절에는 황금으로 가득했던 국고가 로버트의 답 없는 지출을 버티다 못해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 상태였다. 이렇게 재정이 답이 없는 상태에서도 로버트는 에다드의 핸드 취임을 축하하는 마상시합을 여는 등 그야말로 아무런 생각이 없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었으며, 왕을 제지해야 할 소의회의 자문위원들은 무기력증에라도 빠진 듯 하루하루 왕의 지시나 따를 뿐이었다. 이상적인 기사였던 로버트는 왕이 되자 이전의 미덕들도 모두 빛이 바랬는데, 기사로서는 호방하고 직선적이며 남자다운 성격이었던 것이 왕으로서는 방탕하고 충동적인 성격이 돼 버린 것.

한편 에다드는 존 아린의 죽음에 대해서도 상당히 미심쩍은 정황들을 포착한다. 로버트의 동생이자, 존 아린의 사망 직전까지 그와 행동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존 아린의 급사 직후 자신의 영지로 서둘러 돌아간 뒤 외부와는 일체 연락을 끊고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존 아린의 종자였으며 존 아린의 사후 곧바로 기사로 서임된 자는 에다드의 취임 기념 마상시합에서 라니스터 가문 휘하의 기사 그레고르 클리게인에게 죽음을 맞는다. 그는 피터 베일리쉬의 도움을 받아, 존 아린이 생전에 로버트의 사생아들을 만나고 다녔다는 것을 파악하고는 자신도 그 사생아들을 찾아간다. 또한 그는 존 아린이 사망 직전 며칠 동안 읽고 있었다는 칠왕국의 귀족 계보도도 구해서 읽기 시작한다.

그렇게 존 아린의 죽음에 대해 추적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던 와중, 에다드는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 대한 암살 시도를 놓고 로버트와 크게 언쟁을 벌이게 된다. 암살에 반대하는 에다드에게 로버트가 역정을 내고 다른 자문위원들도 바리스탄 셀미를 제외하고는 로버트에게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자, 에다드는 그 자리에서 핸드직을 사임한다. 곧바로 킹스랜딩을 떠나려는 에다드에게 베일리쉬가 찾아와 '존 아린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생아를 만나보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에다드는 베일리쉬를 따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캐틀린의 티리온 라니스터의 납치에 앙심을 품은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습격을 당한다. 자신을 죽이면 티리온의 목숨도 없을 것이라는 말에 제이미가 에다드만은 살려 두지만, 그와 동행했던 조리 카셀을 비롯한 호위들은 모두 살해 당하고 에다드 자신도 말이 쓰러지는 와중에 밑에 깔린 다리가 부서지는 부상을 당한다.

일련의 사건으로 심기가 불편했던 로버트는, 킹스우드에 흰 사슴이 발견 됐다는 소문을 듣자 막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에다드에게 핸드직을 다시 강권하고 라니스터 가문과도 평화를 맺으라고 강요한 뒤 사슴을 찾아 사냥을 떠나 버린다. 얼결에 다시 핸드를 하게 된 에다드에게 라니스터 가문이 거병을 하고, 툴리 가문과 대치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는 어설프게 신분을 감추고 리버랜드를 약탈 중이던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처단하기 위해 베릭 돈다리온을 위시로 한 추격대를 파견하고, 자식들을 안전한 윈터펠로 돌려보낼 계획을 짠다. 그의 계획을 들은 산사가 조프리와의 약혼이 깨지게 된 것에 절망하여 '조프리는 늙은 주정뱅이 왕이랑 다르다, 황금 사자 같은 사람이고 난 꼭 결혼을 하고 싶다'라고 외치는데, 이것이 에다드에게 결정적인 깨달음을 준다. 조프리를 비롯하여 왕비의 자식 중에 그 누구도 로버트를 닮지 않았던 것. 그는 로버트의 사생아들의 외모를 기억해내고, 존 아린이 생전에 읽었던 귀족 계보도에서 라니스터-바라테온 가문 사이의 결혼 사례들을 읽어보지만, 금발이 흑발을 이긴 사례는 없었다.

제반 정보를 모두 종합해본 끝에 서시 라니스터와 제이미의 근친상간까지 짐작해낸 에다드는, 죄 없는 어린 아이들이 로버트의 손에 죽을 것을 우려, 로버트가 사냥에서 돌아오기 전에 외국으로 망명하라는 최종 경고를 서시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상황은 반전되어, 로버트는 사냥 중 멧돼지에게 치명상을 입고 죽기 직전인 상태로 킹스랜딩에 돌아오게 되고, 그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유언장을 구술하는 로버트에게 차마 자식들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로버트가 에다드를 후계자의 섭정으로 임명하고 혼수 상태에 빠지자, 로버트의 막내 동생 렌리 바라테온이 궁정 쿠데타를 일으켜 라니스터 일파를 제압하고 자신을 왕으로 옹위해 달라고 제안하지만 에다드는 이것을 거부한다. 피터 베일리쉬가 일단은 조프리를 옹위하고, 바라테온 형제들을 제압한 뒤 조프리가 통제가 되지 않을 것 같으면 그때 근친상간 사실을 공개해 제거하자는 제안을 해왔을 때도, 에다드는 이것을 거부한다. 로버트의 동생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그가 지지할 적법한 후계자였기 때문. 그는 자신의 명예도 잠시 접어가며 피터 베일리쉬에게 킹스랜딩 시 경비대를 매수할 것을 종용하는데, 이는 당시 킹스랜딩에서 가장 강력한 무장 세력이 바로 시 경비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터 베일리쉬는 에다드의 스타니스 옹위 계획에 참여할 뜻이 없었고, 라니스터와의 일전에서 그를 배신하였다. 피터 베일리쉬와 시 경비대의 배신으로 에다드와 산사, 제인 풀은 생포되고, 킹스랜딩에 남아 있던 스타크 가문의 세력은 일소된다. 탈출에 성공한 것은 아리아 뿐이었다.

이후 에다드는 바리스에게 조프리의 정통성을 공개 장소에서 인정하면 야경단 합류를 인정해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는 거절할 생각이었으나, 딸의 목숨을 걸고 협박이 들어오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를 풀어줘 스타크 가문을 전열에서 탈락시키고 바라테온 형제들을 상대하는 것이 라니스터 가문의 대전략이었던 듯하나, 처형장에서 조프리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으로 에다드의 처형을 명령하여 에다드 스타크는 처형되고 말았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Cersei, as ever. You’d think I’d be used to the taste by now, but never mind. My gentle sister seems to have mistaken me for Ned Stark.” “I hear he was taller.” “Not after Joff took off his head. You ought to have dressed more warmly, the night is chill.” 2부 왕들의 전쟁 중
  2. “Well, they don’t mean to anoint him no knight. I heard it was Stark killed old King Robert. Slit his throat in the woods, and when they found him, he stood there cool as you please and said it was some old boar did for His Grace.” 1부 왕좌의 게임 중. cool as you please 부분에서 그의 평소 '쿨한' 태도에 대한 반감이 얼핏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