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창작마당 유료화 사태

스팀 창작마당 유료화 사태밸브 코퍼레이션이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비디오 게임 오픈 마켓 스팀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유료 모드 모델을 도입하려 한 사건을 말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상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밸브 코퍼레이션은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이밍 플랫폼 스팀에 등재된 게임들 중 제작사측에서 모드를 공식 지원하는 게임의 경우 이른바 '창작마당'이라는 것을 제공하여 그 안에서 게이머들끼리 모드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이것은 특히 모드 질로 유명한 스카이림도 마찬가지로 스카이림 또한 밸브에서 제공한 창작마당을 통해 다양한 모드들이 오고가는 상황이였다.

그러던 중 2015년 초 밸브 코퍼레이션은 '제작자가 원한다면 스팀 창작마당에서 모드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시범 케이스로 베데스다와의 협약을 거쳐 스카이림에 유료 모드를 도입하였다. 바로 이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였다.

밸브의 애초 목적은 자신이 만든 모드를 돈 받고 팔 수 있도록 하여 유저는 유저대로 돈을 벌고 밸브도 밸브대로 돈을 벌고 베데스다도 베데스다대로 돈을 벌고, 또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더 많은 제작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들 것이며,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렇게 유료로 만드는 모드를 대충 만들어 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있어도 그런건 안사면 그만) 사용자들도 양질의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구조를 추구한 것...이라고 한다. 결제는 스팀 월렛으로 가능하다.

반발 이유[편집 | 원본 편집]

유저들의 반발 주 원인은 그동안 무료로 쓰던 모드를 유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 때문이였다. 사실 개발자가 직접 내놓는 추가 컨텐츠인 DLC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판국인데, 하물며 10년 넘게 무료로 쓰던 모드라는 것이 유료가 되면 당연히 반길리가 없다. 금주법이 실패한 이유는 애초에 법 자체가 잘못된 법안인 점도 있지만, 조상 대대로 즐기던 술을 납득도 안되고 지킨다고 이득도 없는 이상한 이유로 포기하도록 강제하여 그에 대한 반발심리가 커진것 또한 원인이다.

다른 문제는 바로 그 가격을 매기는 주체가 모드 개발자라는 점이다. 즉 가격을 매기는데 어떠한 기준도 제한도 없기 때문에 개발자가 마음대로 고액을 책정할 수도 있고, 특히나 그 모드가 버그픽스 같은 중요한 모드였다면 고액을 책정해 폭리를 취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사실 베데스다가 평소 패치만 잘 내놓았어도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데...

찬성 이유[편집 | 원본 편집]

사실 모든 유저들이 다 반대하는 건 아니다. 일부 모드 개발자들과 유저들은 이 제도를 찬성한다. 주된 이유는 모드도 엄연히 노력이 들어가는 결과물인데 그것을 무조건 공짜로만 베풀기를 바라는 건 개발자에게 가혹한 처사라는 것.

이것과는 별개로 모드가 팔리면 수익금의 75%가 밸브와 베데스다에게 가고 개발자는 겨우 25%만 얻는다는 점 때문에 제도 자체는 찬성을 하되 수익 비율만큼은 반발하는 유저들도 많다. 특히 상술한 개발자가 고의로 고가를 책정하는 문제와 맞물려져서, 개발자가 자신의 이득을 높이기 위해 고가로 책정하는 행태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타 의견[편집 | 원본 편집]

저작권 문제라는 의외의 변수가 터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여기서 말하는 저작권은 모드 제작자와 원작자의 저작권 문제가 아니다. 상술했듯 스카이림 모드 유료화 모델은 이미 원작자인 베데스다가 자기 게임을 기반으로 만든 모드를 팔아도 좋다고 허락한 상황이니 베데스다와의 저작권 문제는 없다. 다른 문제는 만약 모드 제작자가 또 다른 작품의 요소를 차용한 경우이다.

사실 모드 중에는 제작자가 100% 자신의 창작 요소만으로 만들어서 2차 저작권이 존전히 제작자 자신에게만 있는 모드는 상관 없겠지만, 종종 다른 작품에서 따왔거나, 심하면 다른 모더의 모드에서 따온 요소가 들어 있기 마련이다. 가령 다크 소울에 등장하는 검과 똑같은 검을 추가하는 모드나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의 의상과 똑같은 의상을 추가하는 모드 등. 이 경우 수익을 올리지 않는 무료 모드라면 원작자가 굳이 건드리지는 않지만[1] 유료 모드가 된다면 모더가 분명하게 남의 저작권 가져다 수익을 올린 불법 행위가 될터이니 당연히 원작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이다. 이러면 법정 분쟁이 빈번해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유료 모드라는 모델 자체에 대한 이용자와 개발자 모두의 신뢰가 저하될 것이다.

한편, 모드는 소규모 제작자가 만들고 관리하기 때문에 저작권을 행사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전에는 저작권법 문제 때문에 애초에 모드를 가지고 돈 버는 것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에 모드를 누군가 도용하더라도 도용자도 그걸로 돈 벌일이 없으니 크게 문제될 일이 없었지만, 모드를 유료화함으로서 누군가 남이 만든 모드를 도용해 그것으로 돈을 벌 가능성이 생겨났다. 즉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넘으며, 물론 작정하고 이런 악성 장사치들을 벌하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모더는 개발 일을 취미로나 하는 사람들이라 일일이 다 때려잡을 시간이 없다.

이것에 더해 위의 문제와 겹치면 엉뚱한 사람이 고소미를 시식할 수도 있다. 일례로 한 모드 개발자가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에서 따온 갑옷을 스카이림에도 추가하는 모드를 무료로 배포했는데 누군가 그걸 텍스처만 바꾸는 식으로 살짝 손보고 유료로 판매하다 EA에게 걸려 철퇴를 맞으면 원래의 무료판을 개발한 모더도 고소장을 받거나 심하면 저작권을 무시한 모드로 돈을 번 당사자로 오인당해 폭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드 유료화 공개 이후[편집 | 원본 편집]

기사참조 밸브 측에서는 앞으로 몇 주안에 유료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을 더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료화에 반발한 모더들은 유료화를 비꼬는 모드들과 퀄리티 낮은 저질 모드들을 대량으로 생산했고, 폴아웃 커뮤니티에서는 스카이림 다음으로는 자신들이 타겟으로 지정될 거라며 노심초사.

게이머들 대다수가 모드 유료화에 반대했지만 밸브는 돈이 있어야 모드 커뮤니티가 원활히 돌아간다는 논리를 내세워 철회되기란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4월 28일 밸브가 공지사항을 통해 유료 모드 계획의 철회를 알렸다!! 허나 이는 스카이림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다른 제작사나 다른 작품의 경우는 아직 미지수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차후 발매될 엘더스크롤 6의 모드 유료화.

스카이림 스페셜 에디션이나 폴아웃4 크리에이션 클럽 아이템들을 구매해본 유저들은 아시다시피, 일반 유저가 만든 모드에 비교해도 퀄리티가 썩 훌륭하지만은 않다. 돈이 아까운 수준.

각주

  1. 아주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과거 《폴아웃 3》, 《폴아웃: 뉴 베가스》용으로 나온 나노 수트 모드가 나노 수트가 등장한 작품인 크라이시스 시리즈의 유통사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단속으로 죄다 짤린 일이 있었다. 즉 원래대로라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지만 잡아야 건질게 없으니 놔두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