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둔의 창

소개[편집 | 원본 편집]

“ 아주 먼 과거에 프로토스들의 문명이 융성하였던 영광스러운 나날에, 그 당시의 대의회에서는 절망의 시대가 닥치더라도 프로토스들의 문화를 지킬 수 있도록 자급자족적인 거대한 함선들을 건조했다. 전설적인 전사들과 억겁의 지식이 실린 이 마지막 함선인 아둔의 창이, 아몬에게 맞서는 전쟁에서 신관 아르타니스의 기함이 될 것이다. “

Spear of Adun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 등장하는 프로토스의 대함선이자 초거대 방주.

자유의 날개 캠페인의 히페리온, 군단의 심장 캠페인의 거대괴수처럼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프로토스의 기함 역할을 담당한다.

배경[편집 | 원본 편집]

(불로 끝나리라 : http://kr.battle.net/sc2/ko/game/lore/short-stories/end-in-fire/1)

약 1000년 전 아둔이 살아 활동하던 프로토스 제국의 황금기 시절에 계승자 로하나랑 그녀의 자매들이 주도하여 대함선 건조 계획이 세워졌는데 당시 중성자별 근처를 항행하던 프로토스 모선 한 척이 중성자별의 고중력으로 인해 주 동력원을 잃고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근처에 있던 다른 모선이 급히 달려와 견인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의 이유로 같이 표류하게 되었고 결국 두 척 다 중성자별에 충돌하며 여기에 탑승해있던 8463명의 프로토스들이 모두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 사건의 원인은 모선의 중심부를 둘러싸는 회전하는 원판 비슷한 날개부에 사소한 구조적, 혹은 기계적 결함이 중성자별의 영향으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건데 처음 문제가 발생한 모선과 이를 견인하려던 모선도 똑같은 이유로 동력원을 상실하여 두 척 모두 중성자별에 충돌한 만 것이다. 이후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선에 대규모 귀환 기능이 부여되었다.

사고에 휘말려 사망한 프로토스들의 모든 기억을 받아들인 계승자 로하나는 프로토스가 완벽함에 가까운 종족이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사소한 일들이 원인이 되어 프로토스 종족 전체가 멸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 로하나와 자매들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종족 멸망의 순간을 대비할 대함선들을 준비하도록 대의회를 설득하는데 다행스럽게도 당대 프로토스는 온 우주에 적수가 될 만한 종족이 없는 최고의 전성기 시절이다보니 대의회를 설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대의회의 승인이 떨어지자 곧 대함선의 설계와 건조에 착수하였고, 총 세 척의 대함선들이 제작되어 각각 '아둔의 창(Spear of Adun), '알타리스의 긍지(Pride of Altaris)', '네진의 기억(Memory of Nezin)'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게 되는데 건조된 대함선들은 달리 사용할 곳이 없다보니 주로 새롭게 조성된 거주지로 다수의 인원을 이송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었지만 그래도 프로토스 황금기 영광의 상징으로 널리 각인되었다.

그러나 계승자들은 이렇게 활약하는 대함선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칼라를 통해 모든 프로토스들의 기억을 공유하면서 계승자들은 고민을 거듭했고 곧 불안감의 이유를 깨닫게 된다. 계승자들은 프로토스의 멸망을 걱정하면서 멸망의 원인이 예상하지 못한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멸망이 직면한 순간에서도 이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려는 프로토스들의 성향이 멸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었다. 프로토스가 멸망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대함선을 이용하여 생존자들이 후일을 도모하려 하지 않은채 대함선 모두가 파괴되는 순간까지 싸워 결국 모두 죽어버린다는 점을 피하기 위해 계승자들은 재차 대의회를 설득하여 대함선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고 위기의 순간까지 봉인하도록 조치한다.

이후 초월체가 이끄는 저그 군단이 아이어를 침공했을 때 불행하게도 대함선 세 척 중 '알타리스의 긍지(Pride of Altaris)'랑 '네진의 기억(Memory of Nezin)'은 봉인된 상태에서 파괴되었고 하나 남은 아둔의 창은 저그 침공에 맞서 최후까지 항전하던 대의회의 심장부인 코르샤칼 지하에 봉인되어 있어 겨우 파괴를 면했다. 살아남은 프로토스들은 아둔의 창을 깨울 시도도 하지 못한 채 샤쿠라스로 급히 후퇴해 아둔의 창도 위험에 빠졌으나 초월체가 태사다르의 희생에 의해 사망하여 저그가 모두 야생화되면서 겨우 위기를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