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 聖地巡禮 / pilgrimage

본래의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종교적인 의무를 다하거나 신앙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 기독교
    통상 기독교에서는 성서의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예루살렘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이집트 일대를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사도행전의 배경이 된 터키그리스, 그리고 초기 교회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이탈리아 중부까지 포함한다. 천주교(카톨릭)의 경우는 순교성지를 따로 구분하여서 이쪽을 공식적인 순례지로 지정하고 있기도 하다.
    동방정교회성공회, 그리고 유대교에서는 위의 성지순례와는 다소 다르다고 한다.
  • 이슬람교
    이슬람교에서는 신자의 다섯가지 의무 중 하나로 평생 살면서 한번 이상은 메카카바 신전을 순례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하즈라고 하며, 이 덕분에 메카 일대는 늘 순례객들로 붐비게 되었고 이를 빗대 어떠한 것의 중요 지점이나 특정 성격의 것들이 모여서 북적대는 곳을 메카라고 말하는 관용어가 생기도 하였다.
    여담으로 무슬림 중 메카 순례를 한 사람을 하지라 칭한다.
  • 불교
    본래 불교는 정신수행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 기본이기에 성지순례가 의무로 지정되지도 않았고, 정의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신자가 영험한 절을 순례하는 것으로 정신적 깨달음을 얻는 방식으로 정착되, 일시적으로 출가하여 도보수행을 떠나는 불교신자들이 제법 있다.

인터넷 세계의 성지순례[편집 | 원본 편집]

인터넷상에서 유명해진 게시물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인증을 하거나, 소원을 빌거나, 아니면 아무 말 대잔치로 덧글을 다는 행위를 의미한다. 일종의 인터넷 밈으로 볼 수 있는 행위로 해당 게시물을 성지라고 칭하기도 한다. 단어의 유래는 당연히 위 원래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 일반적으로 게시글이 다수지만 처음 짤방이나 대사를 유표시킨 곳이 되기도 하여서 텍스트 형태 이외에 이미지나 동영상 등이 그 대상이 되기도 한다.

웹상에서의 해당 게시물로 바로 가는 링크를 성지순례 좌표라고 칭하기도 한다.

성지가 되는 조건[편집 | 원본 편집]

  • 예언자적 게시물 :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해당 사건이 일어날 것을 정확히 예언하는 글. 처음 글을 쓴 작성자는 예언자, 혹은 선지자가 되는데 문제는 일반적으로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정확히 예언해 내야 하기 때문에 처음 글을 쓴 선지자는 아무한테도 인정받지 못하고 핍박받다가(...) 나중에 해당 게시물이 재조명되면서 뒤늦게 성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어설픈 예언자나 선지자가 쓴 글을 두고 성지 예감이라고 설레발을 떨면서 쓰다가 예언이 틀려서 그대로 잊혀져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
  • 차후에도 화두에 오를 만한 좋은 일, 혹은 나쁜 일. (주로 후자가 많다)

작품의 배경지를 직접 찾아가는 것[편집 | 원본 편집]

소설/수필이나 드라마/영화 및 만화/애니메이션 등의 작품 내 배경의 1차 자료가 된 실제 장소를 직접 찾아가는 것을 뜻한다. 작품과 전혀 무관한 장소임에도 이름이 비슷하다던가 하는 이유로 성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유래는 위 본래 의미와 같다.

2010년대 들어서는 서브컬쳐계에서만 사용하는 의미로 오해하곤 하지만, 의외로 그 실천의 역사가 깊다. 20세기 이전의 유럽에서도 문학이나 고전에 나온 장소를 찾아다니며 여행하는 귀족들이 흔히 있었을 정도이다. 또한 성지순례가 계속 이어지는 덕에 관광지로 개발되는 것도 흔히 나타나는 등,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알게 모르게 이루어지는 행동인데, 그 예로 촬영지(로케 장소)를 방문하는 것도 일종의 성지순례이고, 그걸로 대박이 터져 본격 관광지화가 된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남이섬이다.

다만 이런 행위에 '성지순례'라는 단어를 본격적으로 붙여준 것은 사실상 서브컬쳐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서브컬쳐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라는 말이 거짓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이 때문에 체면상 “무대탐방”이라고 돌려 말하기도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