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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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기(復線器, rerailer)는 탈선한 철도차량의 차륜을 다시 레일 위에 올리기 위한 장비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탈선은 보통 대형사고로 취급되지만, 차륜 서너개가 탈선하는 경미한 수준의 탈선도 발생한다. 이런 경미한 탈선을 현장에서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차량에 복선기를 비치한다. 차륜이 레일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복선기로 복선이 어려운 경우에는 재크키트를 사용한다.

길이 80cm, 너비 65cm의 그저그런 크기이지만 쇳덩이로 만들어져있다보니 무게는 최대 80kg에 달해 2~4인 1조 취급을 원칙으로 한다.

사용 방법[편집 | 원본 편집]

탈선한 차륜 앞에 복선기를 괴고, 복선기가 이탈하지 않도록 고정핀으로 레일에 밀착시킨다. 이후 동력차를 복선 방향으로 진행시키면 차륜이 복선기를 타고 오르면서 레일에 안착한다.

열차가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복선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차축이 절단되는 등 차량이 자력으로 이동하기 어렵거나 동력차가 탈선한 경우에는 이용하기 어려우며, 통상 기중기나 재크키트로 동력차를 복선시킨 뒤에 기중기가 접근할 수 없는 맞은편 대차 및 나머지 무동력차를 복선하는 보조기구로 사용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선로상태가 굉장히 안좋은 제3세계권의 철도, 특히 오지를 출입하는 협궤 철도 노선에서는 복선기를 애용한다. 보선이 불량하고 자연조건상 선로손상이 빠르기 때문에 느린 주행속도에도 불구하고 주행중 탈선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로, 열차 운행중에 탈선이 생기면 뭐라할 것도 없이 승무원들이 복선기를 바로 설치해서 복구를 해서 운행을 재개해 버리고는 한다.

또한, 복선기는 기관차 등 동력차에 상비품으로 포함되어 있다. 다만 비상용품인 만큼 실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