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뿔

Broken Horn.png

소개[편집 | 원본 편집]

Broken Horn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캠페인부터 등장하는 저글링으로 초기에는 생김새처럼 명칭이 '뿔 잘린 저글링(Broken-horned zergling)'이었다.

군단의 심장 캠페인[편집 | 원본 편집]

군단의 심장 캠페인 임무 중간중간에 나오는 시네마틱 영상에서 머리 옆으로 뻗은 오른쪽 뿔의 끝이 부러져 있는 저글링 개체가 고정적으로 등장하는데 이 저글링은 '나크툴 무리'의 저글링으로 사라 케리건이 파에톤 행성에 도착하는 동안 알에서 부화했다고 한다.

첫 등장은 케리건이 파에톤 행성에서 테란 자치령의 드라켄 파동포를 격파한 뒤 수송선에 탑승하여 짐 레이너에게 교신을 시도할 때 뒤에서 슬며시 나타나는데 물론 적의는 없고 여왕인 케리건을 따라들어온 것이다.

이 때 케리건은 다시 저그 군단의 칼날 여왕으로서 정체성이 돌아오려는 걸 느끼고 심란해 하던 상태였던 탓에 뿔 잘린 저글링에게 소총을 겨누며 노려보자 저글링은 물러난다.

하지만 잠시 후 UNN에서 짐 레이너가 죽었다는 뉴스가 들려오자 케리건은 비통해하며 주저 앉고 저글링이 다시 다가와 케리건을 빤히 바라보는데 케리건은 다시 저그 군단을 이끌어 아크튜러스 멩스크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나중에는 날개가 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차 행성에서 부상으로 쓰러진 호러스 워필드 장군 앞에 케리건과 함께 나타난다든가, 케리건 옆에서 웅크리다가 제라툴을 감지하고 으르렁거리다 케리건이 뒤로 물러나게 하자 물러나는 등 행동 하나하나가 거의 케리건의 애완동물이다.

소설 <눈 먼 악마>[편집 | 원본 편집]

스타크래프트 2 10주년 공식 웹 소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눈먼 악마>에서 드러난 바에 의하면 아바투르자가라를 개조하기 전 케리건의 명령에 따라 실험적으로 개조한 저글링 개체로 케리건이 직접 <부러진 뿔(Broken horn)>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다.

처음에는 다른 저글링처럼 자아가 없이 복종만 하는 군단의 흔한 저글링 중 하나였지만 아바투르에 의해 자아가 강화되고 케리건과 밀접한 정서적 관계를 맺는다.

즉 아바투르와 만나기 전에 케리건을 따랐던 점은 생물학적 개조로 인한 점이 아니었고 선천적으로 좀 특이한 저글링 개체였던 모양.

이렇게 독단적인 행동할 만큼 똑똑한 저글링은 저그 군단에게 '실패작'일 뿐이었겠지만 운 좋게도 케리건의 눈에 들어 그녀랑 가장 가까운 특별한 저그 개체가 된 셈이다.

케리건은 처음 이 저글링을 다룰 때 다른 저글링 무리와 합류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쉽게 따르지 않는 이 저글링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자신과 함께 있길 원하는 의지를 스스로 보이며 깊이 있는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 이 저글링 개체에 마음을 열고 마치 애완동물처럼 여긴다.

부러진 뿔이 명령을 따르지 않았을 때 케리건이 불쾌감을 느꼈던 이유는 한낱 저글링이 자신의 명령을 쉽게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었겠지만 차후 더 고등한 사고가 가능하도록 개조해야하는 자가라가 자아가 강해진 이유로 이렇게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거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바투르의 개조를 받은 자가라는 군단의 심장 컷신에서 드러나듯 점차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며 케리건에게 도전하려는 낌새를 보인 적 있다.

그러나 자가라는 "여왕님을 섬기며 배우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케리건을 존경하는 태도를 보이게 되고 진정한 충신이 된다.

마치 주인의 적의를 느낀 사냥개가 주인이 적대하는 대상을 갑자기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듯 케리건이 아바투르의 의도치 않은 말대꾸에 분노를 느끼자 케리건의 감정을 눈치채고 케리건의 지시 없이 아바투르를 공격하기도 했다.

스포일러[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케리건의 저그 군단은 당시 아크튜러스 멩스크테란 자치령이 점령 중이던 앙드라 행성을 공격하는데 부러진 뿔은 고립된 채 테란의 습격을 당하자 케리건은 부러진 뿔의 죽음을 예상하고 가슴 한쪽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부러진 뿔을 생각한다.

케리건은 그 당시 부러진 뿔이 죽었다 생각했지만 사실 부러진 뿔은 테란 자치령에게 생포된 상태였으며 자치령의 <눈먼 악마 작전(Operation Blind Devil)>에 이용되고 있었다.

눈먼 악마 작전이란 저그의 신경에 제어 장치를 삽입하여 저그를 제어하려는 테란 자치령 산하의 실험 작전이었는데 히드라리스크 데니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테란 자치령은 일찍이 저그를 통제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 다만 데니스는 생명 공학이랑 생화학적인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춰 저그 통제를 시도한 반면 이 <눈먼 악마 작전>은 사이오닉 기계를 통한 접근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눈먼 악마 작전의 접근 방식은 케르베로스 저그의 접근 방식과 굉장히 유사한데 눈먼 악마 작전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룩한 기술의 산물이 케르베로스 저그일 가능성이 있다.

테란 자치령에게 여러 실험을 당하며 끔찍한 고통을 당하던 부러진 뿔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는 적 여왕(저그 통제 장치를 쓴 여성 테란 자치령의 여성 박사)을 확인한 뒤 이 '적 여왕(여성 테란 박사)'을 직접 죽이기 위해 테란이 자신에게 이식한 장치가 작동하는 것처럼 행동해 테란의 방심을 유도했고 그녀를 비롯한 다른 과학자들을 필사적으로 공격해 모조리 학살한다.

그러나 남은 기력이 다한 부러진 뿔은 자신의 진정한 주인이었던 칼날 여왕을 떠올리며 그대로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묘사와 함께 쓰러진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본래 저그는 여왕을 제외하고 중성이지만 부러진 뿔은 영문 원판에서 계속 'he'라고 지칭되는 것을 보면 수컷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사실 저그도 생식 능력과 별개로 이즈샤나 아바투르처럼 목소리로 성별이 암시되는데 남성적인 느낌, 여성적인 느낌이라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인류 문명 공통에 존재하니 생식 능력과 관계없이 캐릭터의 인상 때문에 쓰인 것이라 보면 될 것 같다.

몇몇 유저들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탐사정 영웅인 프로비우스가 등장한 이후로 언젠가 히오스에 저글링 영웅이 나온다면 이 녀석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보이는데 애초에 공식 설정에서 저글링 중 그나마 많이 나왔고 케리건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는 등 존재감도 나름 있기 때문.

심지어 군단의 심장 캠페인 중반부 이후로 나오지 않는 이유가 프로비우스처럼 시공의 폭풍으로 끌려갔기 때문이라는 농담도 보인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