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아보카도(Avocado)는 메소아메리카 열대 지방 원산의 나무 열매(과일)로, 짙은 푸른색의 겉껍질에 연두색 빛깔이 나는 과육을 가지고 있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명분상 과일로 분류하지만, 지방 함량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는지라[1] 새콤달콤한 맛은 없고 농후하게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난다. 때문에 다른 과일류처럼 후식으로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고, 주 요리의 보조재료로서 사용하는 편이다.

원산지인 멕시코중미 지역에서는 옥수수 만큼이나 중요한 작물이고, 이웃나라 미국에서도 특유의 팬덤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하는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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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와 마찬가지로 실온에서 숙성 전과 후의 맛, 질감이 크게 다르다. 아보카도는 나무에서 따기 전까지 익지 않는 과일이기 때문에, 나무에서 갓 딴 아보카도는 비린내 비슷한 풋내가 강하고 아삭한 식감이 난다. 마트에서 파는 것도 대부분 덜 익은 것으로,[2] 이걸 그냥 바로 먹으면 기름진 생밤이나 생고구마와 비슷한 수준이라 먹기가 힘들다.

하지만 과숙성을 시키면 색깔이 살짝 어두워지고 크림과 비슷한 질감으로 바뀌며, 풋내가 줄어드는 대신 느끼한 맛과 약간 씁쓸한 향이 강해진다. 약간 숙성시킨 아보카도는 샐러드, 곁들이 등에 쓰이고 충분히 숙성시킨 것은 주로 과카몰레나 무침용/소스용 마요네즈 대용품, 쉐이크, 수프 등으로 쓰인다. 숙성 정도는 꼭지를 땄을 때 안의 색으로 판단하는데,[3] 갓 따낸 것은 싱싱한 초록색을 띄지만 숙성이 진행될수록 점점 어두워져, 과숙성되면 거의 암녹색~밤색에 가까워진다. 먹기 가장 좋을 때는 약간 거뭇한 느낌이 드는 짙은 녹색일 때.

지방이 풍부한 특징 때문에 기름을 짜는 것도 가능하며, 시판 제품도 있다. 다만 채유량이 많지는 않으므로 식용유로 쓰기에는 가격이 매우 비싸 생식이나 샐러드용에서나 간신히 쓰인다. 혹은 고급 화장품의 원재료(베이스)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도 역시나 높은 지방 함량으로, 아보카도 자체는 영양가 못지않게 무기질도 풍부한 몸에 좋은 식품이나, 과다 섭취하면 소화기 불량으로 폭풍설사를 일으키거나 포동포동하게 살찌는 단점이 있다. 아보카도를 특히 많이 먹는 미주 지역에서는 아보카도가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 지목할 정도이나, 역설적이게도 포만감이 크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보고 또한 공존하고 있어서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아보카도에게 뱃살 거처를 분양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요리[편집 | 원본 편집]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아보카도를 잘라 간장에 찍어먹으면 참치 대뱃살(오오토로)맛이 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하와이)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참치 대용품으로 먹기 시작한 것이 전래된 것인데, 숙성이 잘 된 아보카도가 가진 크리미한 지방맛+특유의 풋내가 대뱃살 특유의 비린내+잔뜩 끼어있는 지방의 녹는맛과 거의 비슷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보카도는 식물 풋내, 참치는 등푸른 생선의 살코기가 가진 피비린내가 있다는 차이점에서 이질적이고, 어느쪽에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똑같게 인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참치의 맛을 붉은살(아카미)쪽으로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인지한다.
  • 아보카도는 속의 씨앗이 크고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이 씨앗을 향해 정확히 절반으로 칼을 넣고, 한 바퀴 돌린다는 느낌으로 갈라 비틀어 열면 쉽게 분리된다. 그리고는 숟가락을 이용해 과육을 퍼내면 된다. 모양을 살릴 필요가 있다면 반쪽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껍질만 벗겨내면 된다.
  • 나우아틀어로는 Ahuácatl (아화카틀)이라고 하는데, 뭔가 거시기한 것을 의미한다. 반추형 모양의 아보카도가 나무에 두어개씩 대롱대롱 달려있는 모습에서 유래한 것.
  • 2016년에 "Fresh Avocado"라는 Vine이 화제가 되었다. 신메뉴를 적어두는 간판에다 띄어쓰기를 엉망진창으로 해놔서 "FR E SH A VOCA DO"라고 돼 있는 걸 손님이 보고 "프렠ㅋㅋㅋㅋㅋㅋ프레샤바카둨ㅋㅋㅋㅋㅋ"라고 했다. 그리고 이게 이 되어서 패러디도 있고 리믹스까지 만들어졌을 정도.

각주

  1. 아보카도보다 지방함량이 높은 나무 열매는 올리브마카다미아 정도이다. 견과류 취급인 마카다미아를 제외하면 단연 콩라인.
  2. 완전히 익은 건 없어도 바나나처럼 익은 정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아보카도를 살 때는 살짝 부드러운 걸 사는 걸 많이 추천한다.
  3. 그렇다고 마트에서 파는 아보카도를 함부로 꼭지 따거나 그러지 말자... 슈퍼에 있는 딸기의 꼭지를 따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