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보라색(purple, Violet)은 의 한 종류이다.

380nm ~ 450nm 파장이 갖는 색이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황제의 색[편집 | 원본 편집]

보라색은 황제의 색으로 일컬어진다. 옛날에 보라색은 황제가 쓰는 물건에서나 찾을 수 있을만큼, 일반인이 보기 힘든 색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라색 염료가 너무 비싸서 제사장들이나 황제, 돈 많은 귀족들 아니면 보라색을 볼 수도 없었기 때문에 보라색은 황제의 색, 귀족의 색이 되었다.

고귀한 색[편집 | 원본 편집]

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이 매우 좋아했던 색상으로,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위에서 말한 보라색의 희귀성과 나름 연관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사실을 말하자면 당시 그리스에서는 제우스 신을 모시는 제사장이 보라색 염료로 짠 옷을 입었고, 보라색의 특이성과 희귀함 때문에 당대 그리스 지식인들은 대부분 보라색을 좋아했는데 아마 이 것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

죽음의 색[편집 | 원본 편집]

황순원의 대표작 소나기에서 소녀는 보라색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소녀는 죽음... 보라색의 디자인적 가치를 보면 알겠지만 보라색은 죽음을 연상시키는 소재로 잘 쓰이는 색상이곤 한다.[1]

요한계시록에선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불길한 연기의 색을 보라색이라 하여 보라색을 불길한 색이라 본다. 중세 천주교 제사장의 복식이 보라색이었기 때문에 초기 프로테스탄트 활동 중 일부 기독교인들은 보라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곤 했다. 천주교는 그렇다고 보라색을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성모 마리아가 많이 보라색과 엮이는 경우도 아마 이런 관점에서인 듯?

또한, 괴물의 침 같은 뭔가 위험해보이는 액체나, 맹독성 물질이나 산성 물질을 표현할 때도 연두색과 함께 자주 쓰이는 색이다.

초월적 자아의 색[편집 | 원본 편집]

초월적 자아의 색. 그런데 이게 이상하게 왜곡되어서 보라색은 천재의 색이라느니, 보라색은 사이코의 색이라느니 하는 이상한 이야기가 돌아다닌다.

먹을 수 있는 색(...)[편집 | 원본 편집]

맞다! 보라색맛 났어! 룰루 문서 참고. 굳이 먹을수 있는 색이라면 포도 혹은 포도맛 사탕, 자색 고구마같은 음식들일 것이다.

디자인적 가치[편집 | 원본 편집]

죽음의 색[편집 | 원본 편집]

게임 등에서 파괴를 몰고오거나 어둠을 상징하는 악당 캐릭터, 진영, 종족들의 디자인은 보라색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워크래프트의 언데드나 커맨드 앤 컨커의 스크린 등이 여기에 해당.

음양의 조화[편집 | 원본 편집]

보라색은 빨간색파란색의 가운데에 위치한 색이다. 음양론적 관점에서 봤을 때 양의 적과 음의 청이 있고 그 가운데에 위치한 보라색은 음양의 조화다.

녹색과 잘 어울림[편집 | 원본 편집]

녹색과 잘 어울리는 색깔. 다만 가장 큰 문제점이 하나 있다면 진한 녹색과 보라색의 부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지면, 전형적인 독극물의 색이 돼 버린다! 진한 녹색과 보라색, 부글부글 끓는 거품과 같은 요소는 동화, 게임에서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독극물의 모양새이다. 캐릭터로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반게리온 초호기가 존재한다.

언어학[편집 | 원본 편집]

보라는 몽골어 차용어로 알려져 있어서, 파란색, 빨간색과 달리 잘 활용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보랗다' 등의 활용형이 사용된다. 다른 색에 이끌려 이미 활용형이 쓰이고 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활용형을 표준어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보랗다'라는 형용사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틀린 표현이라는 이야기.

국기[편집 | 원본 편집]

상술했듯 교황청의 상징인 종교적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과거에 보라색 염료가 너무 비싸서(...) 현재 국기 중에 보라색을 쓰는 국기는 니카라과도미니카 연방 이 둘 밖에 없다. 보라색을 사용한 과거의 국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에스파냐 제2공화국 국기이다.

각주

  1. 사실 색에 관한 관념은 문화마다 다르다. "오래 전 한반도 지역에서는 녹색이 죽음의 색이었다. 사람이 죽으면 피부가 초록색이 되거나 그 자리에 풀이 나기 때문이었다."라는 썰도 있다. 녹색은 풀잎의 색상이기도 해서 '생명'을 상징하는 색인데도 말이다! 서양에서는 그림 리퍼 등으로 상징되는 죽음의 사신들이 검은색을 상징하지만 이집트에서는 오히려 나일 강의 범람 이후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생명을 상징하는 색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