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제원

기록표를 작성하는 모습

사격제원(射擊諸元)은 화포를 목표지점에 명중시키는 데 필요한 계산값을 말한다. 사격지휘가 이거 만드는 일을 하는 군사특기다.

기본 자료[편집 | 원본 편집]

  • 사격제원표(사표)
    화포와 포탄의 성질에 따라 대략적인 비행특성을 제공하는 자료. 사격제원의 계산은 사표에서 출발하며, 여기에 전장 특성을 반영하여 최종적인 사격제원을 산출한다. 오래된 포병부대에 가보면 핵투발용 사표가 있었거나 어디 구석에 있다는 소문이 있다.
  • 기상제원
    포탄의 비행특성은 대기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기상을 측정하여 사격제원에 반영한다. 평시에는 공군기상단 등 외부의 도움을 받고, 전시에는 정보과나 관측반에서 라디오존데를 띄워서 직접 기상을 관측한다.
  • 계산자·BTCS
    사격제원 계산을 한결 쉽게 해주는 도구들. 포병대대전술지휘체계(BTCS)가 도입된 이후로는 BTCS를 통해 대부분의 제원을 산출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컴퓨터이기 때문에 작동불능에 빠질 것을 대비해 계산자와 계산기를 이용한 수동산출을 주기적으로 훈련한다. FDC는 주기적으로 포술대회에 끌려나가는 데, 포술대회에서 FDC한테 시키는 게 수동산출이다.
  • 포구초속
    포신이 마모되면서 포탄이 포신을 탈출하는 순간속도가 화포 별로 상이하므로, 이를 보정해야 한다.
  • 기존 기록지
    사격제원은 한번 뽑으면 재계산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120분의 효력을 갖는다. 그것 말고도 평시 훈련때는 사격장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훈련에서 산출한 실사격 기록이 경험 자료로 반영된다.

대입값[편집 | 원본 편집]

  • 좌표
    포진지와 목표지점의 좌표를 따서 "도상사거리"(직선거리)와 "편각"(평면각도)을 산출한다. 보통 GPS 들고다니니까 이걸로 따고, 없으면 장교가 독도법 배운 걸로 나침반과 지도 들고 손수 딴다.
  • 표고
    포진지와 목표지점의 고도를 따서 고도차이가 있을 경우 도상사거리를 수정하거나, "고각"(수직각도)를 수정한다.
  • 수정값
    초회 사격 이후, 관측반의 유효 사격 보고에 따라 목표지점에 가깝게 수정하기 위해 대입하는 값이다.
  • 탄종, 탄약량
    어떤 포탄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비행특성이 달라지므로 탄종에 맞는 사표를 골라야 한다. 특정 탄종의 경우 충돌 후 폭발이 아니라 공중폭발을 시켜야 하므로 파열고 등 장입해야 하는 값이 늘어난다. 또한 충분한 살상력을 가지기 위한 탄약량을 대입하는 데, 일반적인 작전에서는 통제보급율(CSR)이 적용되므로 아껴써야 한다.
  • 사향속(射向束)
    여러 화포를 동시에 사격하고자 할 때, 특정 탄착군 형성을 위해 포신을 어떻게 정렬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 "표준사향속"은 기준포와 평행하게 쏘되 도상사거리를 다르게 하여 횡방향으로 일직선으로 낙탄하도록 하는 것이다.
    • "평행사향속"은 모든 화포의 사격제원을 기준포 것으로 동일하게 장입하는 것이다.
    • "집중사향속"은 일점에 모든 포탄을 집중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 "개방사향속"은 개별 포탄의 살상범위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으로 탄착군을 벌려서 넓은 살상범위를 가지게 하는 것이다.
    • "특별사향속"은 위 4개에 해당되지 않는 특수 형상으로 주로 기동중인 선형의 표적을 사격할 때 필요하다.

하달값[편집 | 원본 편집]

  • 편각·고각
    포신 회전값. 통상 밀(1바퀴 6400밀)로 계산한다.
  • 탄종·장약·탄약량
    대부분 고폭탄이겠으나, K9에서 사용하는 로켓추진 사거리 연장탄을 지정할 수도 있고, 작전 성격에 따라 기타 특수목적 포탄(조명탄, 패스컴 등)을 지정하기도 한다. 사거리에 따라 추진력을 주기 위해 장약의 양을 조절한다. 또한 문당 몇 발을 쏴야 하는지도 지정된다.
  • 신관장입값
    신관을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 장입값도 하달된다. 지연신관 등 별도 설정이 필요할 때 하달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