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곡식의 일종. 한국에서는 잡곡으로 분류되지만 이래봬도 3대 곡물인 , , 옥수수에 이어 4번째로 중요한 곡물로 분류된다. 이나 보리가 아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콩이나 보리는 주식으로 삼기보다는 부식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반면, 수수는 아프리카에서 주식으로 삼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 규모 면에서는 언급된 3대 곡물보다는 현저히 떨어지며 보통은 생산지에서 바로 소비되기 때문에 국제무역도 그렇게까지 활발한 것은 아니다. 이런 의의를 제외하고 단순히 생산/소비 총량과 무역규모까지 합쳤을 때는 보리가 수수를 뛰어넘는다. 그래도 수수가 5위.

최대생산지는 나이지리아이며 인도, 멕시코, 미국이 뒤를 잇는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쌀이 동아시아, 밀이 메소포타미아, 옥수수가 아메리카를 발원지로 한다면 수수는 아프리카를 발원지로 하는 곡식으로, 수단과 에티오피아에서는 기원전 3천년에 이미 재배한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왔으며 동아시아 일대로 퍼졌다. 중국에서는 고량이라는 말이 퍼지기 전까지는 '촉서'라고 칭했으며, 이는 중국에서 수수가 처음 전래된 지방이 촉나라 쪽임을 짐작케 해준다. 이 단어는 일본어의 한자표기로 남아 있다. 아직도 수수로 만드는 전병은 중국에서는 촉서전병이라고 하기도 한다.

척박한 환경과 토양에서도 그럭저럭 잘 자라기 때문에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주요 곡식으로 재배되고 있고, 낱알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 빵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빚기도 한다.

활용[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에는 필수요소로 들어가고, 이외에 수수떡이나 수수부꾸미 등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위에 나와 있듯이 중국어나 한자로는 고량(高粱)이라고 표기하며, 고량주의 주 원료로 사용된다. 음식으로는 가루를 내 수수떡을 만들어 먹거나 전병으로 만들어 먹는다. 붉은 수수밭은 중국의 원풍경으로도 자주 채용된다.

미국에서는 남부지방에서 주로 시럽을 짜내어 비스킷과 함께 즐긴다. 알곡보다는 수숫대를 찧어 시럽을 만드니 곡물로써 활용하는 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곡식으로 먹는 용도 외에는 당분 채취나 가축의 사료, 빗자루 제조 등에 쓰인다. 옥수수처럼 에탄올 연료로 전용되기도 한다.

미국에는 수숫대를 판으로 가공해서 건축자재로 쓰는 회사도 있다. 상품명은 키레이 보드라고 하는데 수숫대로 무슨 건축자재야? 라는 생각이 확 뒤집힐 정도로 당황스럽게 예쁘게 나왔다. 아예 이게 주력상품인 듯... 물론 골조는 아니고 인테리어 커버재로 쓰인다.

초등학교 등에서 공작용 재료로 사용되는 수수깡은 원래 이 곡식의 줄기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

수숫대는 옥수수 줄기와 많이 닮았는데 (애초에 옥수수지 않는가...) 매끈한 연두색인 옥수수와 달리 얼룩덜룩한 붉은 무늬가 있어 구분된다. 바로 이 얼룩무늬를 해님달님에서는 호랑이가 수수밭에 추락사하면서 튄 피라고 설명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