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시내전화(Landline)는 전화국에서 최종 가입자까지 연결된 전화를 말한다. 보통 통신사에서 "일반전화"라고 부르는 상품이 이것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흔히 "전화"라고 말하는 서비스는 시내전화를 말한다. 여기에 시외전화나 각종 지능망 서비스를 끼얹어서 사용하는 것이 현대의 전화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전화를 쓰려면 댁내에 전화기가 있어야 하고, 이 전화기를 전화망에 접속시켜야 하는 데, 전화망에 접속시켜주는 라스트마일 역할을 시내전화 사업자가 하는 것이다. 오래전에는 전화기를 사업자가 임대해주기도 했으니 사실상 전화의 이미지를 잡은 당사자이기도 하다.

시외전화의 경계를 구분짓는 "통화권"이라는 것도 시내전화가 가능한 범위를 말한다. 전화가 발명된 초기에는 같은 전화국에 연결된 전화끼리만 통화가 가능했다. 시내전화 사업자끼리 상호접속을 통해 시외전화를 하다가 시외전화만 전문적으로 맡는 시외전화 사업자가 출범하여 분업화된 것이다. 그 이후에는 시설의 효율화나 사업자간의 흡수합병 등으로 통화권이 점점 넓어져갔다. 한국만 해도 전화사업 초기에는 교환장치가 들어가는 시, 읍, 면 단위로 통화권을 구분했으나, 시설의 효율화로 통화권이 광역화되어 시·군 단위, 넓게는 2~3개의 시·군이 하나의 통화권이 되었다.[1]

특징[편집 | 원본 편집]

  • 독점시장
    일반적으로 시내전화는 하나의 지역에서 단일 사업자의 독점을 인정해준다. 복수의 사업자가 허가되면 인프라가 중복되므로 전체적인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시내전화 경쟁체제를 도입하여, 1997년 제2사업자로 하나로통신이 출범했다.[2] 하나로통신은 xDSL, IPTV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시장을 선도했으며, 이후 SK브로드밴드의 모체가 된다. 데이콤도 2005년 기업체 한정으로 시내전화 사업을 개시해[3] 현대 통신3사의 기틀이 완성되었다.
  • 다른 망과 직접 연동
    시내전화망 간의 연결은 시외전화를 거쳐야 하지만, 이동통신망(L-M콜)이나 PC통신 등의 데이터망은 시내전화망에서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백본에 접속되면 그 이후로는 단일요금이므로 시내전화요금+소정의 접속료만으로 타 망에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단, 해당 백본이 통화권 내에 접속되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백본이 접속된 가까운 통화권까지 시외전화로 접속해주어야 하므로 시외전화 기준 요금을 물게 된다.
  • 장소특정 용이
    사용자가 직접 설치장소를 바꿀 수 있는 휴대전화인터넷전화와 달리, 시내전화는 전화국에서 회선 작업을 해야 수용가 이전이 가능하므로 사용자가 마음대로 이전설치할 수 없고, 회선이 한번 설치되면 그 회선은 하나의 수용가만을 가리키므로 전화번호만으로 설치 장소를 특정할 수 있다. 이는 긴급구조 위치추적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같은 망을 이용하는 공중전화도 누가 전화했는지 모를 뿐이지 어디서 전화했는지는 쉽게 추적할 수 있다.
  • 보편적 역무 제공대상
    집에 전화를 두려면 반드시 시내전화에 가입해야 하므로, 시내전화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지역은 요금 수입이 낮아서 사업자가 인프라를 설치하지 않으려 한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불하고 서비스 공급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보편적 역무"제도다.

각주

  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시 <통화권별 행정구역>
  2. 제2시내전화사업자 하나로통신 공식 출범, 연합뉴스, 1997.09.23.
  3. 시내전화 3파전 속 KT 독주 여전, 파이낸셜뉴스, 200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