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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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조계종)

승려(僧侶)는 불교에서 가르침을 받으며 수행하는 자들을 말한다. 영어로는 monk라고 한다. 높임말로는 ‘스님’이 있으며, 낮잡아 부르거나 승려 스스로를 겸손하게 지칭할 때는 ‘중’이라고 한다.

모든 불교 신도가 다 승려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수행 과정이 필요하다. 첫 단계는 6개월~1년간의 행자 생활이다. 승가고시에 합격하여 사미(남자)/사미니(여자) 계를 받고 4년간 정식으로 승려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을 거쳐 속세에서 벗어나 살겠다는 일종의 약속인 법명과 비구(남자)/비구니(여자)까지 부여받아야 비로소 승려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스도교 수도회의 남녀 수도자(수사/수녀)와 비슷하다.[1]

승복을 입고 삭발을 하고 목탁에 염주를 들고 사는 모습은 익숙한 모습이다. 매일 매일이 항상 수련의 연속이라 일반인과는 다른 고된 삶을 산다. 불경을 외워야 하며, 육식과 오신채 등이 금지되는 등 식생활의 제한도 심하고, 이성과의 접촉도 금지되며, 평생을 에서 생활해야 한다.

다만 승려의 생활은 교파마다 다르다. 한국의 불교 승려들은 대개 위에서 묘사한 바와 같이 생활하지만, 소수 종단 및 외국에서는 육식ㆍ음주ㆍ결혼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탁발로 끼니를 해결하는 동남아시아의 승려들은 신도들이 주는 대로 먹어야 하고, 티베트에서는 채소를 재배하여 채식만으로 식사할 수 없는 환경이어서 고기도 먹는다.

특히 일본 승려들은 한국 주류 종단의 승려들과 너무도 다른 생활을 한다. 대개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며, 육식과 음주도 허용되고, 삭발이 의무화되지 않는 종파도 있다. 일반인과 거의 다를 바 없는, 한국 기준으로 보기에는 승려라기보다 오히려 개신교 목사와 더 유사하게 보이는 생활이다. 또한 가업을 계승하는 전통이 강한 일본에서는 승려 역시 마찬가지인데, 집안 대대로 절을 운영하며 아들에게 주지승 직분을 물려준다. (아들이 없으면 데릴사위 또는 양자) 일본 승려들은 제사나 장례식을 주관하며 돈을 벌기도 한다.

각주

  1.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에는 수도회 전통과 문화가 발달해 있다. 성공회는 개신교 교파 중 하나인데, 개신교의 여러 교파들 중에는 성공회처럼 수도회 문화를 가지고 있는 교파도 있고, 수도회 문화를 배격하고 비판하는 교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