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플족

솔플족온라인 게임 등 여러 명이 동시에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파티 플레이를 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만 플레이하는 유형의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다. 『레이 속』의 약칭.

딱히 온라인 게임이 아니더라도, 패키지 게임에서 멀티플레이를 전혀 하지 않고 혼자서만 하는 경우를 포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디아블로 시리즈배틀넷 접속 전혀 없이 오로지 싱글플레이 모드만 즐기는 경우.[1]

서양에서는 이런 유형을 외로운 늑대(Lone Wolf)라고 한다.

솔플의 이유[편집 | 원본 편집]

대인관계의 염증[편집 | 원본 편집]

우리나라는 언제부턴가 '혼자' 보다는 '함께'를 중요시하는 사회였는데, 21세기에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점 개인주의가 번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혼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온라인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분명히 사람들끼리 같이 하라고 게임을 만들어 놨는데 주구장창 혼자서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뭐 여기서도 나름 이유가 있는데,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 중에서 특히 자기중심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과 마주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인던 진행 방식이나 특정 파티원의 실력을 문제 삼다가 다른 사람들이 "그러지 말고 그냥 하죠" 라는 반응을 보이면 동의도 없이 파티 탈퇴해서 파티를 해체시킨다거나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렇게 대인관계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길드에도 잘 가입하지 않는데, 길드에서는 길드의 이익을 위해 길드원 개인들이 약간씩 희생을 감수하는 분위기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그리고 난이도 높은 던전의 경우에는 파티장의 소위 스펙 따지기가 심각해서, 파티 하려는 사람의 장비 스펙이나 플레이 실력이 기준치에 못 따라오면 가차없이 잘라버린다.

이런 문제는 《던전 앤 파이터》가 특히 심한데, 《던전 앤 파이터》에서는 이계 던전에서의 스펙 가르기 심화로 이미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관련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보면 이런 문제 때문에 싸우고 게시판에서 푸념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부 자유 PK를 허용하는 게임들의 경우에도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고 있으면 "인간은 원래 악한가?"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게 된다. 와우의 '필드쟁' 시스템이나 부족 전쟁같은 전략형 웹게임들이 이런 경우. 이런 게임들은 한번 해보고 다시는 안 하게 된다.

FPS류의 유저간 PVP가 컨텐츠의 중심인 게임들의 경우에는, 몰지각한 유저들이 타 유저의 계급만 보고 실력을 판가름하여, 계급이 낮으면 "너 허접" 이라는 식으로 매도하며, 이런 저계급 팀원가 같이 게임을 하다가 게임에서 패배할 경우, 앞뒤 정황은 따지지도 않고 계급이 낮은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상스러운 말과 함께 강퇴시키고 본다.

특히 이런 문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단 팀에서 조금이라도 제 역할을 못한다 싶으면 바로 부모님 안부를 물어보는 것은 기본이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며, 실제로 이걸로 고소당하는 사례도 꽤 있다. 이렇게 욕을 먹다보니 유저들과 게임하기 싫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성격 문제[편집 | 원본 편집]

위와 교집합이 있는데, 그냥 혼자 있는게 편해서 그런 경우. 위에서처럼 대인관계가 선천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길드 에서도 접속하면 길드원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몰컴을 못하니까 그래서 길드에도 가입하지 않고 혼자서만 플레이하게 된다.

귀찮음[편집 | 원본 편집]

이건 단순히 파티를 모으고 기다리는 과정이 싫어서 인 경우다.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특정 인스턴스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 5인 파티를 모집하다가 2시간 동안 겨우 3명 구하고 인스턴스 던전에 발도 못 들여보고 쫑난 사례도 있다. 단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경우에는 현재 인구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그런 사정이 있으나, 이는 비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문제만은 아니다. 당장 망하지는 않더라도 인구수가 적은 게임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항상 따라다닌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이후 이런 문제를 서버 간 통합 파티 매칭 시스템과, 퀘스트 네입드 몬스터를 그냥 파티 맺지 않고 같이 때리기만 해도 퀘스트 완료가 되게 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해결해 주려는 모습을 보인다.

위에서도 언급한 스펙 따지는 문제에서도, 새로운 던전이 나와서 그걸 클리어하는 데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만, 이게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면 이 자체도 지겨워진다. 결국 새로 던전이 나와도 다시 공략법을 공부하고, 장비 맞추는 과정을 반복하는 게 귀찮아서 인던을 돌지 않게 된다.

직업간 언밸런스[편집 | 원본 편집]

특정 직업의 품귀/과다 현상도 한몫 하는데, 비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MMORPG 장르의 게임에서 힐러 계열 직업이 희귀하고 도적계열 직업이 매우 흔하다. 덕분에 힐러는 여러 파티나 공대에서 귀빈 모시듯이 모셔가고, 도적이 파티 신청하면 높은 확률로 "이미 자리가 찼네요, 죄송합니다" 라는 대답이 온다. 덕분에 "돋거" 나 "넵더적" 이라는 비하적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 이렇다 보니 도적 계열 직업은 반강제적으로 솔로잉을 할 수밖에 없다.

파티 플레이를 하기 위해 재미도 없는[2] 힐러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도적 플레이어들은 솔플을 한다. 거기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이런 거지같은 파티 플레이 시스템 자체에 회의를 느껴서 아예 파티 플레이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수준으로 진화하게 된다.

아이템 입찰 경쟁과 닌자[편집 | 원본 편집]

여럿이서 하다 보면 반드시 따라 붙게 되는 문제가, 어떤 희귀 아이템이 나왔는데 그걸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필연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누군가는 아이템을 얻더라도 나머지 사람들은 다음을 기약해야 하며, 심한 경우에는 특정 아이템을 얻을 때까지 수십, 수백번을 같은 던전을 돌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거기다 일부 얌체들이 이런 분배 과정을 무시하고 아이템을 마음대로 강탈해가는 소위 "닌자"를 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그냥 마음 편하게 솔플을 한다.

강제적 파티플레이의 폐단[편집 | 원본 편집]

미국식 RPG의 경우에는 특정 레벨을 넘기면 애초에 솔로 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은데,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게임들의 특성을 마구잡이로 베껴서 가져와서 솔로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면서도 인기 없는 게임들의 경우에는 같이 퀘스트 할 사람이 없어서 퀘스트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이런 상황에 짜증을 느껴 접는 유저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온라인 게임에서 당연히 파티 플레이를 해야지 혼자하면 무슨 재미가 있나? 라고 말하지만 모르시는 말씀. 같이 하는걸 즐기는 사람도 있는 반면 혼자 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애저녁에 패키지 게임 시장이 전멸해서 혼자 하는 패키지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게임에서의 싱글 플레이를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외국산 게임의 경우 종종 한국어로 정발되어서 온라인 게임 대신 이걸 즐기는 사람도 많으나, 외국산도 다양한 유저의 취향을 모두 채워줄 정도로 수가 많지 않고, 더군다나 한글로 정발되는 수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더더욱 힘들다.

솔로 플레이로위 회귀[편집 | 원본 편집]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이런 강제적 파티 플레이의 폐단을 알았는지 위에 서술한 것처럼 여러 가지로 솔플족의 편의를 봐주는 업데이트를 많이 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고렙이 되려면 강제로 파티 플레이를 해야 했으나, 현재는 솔플족들을 위해 몹들이 체력회복 아이템을 종종 떨구는 등으로 바뀐지 오래됐다.

혼자서 밥 먹기[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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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솔플[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배틀넷이 따로 있던 《디아블로》, 《디아블로 II》와 달리 《디아블로 III》는 인터넷 접속이 안 되면 게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접속해서 혼자서만 플레이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2.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 문제이지만, 힐러계열이 희소하다는 사실 자체가 힐러가 대체적으로 재미없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