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붐

베이비 붐(Baby Boom)은 특정한 시기에 급격하게 출산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베이비 붐이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인 1945년~1950년 시기의 미국에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던 사회 현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물론 이전에도 역사적으로 국가적으로 큰 위기인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을 극복한 이후 출산율이 급증하는 현상은 반복되어 왔으므로 베이비 붐 자체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사회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전쟁 후 베이비 붐이 일어나던 시기 태어난 세대를 전후세대(戰後世代)라 부르기도 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베이비 붐이 일어나면 해당 국가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 시기에 태어난 세대가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결과적으로 베이비 붐 세대에서 이러한 경쟁에 지쳐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아이를 가지지 않는 딩크로 돌아서는 경향이 강하며, 아이를 낳더라도 1~2명 정도로 만족하기 때문에 인구 구조가 종형(저출산 기조)으로 변화하고, 저출산이 심화되면 아예 역피라미드(심각한 고령화)로 돌아서 장기적으로 국가의 존속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 물론 베이비 붐 세대에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사회적으로도 육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면 저출산 문제가 심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국가별 상황[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편집 | 원본 편집]

6·25 전쟁이 끝난 이후 결혼을 미루었던 세대들이 결혼을 하기 시작하면서 1955년~1960년 시기에 베이비 붐이 일어났다. 특히 1958년에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바, 이 시기에 태어난 세대들을 흔히 58년 개띠라 칭하기도 한다. 물론 당시 대한민국은 전후 복구 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기에 벅찼으므로 1960년대 이후로는 국가적으로 산아제한 정책을 벌였으며, 박정희가 정권을 잡은 이후로는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1970년대에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와 같은 슬로건을 걸고 국가 주도적인 인구정책을 펼치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도 인구정책은 지속되었지만 이 시기에는 심각한 남초현상을 막고자 남아선호사상을 방지하려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와 같은 슬로건을 홍보하였다. 이러한 인구정책을 펼치던 시기에는 정관수술과 같은 자발적 불임시술을 저렴한 비용으로 치를 수 있도록 장려하기도 하였다.

물론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 붐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던 1980년대에는 경제개발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한 세대로 인식된다. 또한 베이비 붐 세대의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이들이 주축이 되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등 86세대라는 정치세력을 구성하게 되었다. 이들은 기존 정권을 비판하면서 진보적인 정책을 펼쳤으며, 2000년대 이후로 이들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등장하게 되면서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의 근간이자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세력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반면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이 사회에 진출하던 시기인 1990년대~2000년대 시기에 국가적으로 커다란 위기인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저출산이 심화되기 시작했고, 경제력이 회복된 2010년대 이후로도 저출산은 지속적으로 심화되면서 대한민국은 심각한 저출산 국가로 전환되었다.

일본[편집 | 원본 편집]

제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된 이후인 1947년~1949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를 일컬어 단카이 세대(團塊世代)라 부른다. 이 시기에 태어난 인구는 약 680만명으로, 일본 전체 인구의 5.4%를 차지하는 인구집단이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 역시 1960~70년대에 학생운동을 벌였고, 1964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의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2005년 이후로 정년퇴직 등으로 사회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는데, 워낙 인구가 많은 계층이다보니 퇴직금 수요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일본 사회 전체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이들이 노년층에 접어드는 2025년 이후로는 일본의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바, 이들의 복지와 관련되어 높은 비용이 소모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