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차(食堂車;Dining car)는 승객에게 식음료를 제공하기 위한 설비를 갖춘 객차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식당차는 승객에게 식음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테이블, 의자, 카운터, 조리기구 등의 설비를 갖춘 객차이다. 이러한 설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조리사 등의 인원이 열차 승무원 외에 추가로 배치되어야 했으며, 그래서 상대적으로 우등열차에 다른 객차들과 함께 편제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식당차가 연결되는 열차는 고급 열차에 주로 한정되는 편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초기의 철도는 심지어 미대륙의 대륙횡단철도가 건설되던 시점까지는 차내에 별도의 식당차가 설치되지 않았었다. 승객들이 각자 알아서 음식을 가지고 타거나 기관차의 급수 등을 위해 정차하는 주요 거점역에 여행객을 위한 식당을 두는 정도가 보통이었으나, 시간적으로 낭비가 크고 또한 그 질이 그리 좋지 못했기에 호평을 듣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후 풀먼의 침대차가 성황을 이루면서, 주야에 걸쳐 달리는 열차가 생겨나고 이에 따라 아예 차내에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전용의 설비를 갖춘 식당차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후 식당차는 장거리 열차에는 필수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편의시설로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장거리 철도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식당차는 미국 외에도 유럽, 일본 등의 철도에도 보급되게 된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식당차에 근무하는 조리사나 웨이터 등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항공기와 고속철도의 보급으로 장시간을 운행하는 열차의 수요가 줄어들어서 전형적인 식당차는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식당차 연결 자체가 없어진 국가들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철도에서는 1908년에 경부선의 급행열차에 처음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1] 이후 장거리노선 위주로 보급이 이루어졌으며, 해방 직후의 조선해방자호에도 식당차가 연결이 되었으며, 관광호 등 쟁쟁한 특급열차에는 거의 연결이 되었었다. 식당차는 철도청 직영의 서울역 그릴이 전담하여 운영을 했었으나, 1984년 그릴의 민영화 이후 플라자 호텔이 인수하여 운영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90년대 후반부터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영업이 부실화되었고, 결국 KTX 개통 전후로 식당차의 영업은 중지되어, 이후 카페 객차로 개조되어 사실상 폐지, 간이화 되었다가 현재는 해랑 이외에는 전폐되었다.
분류[편집 | 원본 편집]
- 일반 식당차(레스토랑)
- 통상적으로 조리사가 근무하며, 차내에 화덕, 오븐 등의 조리의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주방설비가 설치되어 있다. 음식의 배선과 접객을 위해서 웨이터 등의 접객원들이 한두명씩 근무하는게 통례이다. 또한 종종 매점과 같은 포장된 식음료를 판매하는 역할을 겸하기도 하였으며, 이에 따라 차내판매의 거점 등으로 기능하기도 하였다.
- 비스트로
- 카페, 라운지
- 비스트로와 비슷하지만, 아예 레인지 정도만 있고, 음료나 간단한 포장 음식 정도를 판매하는 설비의 객차이다. 과거 연결되던 카페 객차가 그 전형이다. 비스트로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기능이 더 한정적이고, 주로 음료 위주의 영업을 전제로 한다. 대개 접객 승무원 정도가 승차하는 정도에 그친다. 이보다 더 설비가 간소화되어 자유공간 정도를 제공하는 수준이 되면 라운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밀봉한 육류를 일정 온도의 물에 담가 장시간 조리하는 수비드는 원래 프랑스의 식당차에서 조리의 대량화, 간소화를 위해서 개발된 조리법이라고 한다.
- 식당차의 음식은 대개 비싸고 맛이 없다는 평가를 종종 받았으며, 그래서인지 영국 국철 샌드위치(British rail sandwitch)는 국철의 방만함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종종 비난 또는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홍익회 차내판매도 코레일유통 설립 전까지 숱하게 욕을 먹었다.
각주
- ↑ 한국철도공사(2010). "철도주요연표".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