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편집 | 원본 편집]
고려 중기나 말기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의 전통 시의 한 종류로 일종의 정형시이다. 시조새와는 관계없다.
시조의 형식[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시조는 3장 6구, 12음보, 45자 내외를 한 소절로 본다. 장이라고 하는 것은 시조의 한 줄을 의미하며, 맨 첫줄을 초장, 둘째줄을 중장, 마지막 줄을 종장이라고 한다. 구는 하나의 장을 둘로 나누는 것으로 두 단어씩 묶어서 가운데를 끊어주면 얼추 맞아떨어진다(우리말 특유의 단어 구분절이 기준점이 된다) 음보는 하나의 단어, 혹은 띄어쓰기(끊어읽기-조선시대에는 띄어쓰기가 없었으므로)가 되며, 보통 한 음보가 3~5자, 한 구는 7~8자로 구성되기 때문에 전체 글자 숫자는 많아야 50자를 넘지 않게 된다.
시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종장의 첫 음보는 무조건 세 글자라는 불변의 규칙이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종장에 대해 잘 안 알려진 규칙들이 있는데 종장의 둘째 음보는 5자 이상이어야 하며[1], 세 번째 음보를 읽을 때 운율이 가장 높아지도록 한다.
물론 이는 정형화된 평시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설시조나 엇시조가 되면 위의 틀에서 벗어나는 일종의 예외상황이 발생한다.
한번 뜯어보자[편집 | 원본 편집]
“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 정몽주 단심가
- 초장 : 이 몸이 / 죽고죽어 // 일백번 / 고쳐죽어
- 중장 : 백골이 / 진토되어 // 넋이라도 /있고없고
- 종장 :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 가실줄이 / 있으랴
전체적인 운율을 따지면 3.4.3.4 / 3.4.4.4 / 3.5.4.3이 되며 총 글자 숫자는 44자가 된다. 그리고 종장의 첫 음보는 "임 향한"이라는 것으로 3글자를 맞추게 되는 것. '일편단심이야'에서 5글자 이상, '가실줄이'에서 운율이 가장 고조된다.
형식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 평시조
- 연시조
- 사설시조
- 엇시조
시조집[편집 | 원본 편집]
- 청구영언
- 해동가요
시조 목록[편집 | 원본 편집]
원래 시조는 현대에 지어진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따로 제목을 붙이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워낙 유명해져 이름이 붙은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그런 시조의 목록을 기재한다.
- 단심가 / 하여가 : 정몽주와 이방원이 주고받은 시로 유명하다.
- 어부사시사 :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5년이 넘었는데 그놈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는 아직도 기억난다.
- 청산은 내 뜻이오
- 잔 들고 혼자 앉아
- 일신이 사자 하였더니
각주
- ↑ 너무 길어지면 운율이 깨어지기 때문에 보통은 7자까지, 억지를 부려도 9자까지만 허용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