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암 투마커트

Pa amb tomaquet.jpg

카탈루냐어 : Pa amb tomàquet (스페인어 : Pan con tomate, 판 콘 토마테)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스페인 요리카탈루냐의 요리로, 직역하면 '토마토'라는 의미인데 그 말 그대로 빵에 마늘과 토마토를 더한 것이다. 조리법이 지극히 단순하여 이걸 '요리'라고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을 정도이다.

올리브유를 즐기는 지중해 지역에서는 빵에 올리브유를 뿌려서 보다 더 부드럽게 먹는 문화가 있는데[1], 여기에 남아메리카에서 유입된 토마토를 카탈루냐식으로 더하여 창조된 음식이다. 일설에는 굳어버린 빵에 즙이 풍부한 토마토를 발라 촉촉하게 먹다보니 어느새 정형화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빵에 반으로 썬 마늘[2]과 토마토를 짜내듯 바르고 올리브유와 소금으로 간하여 만든다. 단, 스페인의 다른 지역에서는 으깬 토마토와 다진 마늘을 올리브유에 섞어서 카나페처럼 얹어 내는 방식도 통용되고 있으며, 맛만 따지자면 이쪽이 더 볼륨감이 풍부하다.

빠암 투마커트에 쓰이는 빵은 토마토를 발라야 하므로 밀도가 치밀하면서도 별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은 시골풍 빵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빵이나 치아바타 같은 빵은 질감이 너무 부드럽고, 바게트는 구멍이 많이 뚫려있고 딱딱하여 적합하지 않다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때는 이런거라도 사용해서 만들어도 무방하다.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유독 아침식사(데사유노(Desayuno))로 이것과 커피 한 잔 정도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3] 또한 보카디요를 만들 때 빵을 빠암 투마커트로 사용하기도 하며, 아예 빠암 투마커트에 하몽이나 계란, 안초비, 올리브, 치즈, 모하마 등 이것저것 재료를 올려서 다양한 타파스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유사한 음식[편집 | 원본 편집]

  • 이탈리아 요리브루스케타는 부재료로서 굳이 토마토에 한정하지 않고, 거의 샐러드에 가까운 것을 썰어서 올리는 점이 다르지만, 같은 기원에서 출발한 음식이다.
  • 몰타 요리에서 홉즈비스제잇(Ħobż biz-Zejt)이라고, 빵에 으깬 토마토를 펴발라 안초비(혹은 참치)와 약간의 야채를 얹은 브루스케타 유사종이 있으며, 동일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
  • 그리스 요리크레타 지역의 음식인 다코스(Ντάκος)도 브루스케타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지만, 주재료에 반드시 토마토가 쓰이는 점이 비슷하며, 기원 또한 동일하다.

각주

  1. 카탈루냐어로는 Pa amb oli(빠암볼리/팜볼리)라 한다. 지금은 마요르카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2. 은 생략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스페인인들이 마늘을 즐겨먹는지라 대개는 꼭 바른다.
  3. 그렇기에 바르셀로나의 '조식'은 가성비가 심하게 조악하기로 유명하다(...) 혹시나 바르셀로나로 여행가게 된다면 참고하자. 몰론 부페식이 일반적인 호텔 등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