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 마음에 잠겨

  • 통일찬송가 : 261장
  • 새찬송가 : 582장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김재준(1, 2절), 문익환(3절) 목사가 작사하고, 이동훈이 작곡한 찬송가. 원제는 "교회"인데 어째 상당수의 찬송가 악보집에는 작사자에서 문익환 목사의 이름은 쏙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그걸 밝혔다간 교회에서 아무도 안 부를 것 같으니까... 실제로 보수 개신교에서는 이 찬송가를 금지곡으로 지정하거나[1] 이 찬송가는 광복절과 같은 행사 때 아니면 거의 안 부른다. 한국에서 작곡, 작사된 찬송가 중 진보 신학 진영에서 만들어진 노래 중 통일찬송가와 새찬송가에 실린 매우 드문 곡이다.

1988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에서 어둔 밤 마음에 잠겨(당시 통일찬송가 261장)를 금지곡으로 결의한 내용

물론 진보 개신교에서는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사랑받는 찬송가이다. 어떻게 보면 최초의 민중찬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곡이니... 암울한 군사 독재정권 치하에서 기독교적 역사의식을 가지고 새 날에 대한 희망을 담아 낸 노래이기 때문에 진보 개신교에서는 찬송가집에 실린 곡들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노래라 할 수 있다. 데모판에서는 정말 웬만한 민중찬양 이상으로 널리 불린다. 찬송가집에 실린 곡들 가운데 가장 진보 개신교적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밝힌 곡이다 보니 당연히 가장 널리 불리는 것이다.

가사[편집 | 원본 편집]

1. 어둔 밤 마음에 잠겨 역사에 어둠 짙어 질 때에
계명성 동쪽에 밝아 이 나라 여명이 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빛속에 새롭다
이 빛 삶속에 얽혀 이 땅에 생명탑 놓아간다

2. 옥토에 뿌리는 깊어 하늘로 줄기 가지 솟을 때
가지 잎 억만을 헤어 그 열매 만민이 산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꾼을 부른다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 가리

3. 맑은 샘 줄기 용솟아 거치른 땅을 흘러 적실 때
기름진 푸른 벌판이 눈앞에 활짝 트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새 하늘 새 땅아

길이 꺼지지 않는 인류의 햇빛되어 타거라

각주

  1. 실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1988년 총회에서 이 곡을 교단 차원에서 금지곡으로 지정하였던 역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