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Agra)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야무나 강변에 위치한 도시이다.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주도인 러크나우(Lucknow)에서 서쪽으로 378km(235마일) 떨어져 있으며, 연방 수도인 뉴델리로부터 206km(128마일) 남쪽으로 떨어져 있다. 아그라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인도 전체에서 2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아그라에는 무굴 제국 시절의 건축물이 많이 모여 있어 주요한 관광지인데, 눈여겨 볼 만한 것으로는 타지 마할(Taj Mahal), 아그라성(Agra Fort) 및 파테푸르 시크리(Fatehpur Sikri) 등이 있으며 이 세 가지는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아그라는 델리 및 자이푸르와 함께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관광 코스에 포함되며, 우타르프라데시 문화유산 코스(Uttar Pradesh Heritage Arc)에는 러크나우 및 바라나시와 함께 포함된다. 아그라는 문화적으로 브라지(Braj) 지역에 포함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아그라 시는 서사시 《마하바라타》에서 '아그레바나(Agrevana; 산스크리트 어로 "숲의 경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다. 11세기에는 카불 샤 왕조의 자야팔라 왕이 아그라를 점령했다가, 그 다음에는 가즈니 왕조의 술탄 마흐무드가 이 지역을 지배한다. 기원후 1080년에 가즈니 왕조의 군대가 아그라를 점령한 기사에서 아그라 시의 존재가 처음 언급된다. 델리 술탄국의 술탄 시칸다르 로디(1488-1517)가 1506년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김으로써 아그라가 처음으로 한 나라의 수도가 되었다. 시칸다르 로디가 아그라에 머무르면서 나라를 다스림에 따라 아그라는 왕국의 두 번째 수도로서 중요성을 얻게 된다. 시칸다르 로디가 1517년에 죽은 뒤 그의 아들 이브라힘 로디가 아그라에서 9년 간 더 권세를 유지했는데, 이브라힘이 1526년 파니팟 전투에서 패배하기 이전까지 9년 간의 치세 동안 여러 개의 궁전과 우물, 이슬람 사원이 아그라 성 내에 건축되었다. 1540년에서 1556년 사이에 셰르 샤 수리를 시작으로 아프간 계 왕조가 이 지역을 지배했다. 1556년부터 1648년까지 아그라는 무굴 제국의 수도였다.
주요 관광지[편집 | 원본 편집]
타지 마할[편집 | 원본 편집]
이와 관련한 주제는 타지 마할에서 다룹니다.타지 마할(Taj Mahal)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이며, 샤 자한이 가장 사랑한 아내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의 영묘(mausoleum)이다. 타지 마할은 아그라에 위치한 세 개의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서, 아그라 자체가 흔히 '타지 마할의 도시(City of Taj)'로 인식되기도 한다.
타지 마할은 1653년에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에 의해 그가 사랑한 아내 뭄타즈 마할이 안식을 취할 장소로서 건축되었다. 대리석으로 마감되어 조경 정원 한가운데에 배치된 이 건물은 이 건물은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타지 마할은 페르시아인 건축가들인 우스타드 이사의 손으로 야무나 강 남쪽에 지어졌다. 타지 마할은 아그라 성에서도 보이는데, 아그라 성은 바로 샤 자한이 아들 아우랑제브에게 폐위되어 갇힌 채 그의 생애 마지막 8년 동안 타지마할을 바라보았던 장소이다. 타지 마할에는 이슬람 경전 쿠란의 구절들이 새겨져 있으며, 대문의 꼭대기에는 22개의 작은 돔이 얹혀 있어 이 건물이 지어지는 데 소요된 햇수를 상징한다. 타지 마할은 사암 기반 위에 얹힌 대리석 기단 위에 지어져 있다. 타지 마할에서 가장 아름다운 돔은 지름이 60피트(18m)이며 높이 80피트(24m)로 솟아 있고, 이 돔 바로 밑에 뭄타즈 마할의 무덤이 위치해 있다. 샤 자한의 아들 아우랑제브는 샤 자한의 무덤을 뭄타즈 마할의 무덤 바로 옆에 마련해 주었다. 타지 마할의 실내는 정교한 상감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귀금속이 그 안에 박혀들어가 있다.
아그라 성[편집 | 원본 편집]
아그라 성(Agra Fort)은 '붉은성(Red Fort)'으로도 불리는데, 무굴 제국의 정복군주 악바르 대제가 1565년에 의뢰하여 건축하였으며, 아그라에 위치한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 유적지이다. 성문에 붙어 있는 석판은 이 성이 서기 1000년도 이전에 지어졌었으나 악바르 대제가 개축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요새는 샤 자한 시기에 궁전으로 개축되면서 넓은 영역에 대리석과 피에트라 두라 상감 장식이 새겨졌다. 아그라 성 내에서 주목할 만한 건축물로는 진주 사원(Pearl Mosque)이라고도 불리는 '모티 마스지드(Moti Masjid)', 접견실(hall of public audience)인 디완 이 암(Diwan-e-Am)과 집무실(hall of private audience)인 디완 이 카스(Diwan-e-Khas), 자한기르의 궁전, 카스 마할(Khas Mahal), 쉬시 마할(Shish Mahal; "거울 궁전"), 그리고 샤 자한의 개인 공간에 위치한 팔각 탑 형태의 전망대인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포로의 탑")' 등이 있다.
아그라 성의 외관은 험악한 데 비해 그 외관에 둘러싸인 내부 공간은 낙원과도 같다. 이 성은 전체적으로는 서쪽 면이 둥근 반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동쪽 면은 강을 마주보고 거의 직선으로 이어진 긴 성벽으로 평평한 모양을 하고 있다. 성벽의 총 연장은 2.4km(1.5마일)이며, 적색 사암으로 쌓은 이중의 성벽은 중간중간 일정한 간격으로 보루가 돌출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골진(castellated) 형태를 띠고 있다. 폭 9미터(20피트)에 깊이 10미터(33피트)인 해자가 바깥쪽 성벽 둘레를 감싸고 있다.
이 성은 무굴 건축의 전형적인 예시로서, 북인도 요새 건축 양식이 남인도와 어떻게 다른지를 잘 보여준다.
시칸드라 악바르 능역[편집 | 원본 편집]
시칸드라는 악바르 대제가 묻힌 곳으로서 아그라 성에서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악바르의 무덤은 그의 인격의 완결성을 반영한다. 우거진 정원 한가운데에 사슴, 토끼, 인도원숭이가 방목되고 있고, 그 한가운데에 붉은 색과 황토색의(red-ochre) 사암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게 조각된 커다란 무덤이 놓여 있다. 악바르 스스로가 자신의 무덤을 계획했으며 적합한 장소를 택했다. 그의 일생동안 건설된 진행된 능역의 건설은 무굴 제국이 종교적으로 따르던 투르크 양식에 따라 이루어졌다. 악바르의 아들 자한기르가 악바르의 피라미드 형태 무덤을 1613년에 완공했다. 무덤에는 알라의 99개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