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구여관

보구여관(普救女館)은 서울 정동에 1887년 11월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부인병원이며, 현 이화여자대학교 부속병원의 전신이다. 의료선교를 진행하고 있던 미국인 의사 윌리엄 스크랜튼(William B. Scranton)[1]가 남녀간 접촉이 힘든 조선의 풍속으로 남자 의사가 여자 환자를 치료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해, 여의사를 파견해 여성과 어린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하여 설립되었다. 보구여관이라는 이름은 고종이 이름을 지어 하사한 것으로, ‘여성을 보호하고 구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의료교육기관으로서의 보구여관[편집 | 원본 편집]

치료뿐만 아니라 여성 의료인을 자체적으로 양성하는 의료교육도 실시하여 초기의 여성 의료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타, 이그레이스 가 보구여관 출신이다. 다만, 병상수가 작아 실습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일본으로 연수를 보내거나, 제중원 등 민간병원에서의 견학도 병행되었다.

각주

  1.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의 아들.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선교하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