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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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흥진성
안흥성.jpg
안흥성 서문인 수홍루
건축물 정보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1112 외
대지면적 286,453 m2
문화재 정보
종목 충청남도 기념물 제11호
지정일 1976년 1월 8일
카카오 항공뷰로 본 안흥성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충청남도 태안반도 서남쪽 끝자락인 안흥항 뒷산에 자리한 둘레 약 1,560여m, 높이 약 3.5m 내외의 성으로 형태상으로는 포곡식 산성에 해당하며, 기능상으로는 수군 첨절제사가 주둔하던 진성에 해당하는 성이다. 본래 안흥진성으로 불렀으나 후대에 이르러서는 진이 탈락하고 안흥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 이름이 현재까지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성은 우리나라 성들 중에서 비교적 늦은 시기라 할 수 있는 조선 효종대에 축성된 성으로 경기도의 선비 김석견의 상소를 받아들여 인근 19개 군현의 주민을 동원하여 축성한 해안요새이다.

성문은 동서남북 각 4개의 성문을 두고 있었으며 동문은 수성루, 남문은 복파루, 서문은 수홍루, 북문은 감성루라 하였는데 현재는 안흥항 쪽 출입구인 서문(수홍루) 쪽만 문루와 석축이 복원되어 있으며 나머지 지역은 복구계획만 잡혀있는 상황이다.

안흥성은 수군 기지로 꽤 오랜 기능을 하였었으나 동학농민운동 당시 관아와 사찰 등 주요 시설물이 불타서 소실되고 현재의 시설은 후대에 복구한 것이다. 현재는 일부 구간의 경우 무너져서 토성처럼 보이는 구간이 꽤 있으나 이는 축성 당시 겉면은 석축으로 쌓고 안쪽은 토사를 다져넣은 외축내탁 공법을 쓴 흔적으로 봐야 하며 성 전체가 돌로 외축을 두른 석성에 해당한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성 내부에는 태국사라는 절이 있는데 조선 후기 성 안에 절을 짓고 성의 관리를 하게 하고 유사시에는 군사주둔지 겸 지휘소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건물이다.
  • 안흥성 바로 인근에는 접근하거나 사진을 찍을 경우 코렁탕을 시식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성길 주변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으니 괜히 접근하거나 수상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연히 이쪽방향으로의 사진촬영은 금지된다.
  • 성 바로 서쪽의 바다는 바로 코앞의 신진도가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해 주는 곳으로 근대 이전 항구로는 꽤 좋은 입지에 해당한다. 다만 신진도와 안흥항 사이의 바다를 안흥량이라고 하는데 썰물 때면 수로가 극도로 좁아져서 작은 배도 통항이 어려울 정도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신진도 바깥을 돌아가는 물길을 선택할 수도 없는 것이 이쪽 항로는 당시로는 꽤 험한 바다에 해당하였기 때문에(실제로 태안 인근에서의 조운선 침몰 기록이 상당하다) 당시 안흥량을 지나는 조운선들은 현재의 안흥항 자리에서 물때를 기다리면서 대기하였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당연히 이 성은 군사적으로는 중요하게 기능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 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