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spire

TI-Nspire CAS. 사진은 초기 모델인 클릭패드 버전이다.

TI-Nspire (로고는 TI-nspire로 표기함)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최상위 공학용 계산기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일단 더럽게 비싸다 TI의 최고급 라인이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기능[1]과 성능[2]을 갖추었고,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기존의 TI-BASIC과 함께 Lua가 추가되어 더 쉽고 화려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운영 체제는 TI-Nspire OS라는 리눅스 계열의 자체 OS를 사용하고, 작성 시점 현재 최신 버전은 4.2.0이다. 다만 RSA로 서명된 NOR와 NAND 메모리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부팅 시 무결성 입증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

전 기종 공통으로 非CAS 모델에 한해 키패드를 탈착할 수 있고, 그 자리에 각 모델에 맞춰 판매되는 TI-84 호환 키패드를 부착하여 OS에 내장된 TI-84 OS를 호출 및 사용할 수 있다.

Press-to-Test 기능이 있어 시험장에서 딴 짓 못하게 할 수 있지만[3], TI-Nspire Technology를 적용한 데에서나 이 기능을 알고 쓰지 다른 데에서는 학생도 모르고 선생도 모른다. 문제는 Press-to-Test 기능을 끄기 굉장히 까다롭다는 것. 기기 자체만으로는 절대로 Press-to-Test 모드를 해제할 수 없다.[4] 상술한 솔루션이 있다면 교사 컴퓨터에서 Wi-Fi 신호를 보내 한 방에 켜고 끌 수 있지만, 없는 동네라면 Press-to-Test를 켜지 않은 + 동일 기종의 기기를 꽂아 해제시키거나 학생 컴퓨터에서 해제 신호를 직접 코딩해서 넣어야 한다. 그렇다보니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켜지도 말고 알지도 말고 그냥 쓰고 모른 체 넘어가자. 사용자:Cranezyer는 이 기능을 한 번 쓴 이후 더러워서 안 쓴다 카더라

탈옥[편집 | 원본 편집]

Ndless는 원래 ExtendeD[5]라는 헤비 유저가 계산기로 쓰기엔 오버스펙이고 뭔가를 더 넣자니 TI가 막아놨기에 재미로 제작한 탈옥 툴인데, 기기를 더 저수준에서 제어할 수 있고 C (프로그래밍 언어)JavaScript, Python 등등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TI-Nspire 탈옥의 대명사가 되었다. (아니, 사실 Ndless 말고는 탈옥 툴이 없다...) 이 덕분에 ExtendeD는 전담 팀도 꾸리면서 기부도 받고, 사용자는 USB 단자를 통해 키보드/마우스/스피커 등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정말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있는지라[6] 이건 뭐 개인용 컴퓨터가 따로 없다.

당연히 이는 사용 조건 위반[7]으로, TI가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때에는 반드시 계산기 OS도 업그레이드하고, 탈옥 취약점도 막아놓는다. 업그레이드라면서 기능 추가나 버그 수정이 시원찮아서 문제지만... 사실 업그레이드의 진짜 목적은 탈옥 방지라 카더라. 물론 근성의 Ndless 팀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정말 오래 걸린다. 뚫는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현재 알려진 개발 킷 중 가장 오래된 것은 PHOENIX1-DB-6412라는 개발 보드와 이서넷 모듈, 조작을 위한 더미 단말 세트이다. 이 구조대로 2006년 제작된 EVT (엔지니어링 평가 시험판) 단말기의 이름이 TI-Phoenix 1이고 형번이 P1-EVT1인 것으로 볼 때 프로젝트 명칭이 Phoenix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후 DVT (디자인 평가 시험판)으로 전환하면서 이름이 없는 단말 2종 (형번 P1-EVT2, P1-DVT1)이 제조되었는데, 이 때 OS의 명칭이 TI-Nspire로 변경되었다. 2007년 TI-XXXXXXXXXXX (형번 P3-ASIC-DVT1.2 0318)라는 모델이 나올 때까지 기기의 이름 선정에 고심한 듯 보이지만 X가 11개면 XXX를 몇 번이나 하는 건가... 등 뒤의 건전지 삽입부 뚜껑을 따면 'TI-nspire'로 이미 프린팅이 되어 있었다...[8] 이후 Phoenix 1 계열은 OMAP을 사용하는 TI-Nspire CAS +로, 표준 계열은 자체 ASIC 기반의 TI-Nspire / TI-Nspire CAS로 이원 개발되었다가, TI-Nspire CAS +의 개발을 포기하면서 자연스레 ASIC 쪽으로 흡수시켜 현재의 모양새를 완전히 갖추었다.

풀컬러 버전은 최초기 TI-Nspire Color로 시작했다. 개발 당시에는 OS에 테마 에디터가 내장되어 있었지만 정식판에서는 빠졌다. 이후 그냥 TI-Nspire를 거쳐 TI-Nspire CX라는 이름으로 2011년 2월 출시되었는데, 하필 카시오의 프리즘이 한 달 앞서 발매되었기 때문에 표절 논란이나 혁신이 없다는 역레발이 있었지만, 개발 과정을 보면 우연히 프리즘과 동시기에 출시한 것인 듯.

라인업[편집 | 원본 편집]

모든 기종은 일반 모델과 CAS 모델로 나뉜다. 일반 모델은 각 기종마다 TI-84 호환 키패드가 발매되어 버튼부를 교체할 수 있다.

  • TI-Nspire with Clickpad : 출시 초기 명칭은 TI-nSpire. 3.5인치 QVGA 화면이 달려 있고, 등을 따면 시리얼 번호와 건전지부가 있으며 좌우마다 AAA 건전지 2개씩 총 4개를 사용한다. 사용자 메모리 20MB, RAM 레지스터 16MB.
  • TI-Nspire with Touchpad : 숫자부 하단에 적힌 명칭은 TI-Nspire Touchpad / TI-Nspire CAS Touchpad. 버튼부의 배치 및 디자인이 바뀌었고, D패드에 아무도 안 쓰는터치패드 센서가 달리면서 마우스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외 성능상으로는 클릭패드 모델과 동일하나, 후기형은 옵션으로 2차전지를 장착할 수 있다.
  • TI-Nspire CX : 작성 시점 현재 개인 소비자가 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최강의 계산기. OS와 화면이 16비트 풀컬러를 지원하는 대신 화면 크기가 3.2인치로 줄어들었다. 날렵한 모양으로 바뀌면서 두께가 15.7mm로 확 줄었고[9], 건전지 대신 USB 포트로 충전하는 1200mAh 리튬 이온 배터리가 내장되어 더 편리해졌으며, 터치패드의 마우스도 건재하다. USB 포트가 살짝 이동하면서 확장 단자가 생겨 무선 모듈 등을 꽂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이용하여 버니어社의 데이터퀘스트 장비를 통한 과학 실험도 지원하게 되었다. 사용자 메모리 100MB, RAM 레지스터 64MB.
    • TI-Nspire CX-C : 중국향 모델. OS의 기본 언어가 중국어로 설정되었고, 표시 가능한 언어가 4개[10]로 줄어들었으며, 중국어-영어 사전이 내장되어 Ctrl+8로 호출할 수 있다. 각종 기능 버튼들이 한자로 번역되었고, CAS 모델은 버튼부의 색상이 국제판과 다르다.[11]
    • TI-Nspire CM-C : 중국향 모델. 디자인이 조금 더 둥글둥글해졌지만 오히려 더 경직된 인상을 준다.[12] RAM 용량이 32MB로 줄어들었고, CX-C에 내장되었던 사전 기능이 빠졌다.
    • TI-Nspire CX Premium : 2014년 소문으로만 돌았던 후속기.

유용한 프로그램[편집 | 원본 편집]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

  • OS에 진단 툴과 복구 툴이 내장되어 있다. 호출 방법은 기종마다 다르며, 탈옥 후 OS 트윅을 하다 지워버린다면 다시 복구할 수 없다.

외부 링크[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3D를 지원하는 그래프, 엄청나게 많은 내장 함수, 스프레드시트, OS의 보안
  2. 32비트 133MHz CPU, 동급 최대 RAM, 방전돼도 걱정 없는 플래시 메모리, 320×240의 고해상도 (계산기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오버스펙이다) 화면, USB 지원 등...
  3. 이 기능이 켜지면 USB 단자 옆의 노란색 LED가 쉴 새 없이 깜빡깜빡거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4. 공장초기화 명령도 무용지물이다!
  5. 본명은 올리비에르 아르망.
  6. 단연 인기있는 것은 게임(...)이겠지만, 그 외로도 시계, 화면 보호기, 웹 브라우저, 리눅스 커널이나 안드로이드 등 각종 운영 체제까지 들어간다! 물론 NOR 플래시 영역을 뚫은 용자가 아닌 이상에야 똥침리셋 한 방에 계산기로 되돌릴 수 있다.
  7. 다만 법적으로는 불법이 아니다.
  8. TI는 계산기 자체는 다른 계산기들과 같이 묶어놨지만 그와는 별개로 TI-Nspire Technology라는 교육용 솔루션을 홍보하고 있는데, 이 쪽에서 갈라진 것일 수도 있다. 즉, TI-Nspire 솔루션의 단말기 명칭을 프로젝트명을 따라 Phoenix로 밀지 기술명을 따라 Nspire로 밀지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부분.
  9. TI-89 Titanium의 절반 정도.
  10. 영국 영어, 미국 영어, 간체 중문, 번체 중문
  11. 국제판에서 연한 파란색인 부분이 몽땅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12. 머리를 둥글게 만든 대신 USB 포트가 오른쪽 옆구리로 이동하고 확장 단자가 빠졌으며, 버튼의 디자인과 색상이 기존 모델들과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