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

시외전화(市外電話) 또는 장거리 전화(Long Distance Call)은 전화권을 넘나드는 전화통화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통화권"이 시·군(읍·면) 단위고,[1] 시내전화와 시외전화를 오랫동안 한 회사(한국통신)가 맡았기 때문에 감각이 없지만, 미국처럼 민간에서 바텀-업 형태로 시스템이 짜올려진 경우에는 지역별 시내전화 사업자가 독자적인 통화권을 가지고, 이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시외전화 사업자가 따로 있었다.

권역과 권역을 넘나드는 전화인 만큼 교환기가 낙후된 시절에는 반드시 교환원을 거쳐야 해서 번거로웠고, 요금도 접속료가 추가로 부과되어 시내전화보다 매우 비싸서 거리에 따라 수십배에 달하는 요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지금은 D.D.D.(자동시외전화) 도입으로 번호만 알면 사통팔달 다 전화가 가능해졌고, 요금도 휴대폰에 밀려 그럭저럭 저렴해졌다.

휴대전화나 데이터통신 등은 시외전화망을 거치지 않고 시내전화망에서 바로 넘어간다. 공중전화에서 시외전화는 걸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휴대폰이나 국제전화는 걸 수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러면 그 당시 집전화가 없는 사람은 시외전화를 어떻게 걸었나, 우체국이나 전신취급소에 가서 교환원에게 부탁하고 기다렸다가 정해주는 부스에 들어가서 통화했다. 그래서 전화가 보급된 뒤에도 가입적체 문제 때문에 장거리는 전보가 계속 애용되었다.

주요 제도[편집 | 원본 편집]

  • 망 중립성
    시외전화 사업자는 다른 사업자를 차별하지 않고 공정하게 자사 망에 접속시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별받는 사업자에 가입된 가입자들이 피해받기 때문이다. 이게 최초로 대두된 것이 AT&T 독과점 심판 건으로, AT&T가 자사 망에 타사 망의 상호접속을 거부했던게 일이 커지면서 반독점 당국과 합의하여 7개 회사로 찢어지게 된 것이다.[2][3]
  • 장거리자동전화(Direct Distance Dialing;DDD)
    시외전화 연결을 다이얼에 의해 자동화한 것이다. 전화국 내에서 이뤄지는 시내전화는 이른 시기에 자동화되어 다이얼에 의해 처리되었으나, 전화국을 넘어가야 하는 시외전화는 오랫동안 교환원의 업무로 남아 있었다. 늦어도 80~9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장거리자동전화가 도입되어 교환원이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원인이 되었다.
  •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시외전화 사업자가 여러 곳 있는 경우, 사업자 식별번호(08X)를 따로 입력하는 방법으로 사업자를 일시 변경할 수 있지만, 일일이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시내전화 교환기에 시외전화 사업자 정보를 입력해두어 시외전화를 걸 때 자동으로 원하는 사업자를 거쳐 연결되는 제도를 말한다. 요금 차이가 크진 않기 때문에 일반 가입자는 잘 신경쓰지 않고 전화를 대량으로 하는 기업체 같은 곳에서나 신경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