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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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카드(Sound card)는 컴퓨터로 오디오 신호를 입력 및 출력할 수 있게 하는 확장 카드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초기 IBM PC는 사무 작업 위주의 컴퓨터였기에 경쟁사의 컴퓨터보다 CPU 성능은 높았지만, 그래픽은 색상 수가 적었고 사운드는 삑삑거리는 단음이 전부였다. IBM PC와 XT의 성공 이후, IBM은 가정용 시장을 노리고 그래픽과 사운드를 강화한 PCjr를 내놓지만 크게 실패했다. 대신 다른 제조사의 호환 기종이 가정용 컴퓨터로 보급되었고, 이로써 PC 게임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87년, FM 음원을 사용한 애드립(AdLib) 카드가 출시되었다. 야마하 OPL2 칩을 사용했고, 기존의 비프음이나 PSG보다 훨씬 미려한 소리를 들려주어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주로 복제품이 유통되었는데, 그거라도 달려있었다면 모두 선망의 눈으로 쳐다봐야 했다. 1989년에 나온 크리에이티브사의 사운드 블라스터는 애드립의 FM 음원 뿐만 아니라 PCM 방식의 사운드를 지원했고, 거의 모든 게임이 사운드 블라스터에 대응하게 되며 단숨에 업계의 표준이 됐다.

전성기[편집 | 원본 편집]

90년대 초반부터 사운드 블라스터 호환 카드가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사운드 카드의 전성기가 열렸다. 사실 그 이전에는 사운드 카드가 크게 필요하진 않았는데, PC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멀티미디어 기능이 세일즈 포인트가 되면서 CD-ROM과 같이 PC의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1994년과 1996년 사이에는 사운드 블라스터 AWE나 옥소리 MEF[1] 제품군 등을 필두로, MIDI 음원과 음장 효과를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이 팔렸다. 노래방 기능을 주로 강조했고 이를 통해 음악을 즐기는 데에도 활용되었다. 이후로는 고음질, 게임용 입체음향 효과, 디지털 입출력, 멀티 채널 오디오 등을 사운드 카드의 기능으로 홍보하며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됐다.

쇠퇴기[편집 | 원본 편집]

2000년대에 들어서 AC'97 사운드 코덱이 메인보드에 통합되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낮은 성능과 음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다만 사운드 코덱과 조합하여 하드웨어 가속을 해주는 엔비디아의 SoundStorm은 잠시 이목을 끌기도 했다.

SoundStorm은 Nforce MCP-D 사우스 브릿지칩에 내장된 NVAPU 오디오 솔루션의 브랜드이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매한 게임기 Xbox에 포함된 오디오 프로세서와 동일한 물건이었다. SoundStorm은 하드웨어 가속 2D / 3D 오디오, 5.1 채널 출력 및 고급 HRTF 3D 음장효과 기능을 내장하고, 고가의 사운드카드만 지원했던 돌비 디지털 라이브 디코딩까지 하드웨어 가속으로 지원하는 물건으로 저가의 사운드 카드는 기능에서 완전히 압도했으며, CPU 사용량에 있어서도 다른 메인보드의 사운드 코덱보다 훨씬 적었다.

이후 컴퓨터의 성능이 점점 나아지면서 별다른 장점이 없는 보급형 사운드 카드가 몰락하기 시작했고[2] HD Audio 규격 도입 후 내장형 사운드의 음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2010년대에 들어서는 매니아층을 노리는 고가의 사운드 카드를 제외하면 완전히 외면받는 실정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오늘날의 사운드 카드는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일반적인 용도 즉 간단한 음악감상 및 게임용이다. 메인보드에 내장된 사운드 칩셋을 이용하며 사용자에 따라 디지털 출력을 이용해서 별도의 앰프에 연결하기도 하지만, 용도는 위의 기준을 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이쪽에 속한다. 상당히 재수가 없는 경우 메인보드의 사운드 장치가 고장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저렴한 사운드카드를 장착하기도 한다. 다만 함정이 하나 있는데 흔하게 박혀 있는 마더보드의 사운드 칩셋인 리얼텍 사운드 칩셋은 사용 환경에 따라 극과 극의 성능을 내는 부품이다. 예를 들어 접지 상태가 엉망이거나 파워 서플라이가 동작이 시원하지 못 하는 경우에는 제 성능을 내질 못 한다. 고로 마이크를 사용하는 중 노이즈가 끼거나 원치 않는 음성 변조가 일어나기도 하고 듣는 중에도 노이즈가 끼는 등 자잘한 문제가 발생해버린다. 그냥 듣는 용도라면 큰 문제는 없으나 마이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 문제가 슬슬 올라온다는 것이 문제.[3]

첫번째에 해당하는 유저의 사운드 카드는 마더보드에 달린 리얼텍 사운드 칩셋을 이용한 유저들이 대부분이며[4] 듣는데에는 별 무리가 없는 제품이다. 적절한 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경우 최신 버전에서는 불가능한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5] 유튜버와 같은 본격적인 녹음을 하는 유저인 경우 아직까지는 아래와 같이 DAC나 3-7만원대의 외장 사운드 카드를 별도로 구매하기도 한다. 아니면 아예 자체적으로 사운드 카드 기능이 있는 마이크를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급형 칩셋도 날로 가면 갈 수록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수혜를 입는 만큼 무작정 사운드카드를 구매하기 보다는 구매하기전 성능부분을 유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혹은 듣는 것을 위주로 한다면 출력면에서는 리얼텍이 아무리 나빠도 금귀가 아니라면 미세한 소음은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이니 차라리 음장효과를 내는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외장 사운드카드라고 해서 드라마틱한 음색을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값이 저렴한 사운드카드일수록 임시방편으로 쓰라는 격이 많아서 더욱 그렇다.

둘째로 PC를 거의 음향기기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사용자들은 고음질을 추구한 고가의 사운드 카드를 장착하거나, 아예 외장형 DAC를 달아서 사용한다. 지금 나오는 사운드카드의 상당수는 이런 고음질을 추구하는 사용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사용자가 opamp 등의 부품을 교채할 수 있게 만든다던가, PC 내부의 전자파를 막는 설계를 한다던가, 부품을 전문 오디오 부품으로 채워서 사용자의 귀를 만족시키는걸 최우선으로 한다.

셋째는 디지털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는 전문 장비를 사용하는데, 이를 오디오 인터페이스라고 한다. 하는 일은 사운드 카드와 완전히 같지만 디지털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편의성을 위해 녹음과 다양한 입/출력에 특화되어있다. 주로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과 같이 사용된다.

각주

  1. 해당 제품의 MIDI 샘플은 Roland 사운드 캔버스의 샘플을 베낀 것으로 유명하다. (...)
  2. 특히나 이걸 리얼텍이 가속화시켰다. 게다가 내장 칩셋이 CPU 연산을 필요로 하지만 별로 먹지 않는다는 것과 저렴한 것을 내세워 평준화를 시켜버린 탓이 크다.
  3. 또한 사용자의 부품 설계 상태에 따라서 전면 패널의 음질이 후면 패널보다 나쁜 경우도 있다.
  4. 2010년 초반에 VIA등 회사들이 사업을 접기 전까지는 여러 회사들이 사운드 카드와 칩셋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에 나온 마더보드라면 저가/중가의 마더보드 대부분은 리얼텍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5. 이어폰을 쓰면서 5.1 채널을 이용 가능. 어떤 부품은 최신 버전에서는 5.1 채널을 못 쓰는 등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