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문

  • 暗門
수원 화성의 서암문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성곽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비밀통로, 혹은 쪽문과 같은 문을 의미한다. 전시에 성이 포위당했을 때 공성측 몰래 물자나 무기, 인력을 들여오기 위한 용도로 주로 개설되었다. 참고로 한자는 어두울 암(暗)을 사용하여 비밀통로라는 의미가 강하다. 절대로 암컷 수컷 할 때의 그 암이 아니다. 바위 암자는 더더욱 아니고.

구조 및 특성[편집 | 원본 편집]

당연히 "몰래"다니는 일종의 비밀통로의 역할이므로 밖에서 봤을 때는 왠지 좀 찾기 어려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거기에 밖에서 암문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왠지 좀 빙빙 돌아야 하는 경로를 택할 수밖에 없게 하여서 방어측에 이점을 제공한다. 또한 적은 암문을 찾기 위해 성에 가까이 접근해야 하므로 암문 탐지를 하려고 섣불리 접근하려다 보면 공격당할 위험성이 크다. 암문은 적의 눈에 띄면 안되기 때문에 대체로 단순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형상 평지에 있는 성보다 산에 있는 성에 암문이 많은 편이고 암문의 위치도 성벽이 꺾어지거나 모이는 구역에 두어 암문으로 바로 접근할 수 없도록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지어 수원 화성의 경우 암문의 문 색은 아예 어두운 벽돌로 만들어서 성 그림자와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놨다.

최악의 상황으로 암문의 위치가 발각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암문에 흙과 돌을 부어 성문을 말 그대로 파묻어 버리는 방법을 선택하면서 암문 자체를 일시적으로 폐쇄시키는 것도 용이하게 설계가 되어있다.

현존하는 암문이 남아있는 성곽[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북암문, 동암문, 남암문, 서남암문, 서암문의 5개였으나 남암문은 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