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야

스키야(すき家)는 소고기 덮밥(규동)을 주력 메뉴로 하는 일본음식점 체인 업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1982년 스키야의 전신이 되는 식당이 개업했으며, 같은 해 11월 나마무기역 앞에 첫 스키야 체인점을 설립했다. 이름의 유래는 일본 음식 스키야키로, 초기에는 스키야키도 취급했었다. 점포는 번화가를 벗어난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했으며, 2008년 1,100여개의 점포를 달성하여 경쟁자인 요시노야를 제치고 업계 1위가 되었다. 2010년대에는 2,000여개의 점포를 기록하여 명실상부한 일본 최대의 규동 체인이 되었다.

실상은 인적 자원을 극한까지 짜내는 블랙 기업으로, 2014년 일본 블랙 기업 1위에 빛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블랙 기업[편집 | 원본 편집]

인적 자원을 내팽겨친 블랙 기업의 실패

스키야의 실상[편집 | 원본 편집]

  • 시급은 지역별 최저임금과 동일.
  • 노동계약이 '노동자'가 아닌 '업무위탁'으로 되어 있어 잔업비가 발생하지 않으며, 4대 사회보험에도 가입시켜주지 않음.
  • 1시간 5000엔의 매출 할당량이 있고, 달성하지 못한 매출액을 시간으로 재계산해 시급에서 차감함.
  • 시급이 차감되지 않으려면 할당량이 달성될 때까지 무급으로 일을 해야 함.
  • 연속 12시간, 연속 14시간 등 비상식적인 장시간 근무 시프트(연장 근무)를 강요함.
  • '원 오퍼레이션 제도' 시행, 이는 손님이 집중되지 않는 심야에 1명의 점원만 근무하게 하는 제도로 중간에 화장실을 갈 경우 근무지 이탈로 취급함.
  • 급변으로 출근하지 못해서 영업을 못 했을 때는 손해배상 청구
  • 주문이 많아서 설거지할 시간이 없을 경우, 자신의 근무시간이 끝나도 전부 마치고 돌아가야 함.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음 근무자의 할당량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원가절감을 위해 규모가 작은 점포는 세콤 등의 보안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음.
  • (아르바이트 점원도) 영업보고서를 쓰고 금전관리를 해야 함.
  • '원 오퍼레이션 제도'를 시행하면서 식권판매기가 도입되어 있지 않아 주문을 전부 직접 받고, 계산도 점원이 해야 함.
— 스키야 아르바이트생이 겪었던 고초[1]
직원이 자고 있는 사진. 손님이 아무리 기다려도 직원이 나오지 않자 부엌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 정도로 직원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스키야는 점포의 모든 인원을 아르바이트로만 채용하고 있었다. 이는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여러 의무를 이행해도 되지 않아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졌으며, 저가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최저가로 승부하고 있었던 스키야에게 좋은 꼼수였다. 이미 2000년대부터 각종 임금 체불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였다.

또한 원 오퍼레이션 시스템(One Operation System, 완오페)라는 걸 채택하여 1인이 접객-요리-뒷정리를 모두 하고 있었으며, 점포의 규모와 상관없이 1명의 아르바이트생만 배치되어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었다. 1일 12시간 이상의 근무는 기본이고, 어떠한 이유로든 결근할 경우 아르바이트생에게 벌금을 물렸다.

또한 교외를 공략하는 스키야의 특성상 치안이 닿지 않는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았는 데, 보안 시스템조차 없어서 하루에 최대 4개 점포가 강도의 표적이 된 적도 있다. 지방 현경에서 지속적으로 방범 조치를 요구했으나 이행하지 않았으며, 강도의 피해는 역시 아르바이트생의 급여로 메꿔졌다. 보안 대책이라고 점포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는 데, 이것이 직원을 감시하는 도구로 쓰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스키야는 그 흔한 식권 자판기가 없는 데, 이는 카운터에 돈이 쌓이는 원인이 되고, 강도의 표적이 되었다.[2] 카메라 살 돈으로 자판기를 사라고

이렇게 저렇게 직원들의 불만은 계속 쌓이고 있었다.

나베의 난[편집 | 원본 편집]

2014년 2월, 경쟁 업체인 요시노야에서 나베 정식이라는 메뉴를 내놓자 경쟁사를 따라하던 스키야도 똑같이 나베 정식을 메뉴판에 올렸다. 과거 레트로트 형식으로 점포에 납품되었던 다른 메뉴와 달리 이 요리는 신선한 재료를 1인분씩 덜어 조리하며 요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 재료의 신선도를 계속 관리해주어야 했으며 뒷정리도 다른 메뉴들보다 복잡했다.

1인 점포로 돌아가는 스키야 시스템에 이게 들어오자 과부하가 결렸다. 7월에 한 아르바이트생이 인터넷에 올린 퇴사 선언을 기폭제로 아르바이트생들이 대거 사직을 했고, 2000여 개 점포 중 절반이 넘는 1200여 개 점포가 가게를 열 수 없거나, 24시간 영업이 불가능한 기능 상실에 빠졌다. 그와중에 기능 상실로 폐점한 지점에 리모델링한다는 안내를 부착해 고객을 기만하다가 걸렸다.

나베의 난이 일본 사회에 준 충격은 컸다. 일각에서는 업계를 가리지 않고 전국 각지의 아르바이트생이 계약 종료 시점인 5월 말 전후로 대거 사직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또다른 블랙기업으로 손꼽히던 유니클로는 1만 6천 명의 아르바이트를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계약직 숫자가 많다싶은 회사들은 앞다투어 정규직 전환에 힘을 쏟았다.

현재[편집 | 원본 편집]

결국 나베 정식은 메뉴에서 빠졌지만, 스키야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00여 개 점포 중 450여 개는 인원이 부족해 24시간 영업을 재개할 수 없는 형편이고, 모기업인 젠쇼 그룹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외부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관련 사이트[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