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옌 로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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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옌 로벤
Arjen Robben
Arjen Robben 2013.jpg
인물 정보
출생 1984년 1월 23일 (40세)
네덜란드 흐로닝언
국적 네덜란드
신체 180cm, 80kg
프로선수 경력
종목 축구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팀 흐로닝언 (2000~2002)
PSB 에인트호벤 (2002~2004)
첼시 (2004~2007)
레알 마드리드 (2007~2009)
FC 바이에른 뮌헨 (2009~)

노안의 암살자

네덜란드바이에른 뮌헨노안을 공격을 책임지는 윙어.

플레이스타일[편집 | 원본 편집]

12/13시즌까지만 해도 로벤은 그저 '알고도 못 막는' 매크로 기계에 불과했다(?). 우측면에서 공을 툭툭 치다가 한순간에 왼쪽으로 꺾어들어오며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파 포스트를 향해 감아차는 슈팅. 끝. 워낙 순발력과 스피드가 무시무시하고 드리블과 슈팅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정말로 알고도 못 막는 무시무시한 필살기다. 다만 골로 연결될 확률이 조금 낮아서 문제였을 뿐. 그래서 '탐욕왕'이라고 욕을 많이 먹는 선수였다. 그런데 12/13시즌 후반기 들어 토니 크로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덕분에 로벤을 밀어내고 우측 윙에 있던 토마스 뮐러가 중앙으로 옮겨가고 남은 빈 자리를 로벤이 채우면서, 매크로의 성공률이 굉장히 높아졌다. 챔스 4강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매크로로 2경기 2골을 뽑아내고,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결승전에서도 결승골 득점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트레블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멋찐 움짤 전문 탐욕왕에 불과했다면, 이 시기부터 진짜배기 에이스로 거듭난 셈.

그런데 무서운 것은, 13/14시즌을 기점으로 로벤이 팀플레이와 다양성을 장착했다는 것이다. 여전히 우측면에서 공을 툭툭 치는 것은 그대로다. 하지만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는 로벤만이 알고 있다. 심지어 수비를 제친 다음 슛을 할지 패스를 할지조차 로벤만이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몰라서 못 막는' 선수가 되었다. 오른쪽으로 가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려주거나, 가끔이지만 슈팅을 하거나, 혹은 왼쪽으로 가서 장기인 감아차기를 하거나 침투해들어가는 풀백이나 공격수에게 공을 주거나. 일지선다가 사지선다가 된 것이다.

물론 매크로 외에도 어마어마한 스피드가 특징이다. 굉장히 빠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라모스를 농락하고 골을 기록할 당시 순간 최고 속도가 무려 시속 37km가 나왔다.[1] 그것도 드리블을 하면서 말이다.

바이에른 뮌헨[편집 | 원본 편집]

12/13 시즌[편집 | 원본 편집]

토마스 뮐러에게 밀려 벤치 신세를 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챔스 8강 유벤투스 전에서 공미를 보던 토니 크로스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뮐러가 그 자리로 이동하며 주전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로벤은 영웅이 되었다. 4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 2차전 모두 한 골씩 기록했고,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는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돕고 아예 본인이 결승골까지 넣었다! 당연히 MVP도 로벤의 몫. 이전 시즌 홈구장에서 치러진 챔스 결승전 추가시간 PK 실축이 있었으니, 바이에른 선수 중에서도 특히 감격이 컸을 것이다.

13/14 시즌[편집 | 원본 편집]

시즌 전에는 티키타카로 유명한[2]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면서, 마리오 고메스와 함께 방출 1순위로 거론되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펩의 황태자였다. 시즌 내내 날아다니고, 특히 팀플레이를 장착하면서 로벤은 '알고도 못막는 선수'에서 '몰라서 못막는 선수'의 반열로 올라섰다.

14/15 시즌[편집 | 원본 편집]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나, 결국 그놈의 부상 때문에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다. 리가에서 21경기 17골(!)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경기마다 미칠듯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후반기 부상으로 수 주간 결장하다가 DFB-포칼 4강 도르트문트 전에서 예상보다 빨리 복귀하였으나, 교체 투입 후 15분만에 부상 재발로 실려나가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부상 때문에 그것도 일찍 끝나버렸으니 특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시즌.

15/16 시즌[편집 | 원본 편집]

역대급 포스를 뿜어내던 이전 시즌의 부상 설움을 만회하며 이번에도 압도적인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분데스리가 개막전과 2라운드 경기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지워지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다. 현지시간으로 9월 3일 있었던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예선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

결국 10월 24일 FC 쾰른 전에서야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복귀골을 터트린 건 덤. 이후로도 쾰른전 포함 리가 4경기, 챔스 2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한 경기 빼고 전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3]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와 불화설이 뜨는 등 팬들의 반응은 이전만 못한 분위기다. 아무래도 기량이 하락하면 하락했지 좋아질 나이도 아니고 부상까지 있어서 그런지 경기중 존재감도 이전에 비하면 2% 아쉬울 때가 있다.

그 외[편집 | 원본 편집]

  • 실력은 물론 노안 또한 월드클래스인 것으로 유명하다. 비교적 주름이 많이 지는 얼굴도 얼굴이지만, 탈모가 주된 요인이다. 잠시 눈에서 흐르는 땀을 닦고 말하자면, 로벤 본인은 탈모가 있으니 어정쩡하게 머리를 기르기보다는 확 밀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냥 밀고 다닌다고. 그래도 로벤에게 다행인 것은 원래 노안이었던지라 시간이 흘러도 별로 나이를 먹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 그래봐야 25살에 60세처럼 보이는 거나 30살에 60세처럼 보이는 거나...
  • 좌측면의 프랑크 리베리와 함께 로베리[4]라고 불리는 황금날개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둘 다 노안이다.[5]
  • 종종 로벤을 보고 여러번 놀라는 사람이 있다. 1. 늙은 사람이 너무 잘해서. 2. 그런데 알고보니 젊어서. 3. 젊은데 커리어가 대단해서. 이미 만 20세에 첼시로 이적해 첼시의 한 축을 담당했고, 23세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다가 25세에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주욱 뛰고 있다. 25세에 이미 네덜란드,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의 정상급 클럽을 전부 경험한 것. 그러니 해외축구를 웬만큼 접해온 팬조차도 노안+길고 아름다운 커리어라는 조합으로 로벤을 '매우 오래 활약해온 선수'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13/14 시즌의 경우는 도르트문트 상대 4경기 4골을 기록하고, 14/15 시즌 전반기 분데스리가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물론 12/13 시즌 챔스 결승에서 선제골 어시스트와 결승골 득점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서 양봉업자[6]로 유명한 손흥민을 뛰어넘는 도르트문트 최고의 숙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니 괴체레비 말고...
  • 피파온라인3에서는 개사기 설정의 공격수 중 한명이다.얘만 갖고 있으면 골 걱정 ㄴㄴ

각주

  1. 참고로 우사인 볼트가 약 시속 38km로 달린다 카더라.
  2. 정작 본인은 티키타카를 싫어한다고 한다(...).
  3. 트란스퍼마크트 기준
  4. Robbery. Robben+Ribery. 참고로 Robbery는 영어로 '강도'라는 뜻이다. 상대에게서 스코어를 강도질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매우 적절하다.
  5. 리베리는 얼굴에 어렸을 적 사고로 인한 흉터가 있기도 하고, 전체적으로도 인상이 좀 험악한 편이다. 실제로 한 성깔 하기도 하고. 덕분에 나이 들어보이는 것은 덤.
  6. 도르트문트의 별명이 '꿀벌 군단'이기 때문에 붙은 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