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관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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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희호
일본 하마유호

부관훼리(釜関フェリー)[1]는 대한민국 부산항 ~ 시모노세키항을 운항하는 여객노선의 통칭이다. 2018년 현재 하마유호와 성희호가 운항중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개괄[편집 | 원본 편집]

기원은 1905년에 취항한 한일간 연락선이며, 당시에는 관부연락선이라고 불렀다. 이 노선은 당시 산요 본선경부선 두 노선과 연계하여 운행하는 철도 연락선이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만주소련까지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노선이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운항 여건이 급변하게 되었다. 당시 전선 확대와 통상파괴 피해로 인해 선박 확보가 어려워 이른바 철도전가 수송을 적극 추진하였는데, 이 부관페리 만큼은 대체가 불가능한 항로였기에 병행항로 확보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1943년 10월 5일에 미군 잠수함 와후에 의해 야간항행중인 연락선 곤론마루(崑崙丸)호가 격침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야간항행이 전면 중지되고 주간에 구축함 호위 하에서 운항하게 되면서 사실상 파행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1945년 5월에 이르러서는 기뢰 부설로 인한 대한해협의 차단, 미 해공군의 기반시설 폭격으로 사실상 운항기반이 박살나면서 운항이 중단되었다.

종전 이후 한국이 광복을 거치고 일본대한민국의 국교가 단절되면서 운항을 못 하다가, 1967년 부관항로 개설 논의가 시작되어, 1969년 교통부의 허가를 거쳐 1970년 3800톤급 카페리가 취항함으로써 골격을 갖췄다. 처음에는 일본 국적 “훼리 칸푸호” 만이 격일제로 운항했지만, 1983년 한국 국적 “훼리 부관호”가 취항하면서 2척이 양쪽에서 동시에 출항하는 데일리 체제가 완성되었다. 선박도 4번의 체급 상향을 거쳐 1만 6천톤급(1998년 하마유호)까지 대형화되었다.

1988년에는 양국 철도기관(철도청-JR 큐슈·JR 니시니혼)과 함께 한일공동승차권을 개시했다. 고가의 항공편과 맞써 싸웠지만 저가항공의 출범으로 매리트가 급감하면서 2015년 폐지되었다. 대신 한국 출발이라면 KTX-부관훼리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

선박[편집 | 원본 편집]

일본 칸푸훼리 대한민국 부관훼리
1세대 훼리 칸푸호 (1970년 취항, 3800톤급)
2세대 훼리 칸푸호 (1976년 취항, 5200톤급) 훼리 부관호 (1983년 취항, 5600톤급)
3세대 훼리 칸푸호 (1984년 취항, 6600톤급) 훼리 부관호 (1999년 취항, 6600톤급)
4세대
하마유호 (1998년 취항, 1만 6천톤급)
하마유
はまゆう
하마유호.jpg
선박 정보
종류 여객선
건조 일본 미츠비시 중공업
진수 1998년 8월 12일
취역 1998년 8월 28일
정원 500명
(승객: 460명, 승무원: 40명)
적재용량 140 TEU
모항 일본 시모노세키항
식별부호 9184562
호출부호: JM6512
MMSI: 431446000
제원
추진력 8,826kw
속도 18kts
전장 153m
선폭 23.6m
흘수 5.6m
배수량 16,187t
성희호 (2002년 취항, 1만 6천톤급)
성희
SEONG HEE
성희호.jpg
선박 정보
종류 여객선
선급 KRS1/UMA BWE
건조 대한민국 현대미포조선
진수 2001년 9월 14일
취역 2002년 10월 5일
정원 606명
(승객: 562명, 승무원: 44명)
적재용량 136 TEU
모항 대한민국 제주항
식별부호 9241700
호출부호: DSFS8
MMSI: 441163000
제원
엔진 2×DAIHATSU 8DLM-40A
추진력 8,826kw
속도 18kts
전장 162m
선폭 23.6m
흘수 5.6m
배수량 16,665t
  • 4세대 이전의 선박은 일본 국내 총 톤수로 계산되었다. 3세대 선박을 국제 총 톤수로 환산하면 1만톤이 조금 넘는다.
  • 3세대는 다소 특이한 이력이 있는 데, 한일 양쪽의 선박이 사실은 1척의 동일 선박이다. 하마유호 취항후 퇴역한 3세대 훼리 칸푸호를 한국 선사에서 인수하여 3세대 훼리 부관호로 운항한 것이다. 2002년 성희호에 밀려나 퇴역한 후 은하호라는 이름으로 부산 ~ 히로시마에 잠깐 취항했다가 수요 부족으로 잘리고 그리스로 팔려갔다.
  • 한때는 이 노선에 제트포일선(코비호, 비틀호와 동형선)이 운항했으나[2], 1년만에 수요 부족으로 제휴선사가 파산하였다.(일본어 위키피디아 참고)

선내 시설[편집 | 원본 편집]

한국측 선사는 성희호, 일본측 선사는 하마유호를 운행중이다. 둘의 도입시기는 다르나 큰 틀에서 보면 두 선박의 차이는 없으며, 객실의 가구 배치가 다르다거나 하마유호는 220V 꽃을 곳이 없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 객실
    1인실이 없으며, 객실 단위로 단독 배정되는 2인실/4인실은 싱글차지를 부담하고 혼자 탈 수 있다.
    • 2인실 : 스위트, 디럭스, 1등 2인실 등이 있다. 전 객실 입식이다.
    • 4인실 : 1등 4인실이 있으며 입식과 좌식이 섞여있다. 좌식 객실의 경우 성희호는 온돌을, 하마유호는 다다미를 깔아놨다.
    • 다인실 : 6인실 이상의 객실이 다양한 크기로 배치되어 있다.
  • 부대 시설
    면세점, 매점, 목욕탕, 레스토랑 등이 있다. 레스토랑 메뉴는 하마유호 쪽이 더 충실하지만 원화를 받지 않는다. 성희호에는 카페가 있다.

운항 스케줄[편집 | 원본 편집]

1일 1회, 부산국제여객터미널시모노세키항을 운항한다. 가끔 한쪽 선박이 점검하러 도크에 들어가면 격일제가 된다.

  • 부산발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발권이 오후 5시 30분에 종료되는데, 다음에 수속이 진행되는 카멜리아호의 원활한 수속을 위한 조기 승선조치이며 실제 출항시각은 밤 9시다. 바꿔말하자면 승선 수속후 늦어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시간동안은 움직이지 않는 배에서 대기를 하고, 9시에 출항하여 밤새 운항한다.
    세관 업무개시 시간을 고려해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시간표상 다음날 아침 8시이며, 보통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아침 8시 15분안에 일본 입국 수속을 종료할 수 있다고 한다.
  • 시모노세키발
    시모노세키항에서는 발권이 오후 6시 30분, 승선이 오후 7시에 종료되며, 출항은 오후 7시 45분쯤에 이루어진다. 부산항 입항은 다음날 아침 7시 45분경이며, 보통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8시 10분 이전에 입국 수속을 끝낼 수 있다고 한다.

이야깃거리[편집 | 원본 편집]

  • 선사들
    본 노선에 취항하는 부관훼리(한국측 선사)와 칸푸훼리(일본측 선사)는 제휴 관계일 뿐이다. 일본 선사는 한큐페리 산하로 시작해 SHK라인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고 한국 선사는 민단의 자본으로 설립되었으며 독자적으로 부산 ~ 히로시마 노선(은하호)를 운항하기도 했다.
  • 부관훼리의 수익원
    부관훼리는 순수히 여객만 보자면 항공기비틀, 코비에 비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인데, 일단 느리고, 시모노세키라는 작은 도시에 취항한다는 점, 여타 대도시로 가려면 부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객 입장에서는 좋지 못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다른 한일간 선박에 비해서 선사의 경영상태는 우수한데,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주력은 화물이기 때문.
    실제로 80년대 화물 수요가 몰려오기 전까지는 적자에 시달렸고, 화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경영이 안정되었다. 카페리로써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고, 한일간 활어수송의 중추를 담당하는 배이기도 하다. 그러면 순수 화물선으로 운항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데, 화물선은 여객선에 비해서 입항순위가 낮기 때문에 쾌속화물을 위해 여객을 부가 서비스로 담당하는 선박이라고 볼 수 있다. 뭔가 바뀐것 같은 기분이다

외부 링크[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부'산+하'관'(시모노세키). 당연하지만, 나 먼저 원리에 의해 일본에서는 칸푸(関釜-, 관부)라고 한다.
  2. 釜山~시모노세키線 개설, 매일경제, 199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