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붙

복붙은 '복사'와 '붙여넣기'를 합쳐서 준말로 이르는 속어다. 『Ctrl+C』, 『Ctrl+V』라는 말로도 표현하며, 약칭으로 CCCV라고 부른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주로 인터넷 등지에서 인용하거나 복사해온 내용을 수정 없이 그대로 갖다붙이는 행위. 단순하게 볼 때 복붙은 이는 컴퓨터 운영체제의 복사하기 및 붙여넣기 기능의 단축키를 가리키지만, 은어로 복붙이란 곧 표절 및 도용, 자기 복제 등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이나 기타 문화 매체에 표절 시비가 일면 복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른 바 복붙을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다면, 문서 편집이나 글쓰기에서 할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자나 잘못된 내용을 붙어녛고 인지 없이 그대로 넘어갈 수 있어 조금은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분야별 복붙[편집 | 원본 편집]

레포트[편집 | 원본 편집]

레포트는 써야하겠는데 아는 건 없거나 쓸 말이 극단적으로 없을 경우, 아니면 진짜 처음부터 할 생각이 없는 대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요령 중 하나다.

보통 레포트 공유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거나 서평 같은 경우는 블로그 등지에서 찾아 CCCV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제 딴에는 안 들킨다고 글을 수정하기도 한다. 문제는 뛰는 학부생 위에 나는 교수님이라고, 일단 아예 초임이 아닌 이상에야 대학 교수는 이게 베낀 글인지 아닌지 구별이 어느 정도 가능하며,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어느 정도 표절을 검출할 수 있다. 따라서 복붙은 실리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지양해야 하고, 출처를 명시해 인용으로 돌리는 것이 옳다.

논문[편집 | 원본 편집]

레포트의 복붙이 단순 학점 감점으로 끝난다면(물론 그렇다고 이게 옳은 것은 아니다) 논문의 복붙은 진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경우는 자신이 쓴 논문을 복붙하야 글씨만 좀 다르게 쓰는 경우로, 이를 자기표절이라고 한다. 많은 연구자들은 연구윤리를 지키며 논문을 적으나, 가끔 정치인들의 청문회에서 대학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이 터져나온다.

특히 학위 논문에서의 복붙은 특히 서양권에선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 일본도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의 STAP 세포 논란으로 말미암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다. 실험 노트의 복사본을 5년 동안 보관한다든지, 참고 문헌에서 반려 당하는 경우도 생겼다. 일본에선 예전에 참고문헌가지고 반려 당하는 거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라이트노벨[편집 | 원본 편집]

이 항목은 그리 나쁜 뜻이나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라이트노벨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기법을 많이 쓰는(쓴다고 추정되는) 대표적인 작가가 니시오 이신이다. 실제로 《칼 이야기》에서도 검의 수를 나타내기 위해 검의 이름을 검의 수 만큼 단어를 복붙하기도 하였다. (예: 일본도가 10자루면 '일본도 일본도 일본도 일본도 일본도 일본도 일본도 일본도 일본도 일본도')

소설 《종언의 서표》에서도 효과음을 나타내기 위해 이와 같은 기법을 사용했다. (예:'쾅!쾅!쾅!쾅!') 그냥 글로 이미지를 표현해야하는 소설의 특성상 나타나는 표현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자.

컴퓨터 프로그래밍[편집 | 원본 편집]

농담삼아서 '이 업계 최고의 기술'이라고 부른다.

프로그래머들은 모든 소스 코드를 전부 직접 짤 것 같지만, 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소스를 복사 후 붙여넣고 적당히 손질해서 쓰는 경우도 많다. 실력이 없어서 그러는 건 아니며 그냥 작업효율 문제다. 애당초 단독구동·타 소스 코드에서의 동작을 전제로 만들어진 소스 코드가 기존 소스 코드에 추가한다고 멀쩡히 돌아갈리가 없다. 실력이 없다면 필요한 소스 코드를 찾고, 기존 소스 코드에 합치는 시점에서 깔끔하게 멘붕하니 '개발자 아저씨들 실력 없어서 복붙한다며?'라는 소리는 하지 말자. 그 사람들 진짜 빡도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저러다가 실수로 GPL 같은 저작권 라이선스를 무심코 어기면 문제가 되므로 항상 라이선스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