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쾌속

新快速
しんかいそく / 신쾌속

일본의 열차 등급명으로, 쾌속보다 새 것이라는 의미지만, 기존 쾌속이 저속화 되면서 생긴 단점을 해결하고자 새로 만든 쾌속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JR 서일본의 신쾌속[편집 | 원본 편집]

JR 서일본에서는 신쾌속을 사용하는 선구는 현재는 도카이도 본선 · 산요 본선 (비와코선, JR 교토선, JR 고베선) 뿐이지만, 과거 한와선에서도 운용 경력이 있다.

본선 신쾌속[편집 | 원본 편집]

나는 급행을 초월하겠다, 사철!
— JR 니시니혼

JR 서일본의 신쾌속은 쾌속보다 상위 등급에 해당된다. 영문 표기는 Special Rapid Service로, 축약 S.Rapid를 사용 중으로, 영문 표현에 따르자면 특별쾌속이다.

사실 신쾌속 등급 자체는 역사가 꽤 오래된 편인데, 그 이름도 유명한 간사이 급행 전철(간사이 급전; 関西急電)을 그 시초로 한다. 간토 평야를 끼고 잘먹고 잘 산 JR 히가시니혼이나 ATM 도카이도 신칸센을 끼고 있던 JR 도카이와 달리 케이한신 지역을 끼고있는 JR 니시니혼 관할구는 과거부터 이 지역이 사철에 호의적인 지역이었기 때문에 꽤나 고전하는 처지였다. 한신 전기철도, 한큐 전철 등이 지역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상태였고, 높은 접근성과 낮은 운임으로 승부하는 이들에게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속달성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 52계, 153계, 117계 등 보수적인 일본국철에서도 성능으로는 내로라 하는 전동차들이 투입되던 계통으로, 병행하는 사철 노선과의 경쟁에서 속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1시간에 1대 꼴로 고속 차량을 투입해 보통 운임으로 운행하던 등급이었다.

간사이 급전이라는 표기 대신 신쾌속이라는 표기가 생겨나게 된 것은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이후의 일로, 당시 전동열차 쾌속 등급의 정차역 증가로 인해 평균 이동 속도가 감소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차역을 매우 줄여 새로 신쾌속을 신설하면서 생겨났다. 당시 신쾌속은 특급 수준의 정차역, 교토, 오사카, 산노미야, 아카시만 정차하는 초강수를 둠으로 교토 ~ 니시아카시 간 79분 운행을 이끌어냈다. 간사이 급전 시절에는 1시간에 1대 정도만 운행되던 것이, 신쾌속이 되면서 1시간에 6대의 운행 편수가 되면서, 편의성이 급증하였고, 사철의 여객을 효과적으로 뺏어올 수 있게 되었다.

일본국유철도 분할 민영화 이후, JR 니시니혼은 기존의 효율 나쁜 저항제어 전동차를 대체하기 위해 221계를 개발해서 신쾌속에 투입했다. 하지만 120 km/h 운행이 한계였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직류 전동기를 사용하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차체 역시 마일드 스틸제의 무거운 차체를 썼던지라, 충분한 표정속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차역을 많이 쳐낼 수밖에 없었다.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 속도를 높이려는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정차역을 쳐내는 건 역설적으로, 수요를 제한하는 자충수를 두는 것이므로, JR 서일본 입장에서도 해결하고 싶은 문제였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된 것이 스테인리스 차체를 채용하고 교류 전동기 제어 (VVVF 제어)를 사용하는 차량인 223계다. 223계는 130 km/h 운행으로, 당시 보통 열차의 최고 운행 속도를 기록했으며, 221계보다도 더 명확하게 신쾌속의 상징이 되었다. 게다가 221계에 비해 가감속도 역시 출중한 덕분에, JR 서일본 입장에서도 신쾌속의 정차역을 굳이 더 좁힐 이유 없이, 추가적으로 괜찮은 수요를 얻을 수 있는 다카츠키나 아시야 등에도 정차를 하게 되면서 현재와 같은 패턴이 정착되게 된다.

한와선의 신쾌속[편집 | 원본 편집]

1972년부터 1978년까지 한와선에서 운행된 쾌속보다 상위의 속달 등급. 이 구간의 병행선인 난카이 전철을 견제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1시간에 1대꼴로 운행되었고, 정차역은 오직 오토리역 뿐이었으며, 45 ~ 51분만에 텐노지와카야마를 이었다. 하지만 한와선 자체가 수요가 큰 노선은 아니었기 때문에 수요를 위해 정차역을 더 늘려야 했으며, 그나마도 이용률 저조로 결국 1978년에 폐지되었다.

JR 도카이의 신쾌속[편집 | 원본 편집]

JR 도카이의 신쾌속은 도카이도선에서 운행되는 계통으로, JR 서일본의 신쾌속과는 전혀 다르다. 일단 이미 특별쾌속 등급은 따로 있기 때문에, 영문 표기부터가 New Rapid Train이고, 실제로 쾌속과 아주 크게 차이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쾌속에서 정차역 조정이 들어간 열차들을 묶어서 신쾌속이라고 부르는 느낌으로, 정차역 패턴이 일정하지 않다.

참고 문헌[편집 | 원본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