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메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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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럼

블랙 메사 연구소(Black Mesa Research Facility)는 하프라이프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연구소이다. 작중의 모습을 볼 때 연구의 범위가 넓어 순간이동, 생물, 무기까지 연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미국 중부 뉴멕시코에 있는 연구소로, 1950년대에 건설된 ICBM 기지를 매입하여 민간 연구소로 변환된것이 시초이다. 이후 블랙 메사 연구소의 시설은 계속 넓어지고, 구 시설은 거의 버려지게 된다.[1]

블랙 메사는 A 구역, B 구역, C 구역 등의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다양한 대상을 연구하게 된다. 《하프라이프》 초반의 배경인 C 구역에서는 이상 물질을 연구하는 시설이 있었다. 이외에도 외계 생물을 해부하고 연구하는 시설. 방사능 무기를 개발하는 시설 등도 있었다.

블랙 메사 사건[편집 | 원본 편집]

이 사람들이 우리 말을 안 들었을까? 우리가 경고를 했는데도 말이야. 공명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고사하고, 이걸 보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어.
일라이 밴스

블랙 메사 사건은 200X년[2] 5월 16일에 블랙 메사 연구소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외계 세력의 지구 침공과 전지구적 혼란을 야기했다.

사고 이전[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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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애퍼쳐 사이언스와의 정부 지원금 경쟁에서 계속 승리하던 블랙 메사는 순간이동 장치를 연구하며, 순간이동을 위해 반드시 거쳐가야만 하는 일종의 '정거장 차원'인 Xen(이하 젠)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젠에 선발대 파견 및 현장 연구 기지를 건설하고 그곳의 환경과 생명체들을 연구한다.[3] 하지만 젠의 수장인 니힐란스가 이를 두고 보지 않았고, 블랙 메사 또한 젠 연구에 니힐란스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하여 인원들을 모아 젠에 파견해 니힐란스를 제거하려 했으나, 번번히 실패하였다. 이는 작중 젠에서 보이는 HEV 보호복을 입은 시체 등으로 표현된다.

그렇게 나름 순조롭게 젠을 연구하던 어느 날, 의문의 양복쟁이가 실험에 필요한 이상 물질(GG-3883)을 블랙 메사에 넘긴다. GG-3883은 지금껏 본 이상물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도를 가져 과학자들이 실험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블랙 메사의 행정관 월리스 브린 또한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 실험을 강행한다.

5월 16일, 고든이 GG-3883을 반질량 분광기에 밀어넣자 대공명 현상이 일어났고, 그 시간부로 블랙 메사 연구소는 말 그대로의 생지옥이 된다.

사고 직후[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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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여파로 생겨난 포털 폭풍으로 인해, 블랙 메사 연구소와 그 인근 지역에 젠 생명체들이 순간이동해오기 시작했고, 외계인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분광기 통제실에 있던 연구원들은 전원 사망했으나, 정작 사고의 근원지에 가장 가까웠던 고든 프리맨은 HEV 보호복 덕분에 살아남았고, 지상에 도움을 요청하고자 움직인다.

군대가 블랙 메사에 투입되나, 자신들을 구조하러 온 것이라는 직원들의 기대와 달리 군인들은 모든 직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이들의 목표는 블랙 메사 직원 구출 같은 것이 아닌, 사건의 은폐였기 때문에 사람, 외계인을 가리지 않고 모조리 죽이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사건의 진상으로 보이는 고든 프리맨을 제1목표로 지정하여 쫓게 된다.

중반[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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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프리맨이 람다 단지로 발걸음을 옮기고 군대가 지상을 거의 완벽히 장악하자, 지하 연구 시설로도 군인들을 내려보내 생존자와 외계인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이 시각 고든은 레일 위에서 군대와 교전을 하고 있었고, 고든 프리맨 단 한명 때문에 지하로 파견된 군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묘사된다.

이 즈음부터 생존한 과학자들과 경비원들이 뭉쳐 군대와 외계인들에 저항하며, 고든이 람다 단지로 향할 수 있도록 도운다.[4]

고든이 군대를 물리치고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한다. 군대의 세력이 약화되었으나, 아직도 지하 연구소에 남아있는 군인들이 많이 있었고, 이들이 고든 프리맨을 포획해 압축기에 넣어 죽이려 하나 실패한다. 얼마 안 가 젠의 군대가 블랙메사에 투입되어 전면전이 벌어진다. 초반에는 방어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젠 군대의 물량에 점차 지구 군대가 밀리기 시작하여 당일 6~7시 즈음에는 군대가 후퇴하게 된다. 그러나 군대의 후퇴가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지하에 버려진 수많은 군인들이 남아있었고, 이들은 거의 다 탈출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

후반[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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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이 람다 단지에 도착해 젠으로 떠날때 쯤에는 정부 직속의 기관 '블랙 옵스'가 투입되었다. 이들의 목적은 블랙 메사에 핵폭탄을 설치해 시설 전체를 날려버리는 것이었다. 또한 X 종족(Race X)이라고 불리우는 다른 외계인 세력이 등장하여 블랙 옵스, 잔존 미군 병사들과 싸운다.[5]

젠으로 떠난 고든은 젠의 수장 니힐란스를 처리하나, 곧바로 실종된다.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털 폭풍은 그치지 않았다.[6]

이후 블랙 옵스가 핵폭탄을 설치하나, 에이드리언 셰퍼드가 이를 저지한다. 하지만 곧바로 G맨이 다시 핵폭탄을 가동하여 블랙 메사 시설은 핵폭발에 휘말리고, 블랙 옵스는 후퇴하며 블랙 메사 사건은 종결된다.

사건 종결 이후[편집 | 원본 편집]

니힐란스의 죽음으로 니힐란스의 노예였던 보르티곤트들은 자유를 얻었고, 니힐란스를 죽인 고든 프리맨을 마치 신처럼 떠받들게 된다. 이들은 훗날 일라이의 설득으로 반군의 편을 들어 콤바인에 대항하게 된다. 또한 젠은 니힐란스의 통제에서 벗어나 G맨의 세력이 가로채간다.[7]

블랙 메사 핵 폭격 이후 대공명 현상으로 생겨난 포털 폭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 지구 전역을 젠 생물군이 공격하게 된다. 각지의 군대 대부분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외계 생물들의 물량에 패퇴하여 각국의 주요 도시만 방위하는 형태로 군사작전을 전개했고, 군대가 지방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국가가 대민 지원을 포기하게 되자 사람들은 주요 대도시로 몰려 혼란이 가중된다. 또한 하프라이프: 알릭스에서 묘사된 바로는, 포털 폭풍의 물리적 영향만으로도 몇몇 도시는 파괴되었고 젠 생물군 침공 이후로는 국가간의 연결이 최소한으로만 유지되었으며, 일본은 아예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이후 정부가 붕괴 직전에 놓이며 지구 전체가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군대는 방어에 급급하고 지구 전역에 혼란이 가중될 무렵, 콤바인이라는 외계 제국이 지구를 침공하였고, 외계 생물과의 소모전으로 약해진 지구 군경 세력을 7시간만에 전멸시키고 지구에 식민 정부를 건설하게 된다.

각주

  1. 이는 하프라이프 작중의 연구원이 말하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오래 된 레일 시스템" 등으로 언급되고, 실제로 고든이 그 지역을 지나가게 된다.
  2. 하프라이프 개발진들은 블랙 메사 사건이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팬들이 추측한 사실은 2000년에 일어났을 확률이 높고, 날짜는 5월 16일이라는 것이다.
  3. 현장 연구 기지는 하프라이프 1에서는 말로만 있는 설정이었으나 블랙 메사에서 구현되었고, 젠에서 포획한 생명체들은 블랙 메사의 상급 생물 연구소로 가져와 해부했다. 또한 바이오돔을 조성하여 젠의 환경을 그대로 모방한 시설을 만들기도 했었다는 사실이 확장팩인 어포징 포스에서 드러난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와 외계인과의 계속되는 싸움에서 사람들은 계속 죽어나갔고, 결국 고든이 람다 단지에 도착할 때 쯤에는 과학자들까지 총을 들어야 할 정도로 세력이 약화된다.
  5. 이는 《하프라이프: 어포징 포스》의 내용으로, 공식 설정으로 인정되지 않은 내용이다. 아직 밸브는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외주로 개발한 두 확장팩의 설정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6. 물론 젠의 수장을 물리친 만큼 젠 야생동물의 침범은 몰라도 젠 정규군의 전면침공은 중단되었을 수 있다.
  7. 고든이 G맨을 대면한 뒤 G맨이 하는 말로는 "경계 지역인 젠은 당분간 우리 손 안에 있게 되었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