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머리국밥

소의 머리와 고기로 이루어진 국밥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으면서도 고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밥 요리이다. 소의 머리고기, 우거지, 토란, 무, 파 등을 넣고 끓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맵게 끓이기 위해 고춧가루를 넣기도 한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소와 함께 어울려 살았고 소는 재산의 중요 척도인 만큼 중요한 동물이었다. 그런 소에서 나오는 각종 고기는 당연히 그 값이 상당히 비쌌다. 때문에 옛날부터 소의 부위를 따지지 않고 모두 요리하거나 각종 도구의 재료로 사용했는데 거기서 나온 것이 바로 소머리를 이용한 요리이고 그 중 하나가 소머리국밥이다. 물론 소의 머리만 쓴 건 아니고 당시 처리하기는 애매하거나 까다로운 부위를 한꺼번에 집어 넣고 푹 끓인 요리라고 할 수 있다.

가격[편집 | 원본 편집]

소위 국밥충들이 꼽는 대표적인 가성비 국밥 중 하나이다. 값은 싸면서 고기와 국물, 밥이 뚝배기에 풍족하게 들어간 요리로서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맛이 보장되는 가게라면 그 가성비가 훌륭하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감자탕 버금 갈 정도로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리긴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국밥이 시간을 들일 정도로 비싼 가격이 전혀 아니라서 사먹는게 오히려 시간대비 돈이 더 남을 정도로 괜찮다. 거기에 포장이 가능한 식당이라면 성인 3명 기준 3인분을 포장한 뒤 각자 그릇에 충분히 나누고 집에서 밥만 해서 먹으면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깍두기나 김치를 잘 하는 집이 있다면 식당에서 먹는 게 더 나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배고플 때 먹어도 든든하지만 운동 후 먹으면 매우 좋다. 아미노산이 풍부한데다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라 살을 붙이거나 근육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게다가 그 양도 많아서 운동 후 배고픈 심신을 달래는데 매우 적격이기도 하다. 단점이라면 지역마다 국밥을 끓이는 방식의 차이가 있어서 자기가 숱하게 먹던 지방의 국밥과는 다른 국밥을 먹을 수도 있으며 조리법에 따라 고기가 질겨서 치아가 좋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먹기 힘든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맑은 국물에 고명이 올라간 국밥 등 여러 지역의 국밥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부산에는 우육장이 있을 정도로 소와 관련된 요리와 밀접하기 때문에 국밥집들이 많다. 경기도는 광주시에 소제한 소머리 국밥집이 대표적이며 이 지역을 기준으로 주변 지역들의 국밥 맛이 평준화 된 상태라고 한다. 전남에서는 다대기를 국밥에 포함해서 먹는다. 충남에서는 백종원이 출신지인 예산의 국밥을 리뷰하기도 했으며 국밥 거리가 있다. 대전은 흔히 깍두기나 김치와 어우러진 국밥이 특징이다.

여름에 국밥을 실온에 오래 보관하면 쉬어버린다. 차라리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꼴을 보더라도 냉장보관이 추천된다. 물론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며칠 지나면 쉬어버리는 것은 매한가지다. 냉장 보관된 국밥은 전자렌지로 돌리거나 다시 냄비에 담아 끓이면 기름 덩어리도 알아서 사라지고 맛도 거의 돌아온다. 그러므로 국밥은 가능하면 보관이 시작되는 날로 부터 빨리 해치우는 것이 좋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