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버스 추락 사고

부산 금정산 버스 추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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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신문기사
사건 정보
날짜 1981년 11월 22일 오후 4시 55분
장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장전2동 인근 금정산 산성로
인명피해 사망 : 33명, 부상 : 37명
재산피해 버스 1대 파손

1981년 11월 22일 오후 4시 55분, 부산 시민들이 즐겨찾는 금정산에서 행락객들을 싣고 산비탈길을 내려오던 시내버스의 무리한 정원초과 탑승 및 정비불량이 빚은 대형 참사이다.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사고버스는 당시 산성교통 소속 시내버스로, 산성유원지를 출발하여 동래식물원 방면으로 운행중이었다. 당시 버스에는 버스기사, 안내양 1명을 비롯하여 68명의 승객을 태우고 급경사로 악명높은 금정산의 비탈길인 산성로를 따라 7.8 km 길이의 노선 종점인 동래식물원 종점을 향해 노폭 5.8m의 사고지점에 접근하였다. 버스는 사고지점에 이르러 경사 15도 가량의 급커브 구간을 도는순간 핸들을 꺾지 못하고 그대로 도로를 벗어나버렸으며, 사고당시 가속력으로 약 20m정도를 날아가 경사 70도 가량의 계곡에 그대로 추락하였다.

사고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버스의 조향장치인 핸들에 금이 가있는 흔적을 발견하였고, 휠실린더가 깨져있었으며, 브레이크 부품이 마모된 점을 발견, 사고당시 핸들조작이 되지 않았으며 브레이크 불량까지 겹치며 커브구간을 벗어나 낭떠러지로 추락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한 사고 당시 버스에는 정원 32명의 2배가 넘는 68명의 승객이 승차하는 등 무리하게 많은 사람들을 태워 버스의 브레이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었을 가능성도 거론되었다. 사고대책위원회는 사고 당일 산성 유원지에 약 6천여명의 등산객과 행락객이 가을철 단풍놀이를 위해 몰려들었던 것으로 파악하였고, 사고 버스가 무리하게 정원을 초과하여 승객을 수용하게 된 원인으로 해당 노선에 단지 중형버스 5대만 배차되었던 것이 평소에도 정원초과를 일상적으로 묵인해온 관행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정원의 2배를 넘겨 모두 70명을 태운 콩나물시루와 같은 버스가 계곡에 그대로 곤두박질 친 이 사고로 버스 기사를 포함하여 33명이 사망하고, 안내양을 포함한 나머지 승객 37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분산되었다. 사고당시 워낙 충격이 컸기에 버스 차체의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크게 파손되었으며 현장에서는 피투성이가 된 시신과 부상자가 뒤섞여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해버렸다.

처벌[편집 | 원본 편집]

경찰은 사고가 난 버스가 소속된 산성교통의 정비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하였으며, 책임을 물어 이 회사의 대표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하여 입건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정비책임자인 최씨는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서류상으로 이상없음을 기록하는 등 형식적으로 정비를 한 점이 작용했다고 한다.

또한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금은 산성교통의 사장에게 모든걸 전가하면서 사장은 회사를 매각하기에 이른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사고 구간의 운행 영상

  • 현재 해당 노선은 부산 버스 203으로 계보가 이어진다. 사고 이후 산성교통은 사라졌고, 현재 일광서비스에서 운영중이다. 사고 이후로 이 노선은 입석 승객을 받지 않는 좌석버스 노선으로 변경되었다.
  • 이 사고는 당시 최악의 인명피해를 야기한 교통사고로 기록을 남겼으나 4년후 발생한 양강교 버스 추락 사고로 인해 2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교통사고로 밀려나게 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