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부처님오신날 또는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 대한민국 및 일부 아시아 국가의 공휴일.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의 탄생일로 동북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중국, 일본 모두 공통으로 음력 4월 8일을 석가모니의 음력 생일으로 기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석가탄신일' 혹은 '부처님오신날'[1]로 부른다. 베트남이나 타이 등 동남아 지역의 불교 국가에서는 '베삭'이라고 부른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성탄절과 비슷한 종교적 휴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불교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오신날이 성탄절에 비해 더 늦게 생겼는데 이는 미 군정의 영향을 받아서라고 한다.

실제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에 대해서는 예수와 마찬가지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자료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당장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로 알려져 있는 성탄절(크리스마스)만 하더라도 예수가 정말 그 날(12월 25일) 태어났다는 것이 아니라 이 날에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자는 의미로 지정한 것이다.

불교 전승에서는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 부인이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 오는 태몽을 꾸었던 것이 인도 달력으로 '베샤카 달의 보름날' 즉 4월 그믐이라고 적고 있다(동남아 지역에서 '베삭'이라고 부르는 말이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열 달 뒤에 석가모니가 태어났다고 가정하면 양력으로는 3월 초순이 석가모니가 탄생한 달이 된다. 중국 당나라의 승려로 인도를 직접 방문해 견문기 <대당서역기>를 남긴 현장삼장은 상좌부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어머니의 태에 들어간 시기를 '웃타라 아샤다 달의 그믐날' 즉 음력 5월 보름으로 보고 태어난 것은 베샤카 달 후반 보름 즉 음력 3월 보름으로 기념한다고 적고 있다.

이밖에 '아샤다 달 스무사흗날' 즉 5월 8일에 어머니의 태에 들어 가서 베샤카 달 후반의 8일 즉 3월 8일에 태어났다는 설도 존재하고 있다.

공휴일[편집 | 원본 편집]

종교적 휴일이라서 왜 특정 종교의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쉬는 날은 좋은 것이니 없애자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부처님오신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1975년 당시에는 기독교불교 신자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래서 한 쪽만 공휴일로 정하기에도 뭐하고 둘 다 공휴일로 정하지 않기에도 뭐한 상황이었다.

연휴[편집 | 원본 편집]

부처님오신날이 음력이다 보니 그레고리력(양력)을 표준으로 삼는 대한민국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이 될 수 있는 날짜의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연휴가 생길 때도 많은데 특히 2014년에는 학생은 4일(토요일 - 일요일 - 어린이날 - 석가탄신일), 직장인은 연차나 월차 한번만 내면 6일(근로자의 날 - 연차 혹은 월차 - 토요일 - 일요일 - 어린이날 - 부처님오신날)을 쉬게 된 적도 있다. 올해 2015년에도 징검다리 연휴(근로자의 날 - 토요일 - 일요일 - 월요일[2] - 어린이날)에 이어 3일(토요일 - 일요일 - 석가탄신일)을 쉬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부처님의 자비라 할 수 있다. 보고있나 예수?

각주

  1. 한국 불교계에서는 석가탄신일로 불러오던 이 날을 '부처님오신날'로 그 명칭을 바꾸기 위해 애쓴 끝에 2018년부터 '부처님오신날'로 바꿔 부르게 되었는데, 석가탄신일의 명칭에서 '석가(釋迦)'는 고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사리에 맞지 않았고, '석탄일'이라고 약칭을 쓰면 광물인 석탄(石炭)과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오해를 자주 빚고는 했다고 한다.
  2. 이때 월차나 연차를 쓰면 5일을 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