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학

악마학(惡魔學)은 악마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영어로는 데모놀러지(Demonology). 여기서 말하는 악마, 데몬(Demon)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존재로, 이교의 정령도 모두 포함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악마학이라고 하면 반종교적이자 사악한 학문처럼 여겨지기 십상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초창기 악마학은 오히려 신학(神学)의 한 갈래로서 악마와 마녀 등 악마숭배자를 경계하고 폄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악마학자 중에는 이단심문관 등 성직자도 다수 있었는데, 그건 이런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세를 넘어 기독교의 영향력이 주춤한 르네상스, 계몽 시대에 들어가면 사정이 다소 달라진다. 이 시기에 오컬트(신비학)가 유행했고 악마학 또한 그 영향을 받아서, 악마를 경계하는 목적의 연구 외에도 악마의 힘을 빌리려는 목적의 연구도 성행했다. 솔로몬의 72 악마와 이들을 소환한다는 솔로몬 왕의 마법은 그 대표격. 이러한 악마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는 문학과도 영향을 주고 받았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등장하는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나 사탄의 추락부터 그린 존 밀턴의 《실낙원》이 그 예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는 뉴에이지 마법사(신비가)들이 르네상스 시기에 집필된 그리무와르(마도서)를 복간했는데, 그 중에는 《솔로몬의 작은 열쇠》 같은 악마학 문헌도 다수 존재했다. 뉴에이지의 신비가들에게 악마는 유일신 야훼의 위광에 파묻힌 과거의 위대한 영들로써, 적절한 의식을 거행하면 마력을 나눠주는 존재였다.

악마학 문헌[편집 | 원본 편집]

  • 《데몬의 소행에 관해》(De Operatione Daemonum), 미카엘 프셀로스, 11세기 경
  • 《악마의 마녀광》(De la démonomanie des sorciers), 장 보댕, 1580년
  • 《악마숭배》(Daemonolatreiae libri tres), 니콜라 레미, 1595년
  • 솔로몬의 작은 열쇠》(Lesser Key of Solomon), 저자 미상, 17세기 중엽
  • 지옥사전》(Dictionnaire Infernal), 콜랭 드 플랑시, 1863년 (6판)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