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


서양식 정장을 부르는 이름. 정장이나 양복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지만 정장은 꼭 서양의 정장만 있는 게 아니고, 양복 또한 서양의 모든 옷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수트로 명칭을 통일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이 문서는 쥐스토코르 문서와 튜닉 (군복) 문서와 함께 읽는 것이 좋습니다.

분류[편집 | 원본 편집]

문화적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영국식 수트[편집 | 원본 편집]

이탈리아식 수트[편집 | 원본 편집]

미국식 수트[편집 | 원본 편집]

한국식 수트[편집 | 원본 편집]

어깨 처리방식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로프트 숄더[편집 | 원본 편집]

마니카 카미치아[편집 | 원본 편집]

이태리어로 셔츠어깨라는 뜻으로, 특이하게 어깨의 각이 1도 없고 거의 축 처지는 수준으로 부드러운 어깨. 얼핏 보면 프릴 블라우스 같기도.... 전형적인 나폴리 양식의 수트에서 사용하는 양식이다.

소매 부분의 어깨에 주름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원래 정통 수트는 맞춰서 입었을 때 바지 허리를 제외하면 어느 부분에도 주름이 안 잡히는 것이 예의이고, 따라서 어깨 부분을 접착할 때에도 맞닿는 소매 부분과 몸통 부분의 천 아가리(?)의 둘레가 같아야 한다. 하지만 마니카 카미치아는 일부러 소매 부분의 천을 늘려서 접착할 때 남아돌게 했고, 이 남아도는 부분이 주름이 지는 형태로 남게 된다.

굳이 주름을 잡게 되어서 얻게 되는 효과는 다름 아닌 활동성. 일반 영국식 수트는 주름 하나 없이 어깨에 꽉 끼는 데에다가 심지어 패드까지 넣어서 팔을 들기 굉장히 불편한데 반해 마니카 카미치아를 채택하는 나폴리식 수트는 팔을 들어올려서 어깨가 부풀어도 주름 때문에 어깨 공간이 넉넉해서 편하게 팔을 들고, 휘두르는 것이 가능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입던 정장에 있었던 양식이라 유명해졌다. 하지만 한국인이 마니카 카미치아 재킷을 입어서 멋있어 보이긴 참 힘든데, 이탈리아 패션이 다 그렇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백인의 체형인 각진 어깨 및 상체 비대, 긴 기럭지, 늘씬한 체형, 작은 얼굴이라는 정말 까다로우면서도 환상적인 조건이 전부 충족되어야 어울리는 것이 마니카 카미치아인데 한국인의 평균 체형을 보완해주긴커녕 어깨가 더 쳐지고 좁아보이게 해서 굉장히 후줄근하고 어좁이 자신감이 없어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위키러가 만약 모델급 체형이라면... 한 번 도전해보자.

단추여밈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더블 브레스티드[편집 | 원본 편집]

싱글 브레스티드[편집 | 원본 편집]

포 버튼[편집 | 원본 편집]

수트나 테일러드 재킷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군경조직 정복의 정통 양식. 군인들은 정복의 단추 라인 사이에 허리띠를 매었기 때문에 단추가 많아야 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간다면 원 버튼이나 투 버튼 위에 허리띠를 매 보자(...) 역시 군복의 잔재였던 가쿠란도 지금도 충분히 단추가 많은 편이지만 과거 가쿠란의 전신인 색코트 시절엔 단추 갯수가 상상을 초월했다. 무슨 천주교 신부의 수단마냥 단추가 줄줄이... 어쨌든 그 잔영이 남아 현재도 군경 조직의 정복을 보면 테일러드 재킷 계열은 항상 포 버튼 스타일을 지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그 당시엔 그랬다 쳐도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최대한 활동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테일러드 재킷이 간소화되는 과정에서 포 버튼은 점점 입지를 잃고 포멀 끝판왕 자리를 쓰리 버튼에게 내어 주게 된다. 지금은 포 버튼의 격식은 원 버튼이랑 거의 비슷한 수준의 캐주얼이며(!), 격식을 갖춘 곳에서는 부적절한 드레스 코드이다. 아, 옛날이여

쓰리 버튼[편집 | 원본 편집]

현재 싱글 버튼 중에서는 가장 격식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스타일.

스트라파타[편집 | 원본 편집]
이 사진은 싱글이 아니라 더블이지만 설명하기 좋은 사진이라 채택.

일명 '쓰리 롤 투(3roll2)'라고 부른다. 수트 재킷을 구성하는 단추 갯수를 부르는 용어 중 하나로, 투버튼과 쓰리버튼의 사이에 위치한다.

얼핏 보면 투버튼이지만, 재킷 칼라를 세우면 쓰리버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확히는 눈에 보이는 부분은 투 버튼이고, 재킷의 라펠이 접히는 부분의 맨 위엣단추가 딱 꿰메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도 대충 박아놓은 것도 아니고 라펠이 접히는 것과 함께 자연스럽게 말려들어가도록 박는 것이 포인트. 즉, 보이지도 않는 곳에 정말 정교하게 박아 놓은 단추. 한 가지 더 웃긴 점은 반대쪽 라펠에도 똑같이 라펠과 함께 말려들어가는 단춧구멍이 있는데, 이 칼라를 세우면 실제로 잠긴다.쓸데없이 고퀄리티

사진에도 나오는 Belly와 Hollow 부분 특유의 볼륨감 때문에 상체가 마른 사람이 입으면 볼륨감 있어 보여서 섹시해 보인다. 다만 수트에 대해서 좀 공부해본 사람들은 갓 수트 세계에 입문하려는 소위 '패린이'들에게는 비추하는 편으로, 왜냐하면 스트라파타는 보기와는 달리 생각보다 소화하기 굉장히 힘든 스타일로, 그 특성과 자신의 체형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입으면 굉장히 웃긴 패션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시작부터 모험하지 말라는 얘기.

스트라파타는 과거에 투 버튼이 아직 없던 시절에 불편한 쓰리 버튼을 일부러 칼라를 당겨서 아래의 두 단추만 매어서 투 버튼처럼 입은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이유는 실제로 현대의 스트라파타도 칼라를 혹사시켜서(...) 투 버튼 쓰리 버튼 두 가지 방식으로 입는 것이 가능하긴 하기 때문.[1] 물론 권장되는 방법은 절대 아니다. 애초에 의복이 재단된 양식은 그 용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게 디자인하는 것인데 이걸 다른 용도로 쓰려고 이상하게 마개조시키면 옷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하다.

위의 문단에 나오는 내용이 맞는지는 출처필요 및 추가바람. 만약 맞다면 스트라파타는 쓰리버튼에서 투 버튼이 나오기 전의 과도기적 스타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다만 그것 특유의 장점 때문에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 가는 듯하다.

기성복에서는 잘 보기 힘든 스타일로 굳이 갖고 싶으면 맞춰야 하는데, 그 이유는 그 특유의 라펠에서 말리는 제작 방식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세탁하려면 소위 '아저씨, 아줌마들이 운영하는' 동네 세탁소에 맡기지 말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아저씨 브랜드'만 드라이해봤던 사람들이라 스트라파타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 그 칼라가 말려들어가는 부분의 볼륨감을 그대로 보존하지 못하고 그대로 다리미로 다려 버려서(...) 라펠이 그대로 납작하게 접혀 눌려버리고 단춧부분을 다린 자국이 남아버리는 참사가 벌어지기 때문. 당연한 얘기지만 그 다음부터는 그냥 단추 떼서 투 버튼으로 고쳐입고 다녀야지 별 수 있나. 물론 그 나폴리탄 수트를 맞추기 위해 들인 돈은 안드로메다로.... 따라서 안전하게 세탁하고 싶으면 백화점 같은 곳에 있는, 딱 봐도 '젊은이용 양복' 많이 다려 봤을 것 같은 세탁소에 맞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투 버튼[편집 | 원본 편집]

확실히 쓰리 버튼보다는 캐주얼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캐주얼할 뿐' 역시 이쪽도 매우 클래식하고 격식 있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쓰리 버튼보다 단추가 적어서 잠그고 풀기 편한 데에다가 목 파임이 깊어서 턱이 작아보이며 허리가 짧아보이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쓰리 버튼에 비해 더 많이 쓰이는 스타일이다.

원 버튼[편집 | 원본 편집]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님이 무슨 에도가와 코난이 아닌 이상은 비추.

비록 단추가 하나밖에 없어서 잠그고 풀기 쉬워서 편리한 데에다가 파임이 투 버튼보다 훨씬 깊어서 턱이 작아보이는 효과를 더 극대화하지만 싱글 버튼 중에서는 가장 격식이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다만 의외로 일반 드레스 수트보다 격식이 한층 높은 드레스 코드블랙 타이가 원 버튼인 것을 보면 완전 캐주얼은 아닐 지도?

뒷트임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사이드 벤트[편집 | 원본 편집]

영국식 수트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 영국 신사들이 말을 자주 탔기 때문에 말을 탈 때 뒷자락이 들어올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등 뒤에서 양 옆구리쪽에 벤트가 1개씩 총 2개가 나 있어서 실제로 뒷자락을 벌려 보면 3자락으로 벌어진다.

영국 수트 오리지널 스타일답게 격식 있으면서도 활동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블레이저스포츠 재킷에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또한 오리궁뎅이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 때문에 추천받는 편인데, 어떤 사람들은 오리궁뎅이가 사이드 벤트를 입을 경우 중간 자락이 들려서 오히려 엉덩이가 더 강조된다는 사람도 있어서 애매하다....

참고로 한복에서 도포의 트임과 구조적으로 비슷한 편이다. 참고로 도포도 말을 탈 때 뒷자락이 안 들리도록 만든 것이니만큼 원래 용도가 똑같으니 결과물도 똑같은 걸지도...

센터 벤트[편집 | 원본 편집]

미국식 수트에서 보기 쉬운 스타일. 활동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확실히 활동하기엔 진짜 편하지만 만약 너가 오리궁뎅이일 경우엔 뒷트임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서 튀어나온 엉덩이가 트임 사이로 드러나서 강조될 수 있으니 비추한다.

노 벤트[편집 | 원본 편집]

시각적으로는 가장 핏이 이쁘게 나오는 스타일. 말 그대로 뒷트임이 없다. 어디에도 들림 없이 바지를 꽁꽁 싸매는 스타일이라 재킷을 디자인했을 때 원했던 핏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가장 예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고르는 스타일이지만 패션 몰빵이니만큼 활동성은 안드로메다로...

턱시도 재킷이 이것을 사용하는데, 우선 핏이 잘 사는 데에다 바지를 완전히 가리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가장 보기 좋을 뿐더러, 노 벤트를 입는 것 자체가 '이 옷은 야외 활동용이 아니라 오로지 실내용이자 당신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장만해 입는 옷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