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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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구치(第三大臼齒)는 사람의 입 안에 자라나는 치아 중 세 번째 어금니를 뜻한다. 사랑니라고 부르기도 하며, 이쪽의 호칭이 좀 더 대중적이다. 구강의 가장 안쪽에 나는 치아이며 가장 늦게 나는 치아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만 17세 이후에 나는 경우가 많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제3대구치는 인류가 불로 요리한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서 턱뼈가 작아지게 되어 퇴화하기 시작했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3대구치에 고통받고 있다. 제3대구치가 있는 쪽이 생존에 불리한 환경에 노출되어 빠르게 도태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운이 좋은 사람은 애초에 제3대구치가 없어서 고통받지 않거나,[1] 아니면 반대로 턱에 제3대구치가 자라나기 충분할 정도로 공간이 확보되어있어 고통을 덜 받게 되지만, 어중간하거나 치아가 누워있는 경우라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발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데다 사랑니가 누워버리는 경우 큰 수술이 되는 일이 잦다. 물론 제 3대구치는 인류가 진화하면서 점차 아예 자라지 않는 사람도 드물게는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제3대구치의 형태는 굉장히 다양한데, 제1대구치제2대구치와 비슷한 완전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뭔가 덜 만들어진 것처럼 생긴 경우도 많다.

사랑니의 어원[편집 | 원본 편집]

제3대구치가 왜 '사랑니'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비교적 유명한 가설이 몇 가지 존재한다.

  • 잇몸 안쪽에 나는 치아이기 때문에 '살안니'라고 불리던 것이, 발음이 변하여 '사랑니'가 되었다.
  •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 (사춘기) 때 나기 때문에 사랑니라고 불리게 되었다.
  • 뒤늦게 치아가 자라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기에 사랑니라고 불리게 되었다.

참고로, 영어로 제3대구치는 wisdom tooth(지혜의 치아)라고도 호칭한다. 일본어로는 親知(おやし)らず(부모가 모르는 사이 나는 치아)라고 쓴다. 한국 치의학에서는 제3대구치를 '지치(智齒)'로 호칭하는데, 이는 영미권 용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제3대구치가 일으키는 문제[편집 | 원본 편집]

턱뼈가 길고 넓었던 옛날 사람들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그 당시에는 질긴 고기를 많이 그리고 오래 씹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턱뼈가 발달했고, 발달한 턱뼈에는 제3대구치인 사랑니가 났었다. 그러나 의 발견으로 질긴 고기를 익혀 질기지 않게 먹을 수 있었으며, 점차 음식 저장기술과 수렵기술, 농경기술이 늘면서 제 3대구치의 필요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대인의 턱은 옛날 사람들의 턱보다 좁고 짧은데, 이 때문에 날 수도 없는 곳에 억지로 사랑니가 나게 되면서 상당히 많은 고충들을 만들어낸다. 만약, 제3대구치가 났음에도 어금니처럼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될 여지는 단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게 문제.

주요 문제는 다름 아닌 매복치와 기울어 자란 치아, 괴상하게 변형된 치아, 치아 균형을 무너뜨리는 상황과 함께 잇몸 사이에 나서 잇몸을 씹게 만드는 상황을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발치를 요하기도 한다. 특히, 기울어 자란 치아와 균형을 무너뜨리는 치아, 잇몸에 악영향을 주는 치아는 발치해야만 한다.

매복치의 경우 사정이 좀 다른데, 잇몸에 적절하게 매복하여 제2대구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잇몸에도 영향을 주지 않으면 그대로 살아도 된다. 나중에는 썩거나 망가진 어금니를 대체하여 매복치를 꺼내어 임플란트 대신 사용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잇몸 속 보험개념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확률이 적은 사람들 이야기고, 문제는 반쯤만 드러난 매복치거나 거꾸로 자란 매복치들이다. 이 매복치들은 일부분만 드러나 썩게 되면 잇몸으로 덮혀 있으나 잇몸 속 치아가 썩으며, 옆에 있는 제2대구치의 옆구리를 상하게 만들면서 심각한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이 경우에 의사는 매복치를 반드시 뽑아야 한다고 환자에게 설득할 수 있다.

발치[편집 | 원본 편집]

우선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하여 발치 계획을 세운다. 치아가 보인다고 무작정 발치하면 안면마비, 턱마비, 관절손상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복치인지 아닌지, 신경과 거리는 충분한지, 뼈에 깊숙히 박혔는지 아닌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행한다. 만약 신경과 거리가 가깝거나 신경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면 대학병원으로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2] 만약 발치에 크게 이상이 없다 생각된다면 환자의 혈압을 확인하고 발치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발치할 때는 치아에 쓰이는 펜치를 사용해 힘으로 뽑아버린다. 이는 펜치로 치아를 붙잡고 뽑을 수 있을때를 한정한다. 따라서 펜치로 잡을 부분이 없는 반매복치아는 잇몸을 절개하지 않는 한 펜치를 쓰기가 어렵다. 그래서 일반 치아는 물론 반매복 치아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치아를 발치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제대로 머리를 보이는 치아에만 사용된다. 만약, 사랑니가 썩어 삭제가 많이 된 경우에는 힘을 가할 경우 부서질 우려가 크기에 펜치로 가하기보단 지렛대로, 지렛대로 하기 어려우면 부수어 쪼갠 뒤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렇게 해서 발치가 된 경우 값도 저렴하다. 물론 환자 입장에서도 잘 뽑혔다면 후폭풍도 거세진 않다.

그게 아닌 누워서 자랐거나 잇몸에 매복된 치아는 잇몸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치아를 드러낸 다음 적절히 부수어 제거하거나 치아를 드러낸 다음 힘을 가해 뽑아버린다. 다만 매복치의 상태가 심히 안좋을 경우 의사는 환자에게 수술시 상황에 대해 경고할 수 있다. 사랑니의 뿌리가 나무 뿌리처럼 되면 말이다.[3] 또한 의사가 엑스레이상 드러나지 않았으나 실제로 보여질때 어금니가 썩어버리거나 하는 등 문제가 있다면 발치 중이나 발치 후 이를 설명해준다. 그래서 사랑니 빼러 갔는데 어금니 옆부분이 썩어서 빼버리는 경우가 적게는 있다.

발치가 끝나면 치아는 자연스레 수거하게 되지만, 환자가 원하면 가져 갈 수 있다. 어디까지나 치아는 환자의 것이고 환자는 치아를 뽑으러 왔지 뽑으면서 치과에 납품하러 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관리를 잘 하고 소장하고 있으면[4], 후에 큰 어금니를 대체할 수단으로 사용도 가능하니 보관하고 있자. 단, 어디까지나 뿌리가 정상적으로 나 있는 사랑니만이 제대로 쓰일 수 있다. 뿌리가 갈고리 모양이거나 꽈배기 모양이거나 하면 대체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발치 후 일주일 동안은 흡연음주는 절대 금지이다. 담배에 포함된 화학물질들이 회복을 방해하고, 에 들어간 알코올을 제외한 여러 성분이 상처가 아무는 것을 방해한다.[5] 더군다나 소켓 드라이 현상으로 상처가 아물지 않고 커지는 경우 며칠 욱신거리고 말 일인데 몇 주씩 욱신거릴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면 후유증이 발발하여 몇 달을 고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발치 후 일주일간은 절대 금연·금주다.

또한 빨대의 사용이 금기되며, 침을 뱉는 것 역시 금기된다. 둘 다 입 속의 음압차로 인해 아물던 상처가 터질 수 있어 지혈을 다시 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가글로 헹굴 경우에는 힘을 줘서 뱉기보다는 그냥 입을 열어 자연스레 물이 떨어지도록 하고, 입안을 힘 줘서 헹구는 행위는 자제하는 게 좋다. 딱딱한 음식의 섭취 역시 제한된다. 잇몸을 격렬히 움직이면서 상처 부위를 벌릴 우려가 있기 때문.

발치 후 며칠간 뜨겁고 매운 음식이 금기된다. 특히, 뜨거운 음식의 경우 혈관을 늘려 지혈이 된 발치 부위를 망가뜨릴 우려가 높다. 이 경우, 다시 발치 부위가 욱신거리고 아파온다.

반대로 차갑거나 연한 음식은 먹어도 괜찮다. 대표적으로 아이스크림. 차가운 물도 좋다. 다만 차가운 음식은 배탈을 불러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게다가 차가운 음식이 치유에 좋은 건 아니고, 단지 혈관의 크기를 줄여서 지혈을 도와줄 뿐이다. 이건 얼음팩을 발치 부위에 대고 있어도 유효한 사안이니 차가운 음식을 배탈이 나도록 먹을 필요는 없다. 이 또한 발치 후 2-3일까지만 유효하고 그 이후부터는 붓기의 해소 및 혈관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열찜질이 더 좋다. 그렇다고 격렬하게 움직이거나 음주는 하지 말자.

발치 후 물은 거즈는 최대 3시간까지 사용하고 버려도 무방하지만 피딱지가 생기지 못하고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치과가 열려 있다면 다시 가서 처방 받을 수 있다. 출혈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지혈 치료를 가하기도 한다. 그 외에 거즈는 약국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거즈를 물 때는 발치 부위를 짓누르게끔 물어야 한다. 간혹 이와 이 사이에 거즈를 물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지혈이 대충 되기 때문에 출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마취로 인해 2시간에서 3시간까지는 거즈를 세게 물어도 마취가 되지 않은 잇몸 쪽에만 힘을 받는 느낌을 받으므로 무서워 할 필요 없다. 보통은 거즈를 물다가 점차 마취가 풀리면 거즈를 풀면 된다.

발치한 당일에는 칫솔질보다는 가글이 추천된다. 다만 칫솔질을 신경써서 하면 못 할 정도는 아니다. 발치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평상시처럼 하고, 발치한 부분의 치아들만 살살 닦아서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약국에서 지어주는 진통제와 효소제는 욱신거림이 사라지면 발치한 당일이라도 복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항생제 복용은 권장된다. 상처 부위로 입 안에 존재하는 병균이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신경 속으로 들어가 염증을 만들어내고 염증으로 인해 헬게이트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항생제를 주사로 투여하기도 한다.

약은 시간을 정해서 잘 복용해야 한다. 이를 테면, 아플 때마다 무작정 복용하는 경우 내성이 생겨서 먹어도 소용이 없을 수가 있다. 약을 모두 복용해도 아픔이 지속되는 경우 치과에 내방하여 처방전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는 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제/진통제 성분의 약물을 약국에서 처방 받아 복용 할 수도 있다.

발치는 주로 겨울에 추천되는데 여름에는 세균 증식이 쉬운 날씨이기 때문에 덧나기 쉽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에는 건조하여 세균 증식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겨울에 권하게 된다. 물론 당장 시행해야 할 정도로 아프거나 썩은 경우에는 당장 해야하는게 옳다.

정말 극도로 낮은 확률이지만 사랑니 발치 후 생겨난 공간으로 덧니가 나는 사례가 있다. 의사도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사례라고 한다.

덧니[편집 | 원본 편집]

사랑니도 서러운데 여기에 덧니까지 나거나 4대 영구치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로 사랑니가 하나 더 나는 상황도 있다. 특히나 덧니의 경우 한참 자랄 때는 없다가 20대를 넘어서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있다. 드물지만 이런 경우에도 얄짤 없이 사랑니를 발치했던 것처럼 똑같이 발치해야 한다. 이런 환자 보는 게 매우 드문 일이라 의사들도 놀라거나 아예 덧니를 기념품 삼아 환자에게 가져가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질병으로 인한 치아의 형성이 아니라면 성인의 덧니 형성은 이례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보통 이런 사랑니와 함께 맹출되는 덧니나 같은 사랑니의 경우 정상적으로 나지 않고 함께 누워서 자라거나 정상적으로 난 자리의 옆자리를 빼앗고 나는 경우가 많다. 당연 그렇게 되버리면 잇몸이 두 치아를 한 번에 잡고 있는 형색이라 쉽게 흔들리고 따라서는 틈이 잘 발생하여 충치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힌다. 이렇게 나버린 경우에는 아무리 사랑니를 잘 보존했어도 잇몸도 그렇고 잘 흔들리기에 그냥 뽑는 게 낫다.

다만 이런 덧니는 많이 나도 1개 정도이고 2개나 3개 이상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이런 치아를 보통 과잉치후구치라고 부른다.

각주

  1. 현대에는 사랑니가 아예 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한다.
  2. 이럴때는 CT촬영을 통해 사랑니와 신경관이 근접해있는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3. 이는 엑스레이 등 촬영으론 검출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올 수 있어서 의사가 발치 도중 환자에게 경고하기도 한다.
  4. 대부분 치아를 보관하는 시설에 맡겨야 하는데 1년에 약 5만원이고 앞으로 늙어서 사용할 시기까지 계산하면 대강 지불할 비용을 계산 할 수 있다. 치아는 뽑힌 이후부터 수분을 잃으면서 그 기능을 점차 잃어가기에 그냥 보관해서는 안됀다.
  5. 알코올이 소독해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몸 속 기관이 피곤해진다는 것은 에너지가 거기로 편중된다는 것이며, 그 말은 즉 회복력은 물론이고 몸 속 정화 작업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술은 이런 정화 작업을 담당하는 을 피곤하게 만드니 좋을 턱이 없다. 또한 술을 먹음으로써 혈압이 상승하면, 당연히 지혈한 상처 부위가 터지면서 출혈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