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중국어 : 쩐주나이차(珍珠奶茶, 진주우유차)[1]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버블티는 1980년대만에서 유래한 차 음료이다. 대개 우유를 혼합한 밀크티를 기반으로 삼으며, 쫀득한 타피오카 볼을 넣는다. 때때로 이 타피오카 볼 대신 젤리같은 대체제를 넣는 경우도 있다. 조리법에 따라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시판 버블티의 특징으로는 밀봉된 특유의 용기와 커다란 빨대가 있다.

1990년대부터 대만을 벗어나 해외 각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한국에 버블티가 소개된 시기는 2000년대 초반이다. 그러나 식품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생기면서 관심은 곧 사그라들게 된다. 잠잠하던 버블티 열기는 2010년대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 이내 대중적인 음료가 되었다.

버블티 자체는 별 문제가 없으나 버블티의 본산인 대만에서 여러차례 불미스러운 일이 터진 적이 있다. 부적절한 재료가 유통된 것에서 발생한 문제다. 때때로 이런 식품이 대만 밖으로 수출되어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이름[편집 | 원본 편집]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음료인 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버블 블랙 티(bubble black tea), 블랙 펄 티(Black Pearl Tea), 펄 밀크티(pearl milk tea), 보바 밀크티(boba milk tea), 모미 티(Momi Tea), 타피오카 볼 드링크(Tapioca Ball Drink) 기타등등. 나라에 따라 버블티나 보바 주스같은 용어를 현지어로 번역하여 쓰는 경우도 많다.[2] 국내에서는 영문 명칭 중 하나인 버블 티(bubble tea)로 이름이 굳혀졌다.

버블티에는 흔히 큼직하고 쫀득한 타피오카 볼을 넣는데, 위 영문 명칭 중 등장한 '보바(boba)'가 바로 이 타피오카 볼의 별명이다. 그런데 이 보바(波霸)라는 단어는 본래 '가슴이 풍만한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구글 이미지 검색에 쳐보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버블티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이 단어도 전해졌고, 그로인해 미국에서는 보바티란 이름도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의 영향력에 의해 세계 영어권 국가로도 이 명칭이 퍼진 상태. '보바티'면 그나마 낫겠는데 관련글을 보면 그냥 보바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많다. 대만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의미와는 천지차이이니 만일 대만 현지에 갈 일이 생긴다면 유념해 두는 게 좋겠다. 난 보바가 정말 좋더라. 어쨌든 이 동글동글한 타피오카 볼은 현지에서 보바 외에도 '거품(펀위엔, 粉圓)'이나 '진주(쩐주, 珍珠)'라는 별칭이 있다. 대만에서의 명칭인 쩐주나이차(珍珠奶茶)의 '쩐주'가 어디서 나온 말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다만 단어 쓰임에 차이가 있다. 펀위엔과 쩐주는 비교적 작은 크기를, 보바는 크고 아름다운 타피오카 볼을 주로 지칭한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춘쉐이탕의 버블티 탄생에 일조한 펀위엔(粉圓). 왜 이런걸 차에 넣어 먹을 생각을 했을까?

버블티의 유래로 알려진 이야기가 다양하다.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유래는 버블티가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춘쉐이탕(春水堂, 춘수당)이라는 찻집에서 탄생했다는 이야기다. 찻집의 설립자인 리우 한치에(劉漢介)는 1980년대 초 일본을 방문해 냉커피를 어떻게 제공하는지 알아본 뒤 이 방법을 중국 차에 적용시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위해 일을 추진하며 신생 체인또한 설립했는데, 자신의 새 아이디어 상품의 대중화에 디딤돌로 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1988년, 춘쉐이탕의 제품 개발 관리자인 린 수 후이(Lin Hsiu Hui)가 직원 회의에서 한 행동이 버블티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당시 그녀는 '펀위엔'이라는 전형적인 대만식 디저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달짝지근한 타피오카 알갱이를 차가운 아쌈차에 넣고 마시는 기행을 벌인 것이다. 이는 마치 음식점에서 콜라사이다가 있다면 별 생각없이 한번 섞어보는 것처럼 단지 재미로 해본 행동이었다. 그런데 괴식으로 끝날법한 이 혼합음료가 같이 회의하던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팔아보니 몇달만에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으며, 가게 메뉴에 올린지 20년이 되어가는 2000년대쯤 되니까 가게 매출의 80~90%까지 차지하게 되었다.[3]

또다른 유래 중 하나는 버블티가 대만의 야시장에서 탄생했다는 설이다.[4]야시장의 한 상인이 더운 여름 밤에 알맞은 음료를 고민하다 번뜩 떠올린 아이디어로 빙수[5] 차를 섞은 음료를 만들어 팔았다. 그리고 이 신박한 음료가 더위에 지친 채 떠돌던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성공스토리다. 여기까지는 이게 사실 버블티가 아니라 빙수티의 유래가 아닌가 의아할 것이다. 그런데 이 음료는 먹기 전에 맛이 잘 섞이도록 흔들어야 했고, 열심히 흔든 뒤 컵에 따라놓고 보니 음료에 작은 거품들이 있어 이를 거품차(泡沫茶)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에 이후 상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타피오카 볼이 추가되어 오늘날의 버블티가 되었는데, '버블티'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각인된 데에는 이 타피오카 볼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거품보다는 음료에 들어 있는 둥글둥글한 것들이 더 직관적으로 다가와서일까.

어쨌든 버블티의 '버블'은 원래 타피오카 볼이 아니라 음료를 흔들어 만든 거품을 의미한다. 누군가가 음료에 타피오카 볼 대신 곤약을 넣었으니[6] 난 이제부터 이걸 곤약티라고 부르겠다는 주장을 한다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자. 더불어 이름에서 생기는 오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자국에 소개된 '버블티'와 대만에서의 '거품차'를 동일한 음료라 여기기 쉽다. 그러나 대만에서 거품차는 말그대로 거품을 낸 차를 의미한다.[7] 그러니까 '버블티'의 원형쯤되는 음료랄까. 우리가 생각하는 버블티의 기본형, '타피오카 볼을 넣은 밀크티'는 대만에서의 '쩐주나이차'다. 쩐주나이차라는 이름 자체가 쩐주(진주, 타피오카 볼을 의미)+나이차(우유차=밀크티)니까... 따라서 처음에 거품차가 등장하고, 이후 이 음료가 변형되면서 쩐주나이차로 발전한 것이라 정리할 수 있다.

세계화[편집 | 원본 편집]

해외에서[편집 | 원본 편집]

대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버블티는 1990년대부터 주변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국가로 퍼졌다. 중국 본토, 한국과 일본, 그리고 싱가포르같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이미 주류 음료 중 하나로 슬그머니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필리핀에서는 한 사업가가 2년 만에 100개에 달하는 지점까지 냈다고 한다.[4] 그리고 이러한 아시아권에서의 버블티 인기가 의외로 북아메리카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캐나다미국에서 아시아인이 다수 거주하는 토론토밴쿠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 버블티가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유입과정 때문인지 버블티 매장을 찾고 싶다면 아시아인이 운영하는 식당 주변부터 살펴보라는 말도 나온다.[8] 버블티의 저변은 아시아권과 북미 외에도 호주뉴질랜드, 유럽권으로 넓혀지고 있으며, 꾸준히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한국에서[편집 | 원본 편집]

2000년대 초 일본에서의 버블티 인기에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도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버블티가 소개된다. 버블티는 '칼로리가 낮으며 영양분이 높다'는 이야기와 함께 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매장이 확산됐다.[9] 그런데 막 인기를 얻어가던 시기, 중국에서 수입된 방부제가 든 타피오카 볼이 시중에 유통된 사건이 터진다.[10] 결국 반짝 인기의 한계, 식품 안전성에 대한 의심, 더불어 생소한 음료에 대한 낙인 효과 때문에 얼마안가 인기가 시들해져 버렸다!

공차의 버블티. 공차는 한국 내에서 대표적인 버블티 매장으로 손꼽히는 업체다.

그러나 2010년들어 점차 매장이 다시 늘어나더니, 커피 일색이던 음료 시장에 갑작스럽게 우후죽순 관련 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일례로 버블티 매장하면 떠올리는 공차2012년에 한국에 처음 오픈했다. 버블티는 관련 브랜드 매장의 확산을 시작으로 다시끔 인기를 얻어 점차 커피의 대체제로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인기가 많아지자 기존의 커피전문점 메뉴판에서도 버블티가 끼어들게 되었으며, 편의점에서도 관련 PB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만 타피오카 볼의 안전성으로 또다시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2013년 대만에서 생산된 일부 타피오카 볼 제품에서 공업용 말레산 성분이 검출되어 보건당국이 회수조치에 들어갔다.[11] 당시 대만에서는 해당 성분이 엄청난 양의 전분에서 검출된 데다 여러 식품에 두루두루 쓰인 바람에 난리난 상태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버블퐁'이라는 업체가 대만에서 수입한 전분 12톤에서 공업용 말레산이 32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시기 공차같은 관련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안전성 문의에 시달렸고, 홈페이지에 따로 글을 올려 논란을 가라앉히느라 진땀을 뺐다.

만드는 법[편집 | 원본 편집]

형태[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버블티는 두종류로 나뉜다. 과일 음료를 베이스로 쓴 것과, 밀크티를 베이스로 쓴 것이다. 매장에 따라 죄다 섞어버린 비범한 하이브리드 형태도 존재한다. 오리지날 버블티는 차 음료를 기반으로 만든 버블티지만 여러 변종이 등장한 지금에 와서는 스무디아이스크림 셰이크와 구별이 힘든 버블티도 종종 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형태의 버블티는 뜨거운 대만 홍차에 작은 타피오카 볼, 연유, 그리고 시럽(또는 )을 섞어 만든 것이다. 이런 저런 변종이 생긴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뜨거운 버블티보다는 차가운 버블티를 선호하는 양상이 있다. 버블티에 들어가는 차는 홍차가 아닌 다른 차로 대체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녹차나 우롱차, 얼 그레이, 심지어 커피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홍콩에서 유래한 유원양(Yuanyang)이라는, 차와 커피를 혼합한 음료를 넣기도 한다. 타피오카 알갱이들도 본래의 작은 크기 일색에서 벗어나 큼직한 것도 추가됐다.[12] 복숭아자두맛 버블티가 어느샌가 생기더니 뒤이어 온갖 과일맛이 추가됐고, 어떤 것은 같이 혼합하는 차의 맛을 아예 덮어버릴 정도로 완전한 과일 음료가 되었다. 과일 베이스 버블티는 기존의 차 베이스보다 색색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음료의 색상에 맞춰 타피오카 볼의 색을 바꿔 넣기도 한다. 이런 음료는 파우더나 과즙, 과육, 시럽같은걸 뜨거운 홍차나 녹차와 섞어 칵테일 셰이커로 혼합하거나 얼음과 함께 믹서기로 갈아서 만든다. 버블티를 만들때 쓰는 과일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딸기사과, 망고, 수박, 아보카도, 레몬, 리치등등. 다만 신 과일로 버블티를 만들때는 음료안에 우유를 넣지 않는다. 과일의 산도가 우유를 응고시키기 때문이다.

과일이 아닌 다른 재료을 넣는 버블티도 대단히 많은데 타로, 초콜릿, 생강, 카라멜, 참깨, 라벤더 등을 사용한다.참깨맛 버블티라니 단순히 재료를 바꿔넣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다른 음료와 섞어버리는 버블티도 있다. 가령 커피음료나 스무디를 첨가한다던가. 배리에이션이 많이 생긴 지금은 본래의 차 베이스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이름만 버블인 경우가 많다. 밀크 셰이크나 슬러시와 유사한 미심쩍은 형태가 그 예시. 버블티가 다양화되다보니 추가 옵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으며, 몇몇의 작은 카페에서는 따로 주문을 하면 일반적인 감미료대신 꿀, 용설란, 스테비아, 아스파탐 같은 대체제를 넣어준다.

버블티에 우유를 넣는 건 일종의 옵션이지만 우유넣은 버블티를 취급하는 매장은 상당히 많다. 동아시아에서는 대개 우유를 넣는 버블티에 유제품 파우더나 비낙농 크리머(Non-dairy creamer, '프림'이라 알려진 그것)를 쓴다. 이는 동아시아인 중 유당불내증을 앓는 사람이 많은 데다가 가공 제품이 부패하기 쉬운 일반 우유보다 싸고 저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13] 물론 매장에 따라 신선한 우유를 쓰는 경우도 있다. 한편 서양에서는 유제품을 피하기 위해 두유를 옵션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 두유를 넣은 버블티는 여타 버블티와는 다른 독특한 맛과 농도를 자랑한다.

타피오카 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버블티에 들어 있는 타피오카 볼은 버블티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다. 아무리 봐도 밀크 셰이크나 스무디인 자칭 버블티를 접했을 때 그나마 버블티임을 수긍하게 만드는 것이 이 쫀쫀하고 동그란 젤리들이다. 타음료와 버블티를 가장 빠르게 구별하는 방법이 바로 이 타피오카 볼의 유무. 그래서인지 '버블티 = 타피오카 볼 들어 있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른 대체제를 넣는 경우도 흔하다. 알로에, 젤리, 커스터드 푸딩, 사고(sago),[14] 타로 볼, 허브 씨앗 등이 그 예다. 대만에서 차가운 디저트에 올리곤 하는 팥이나 녹두도 종종 들어간다. 젤리의 경우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것이 코코넛 젤리(Nata de coco)[15]이며, 그 외에 해초 젤리나 허브로 만든 젤리(Grass jelly),[16] 곤약, 망고나 녹차같은 다양한 재료로 만든 젤리를 사용한다. 젤리 모양도 동글한 모양 일색이 아닌 작고 네모난 모양에서 얇은 직사각형 모양, 심지어 카와이한 별 모양도 존재한다.[17]

타피오카 볼[편집 | 원본 편집]

Black tapioca pearls.jpg

타피오카카사바[18]뿌리에서 추출한 전분을 말한다. 이 전분은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녹말 자원인데, 식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19] 이렇게 저렇게 해먹던 타피오카를 동그란 알갱이로 만든 게 바로 타피오카 볼이다.(타피오카 펄이라고도 한다.) 버블티에 들어 있는 게 보통 검은색 일색이다보니 검은 것만 있나하고 착각하기 쉽다. 다만 이건 단순히 타피오카 볼 조리 과정에서 검게 변하는거라 색색별로 다양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냥 타피오카 볼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하는 색소를 넣으면 된다. 크기또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쩐주'로 만들든 '보바'로 만들든 별차이는 없다. 타피오카 볼은 인터넷 쇼핑몰등을 통해 따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개인이 레시피를 보고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20] 잔뜩 만들어 뒀다가 음료에 넣어먹는 듯.

타피오카 볼 자체 칼로리는 매우 낮다. 네이버에서는 머니위크 기사를 근거로 1g당 2~3kcal라고 박아놨다. 다른 사이트들에서 언급되는 칼로리도 대체로 비슷하다.[21][22] 따라서 타피오카 볼은 저칼로리에 포만감도 상당하다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다. 그래서 소위 '밥보다 칼로리 높은 음료들' 사이에서 버블티가 선호되곤 한다. 타피오카 볼의 칼로리가 저렇게 낮으니 그런게 잔뜩 들어 있는 버블티도 비슷하게 낮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 때문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거 없다. 버블티 안에 있는 것들은 사악한 놈들이다. 일반 매장에서 달달함을 위해 시럽이나 설탕에 아주 푹 절여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심지어 버블티의 칼로리 상당부분에 타피오카 볼이 기여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 타피오카 볼만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낮은 칼로리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영양분이 거의 없다. 매우 미미한 분과 칼슘뿐.[22] 그러니까 건강 운운하는 건 걸러듣자. 덩달아 포화지방도 없으나... 위에 언급한대로 칼로리 낮다며 신나게 버블티 사먹다간 체중계 앞에서 좌절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타피오카 볼의 식감은 대단히 미묘한데, 바깥쪽은 미끈미끈하고 안쪽은 쫀득하다. 미끄덩하니 빨대를 타고 매우 잘 올라온다. 버블티를 사면 커다란 빨대를 같이 주는 건 음료 안에 와글와글 들어 있는 이 둥근 것들을 먹기 위함이다. 빨대를 물고 생각없이 훅 빨아들이면 엄청난 속도로 올라와 목젖을 강타하기 십상이니 주의하기 바란다. 미끄덩하니 목구멍으로 바로 훌렁 넘어가 위장까지 직행하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찝찝하다. 타피오카 볼 자체는 별 맛이 없는데 매장에 따라 사악하게달달하게 만든 것들도 찾아볼 수 있다.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으며, 음료와 함께 미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일반적인 시판 젤리처럼 부들부들 말랑하진 않고 보다 쫄깃한 정도가 강하다. 처럼 마냥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은 아니다. 다만 매장이 타피오카 볼을 어떻게 조리했냐에 따라 식감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물론 사이좋게 공장제로 받아 쓴다면 그런거없다. 어떤 곳은 제법 잘 씹히는데 어떤 곳은 질겅질겅 고무씹듯 씹어야 한다. 호불호가 매우 갈리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나 싫어하는 사람은 먹자마자 퉷퉷(...).

대만에서는 버블티를 QQ라는 이름으로도 부르며 이는 쫄깃하게 씹힌다는 의미의 중국 의성어다. 물론 타피오카 볼의 식감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이 용례처럼 대만에서는 쫀득하게 씹히는 음식에 QQ라는 단어를 붙이는 경우가 흔하다. 대만의 간식 중 하나인 (찹쌀도넛처럼 생긴) 큐큐딴(QQ蛋)이 그 예시. 적어도 대만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가진 식감인 듯 하다.

용기[편집 | 원본 편집]

Chatime drinks.jpg

버블티하면 생각나는 형태가 있다. 플라스틱 컵에 윗부분은 플라스틱 셀로판으로 진공 밀봉되어 있고, 커다란 빨대를 꽂는다. 완전히 밀봉된 형태라 마시기 전에 음료를 마음놓고 흔들어대는 게 가능하다. 잘 섞였다 싶으면 빨대를 꽂고 마신다. 이때 사용하는 빨대는 폭이 넓고 큰데, 음료 안에 든 타피오카 볼 때문이다. 이러한 플라스틱 용기는 버블티 섭취시의 편의성과 위생적인 형태때문에 선호되곤 한다. 플라스틱 컵과 밀봉하기 위한 기계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구매해서 쓰고 있다. 버블티 매장에서는 이런 형태의 용기를 쓰는 게 일반적이라 버블티의 아이덴티티 형성에 한몫하는 중.

건강에 해롭다?[편집 | 원본 편집]

논란이 많다. 영 좋지 않은 재료를 연성해내는 일부 업자들 때문에 애꿎은 버블티 이미지가 하락 중이다. 이를테면 버블티에서 식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화학 첨가제가 적발된 적이 있었다. 정확히는 2011년 5월, 대만의 음료와 시럽, 건강기능식품에서 발암물질인 환경호르몬 디에틸핵산프탈레이트(DEHP)가 검출되었다.[17] DEHP 스캔들로 세계각국에서 대만식품에 수입 금지·제한 조치를 취했고, 이와 연관된 버블티의 수요도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DEHP가 포함된 식품이 수출되어 타국의 버블티 매장에서 사용된적이 있어서 더더욱 타격이 심했다. 같은해 6월 말레이시아는 대만에서 수입된 시럽 제품에서 DEHP가 검출된걸 확인하고 해당품목의 수입과 자국내 유통을 금지시켰다.[23] 이 시럽은 버블티 제조에 사용되던 제품이었다.

2012년 8월, 독일 RWTH 아헨공과대학교의 과학자들이 묀헨글라트바흐(Mönchengladbach) 버블티 매장의 버블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24] 이들은 알레르기 물질을 찾는 연구로 9개의 버블티 샘플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버블티의 타피오카 볼에서 스티렌, 아세토페논, 브롬계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들은 암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이 물질 전부가 인간이 섭취할 제품에서 조금이라도 검출되는 일은 없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식품내 사용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포함될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버블티 내 식품첨가물 제조과정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져 이같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 예측했다. 연구 결과는 독일의 르하이니셰 포스트(Rheinische Post)에 게재되었고, 독일내 대만 사무소에서 대만 식품은 관리감독 받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게 만들었다.[25]

2013년 5월, 대만 행정원 위생서(DOH)는 식품안전성을 위해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타피오카 볼을 포함한 일부 식품에 말레산이라는 허가되지 않은 식품첨가물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26] 말레산은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신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 공업용 첨가물을 함유한 전분을 사용한 제품은 약 312톤에 달한다고 한다(...).[27] 주로 버블티의 타피오카 볼이나 쌀국수, 어묵같은 식품을 제조하는데 사용되었다. 버블티에는 또다시 크리티컬. 대만의 3대 야시장 중 하나인 펑자관광야시장(逢甲觀光夜市)에서 펀위엔과 어묵 매출액이 이번 파동으로 전에 비해 50~70%가 감소했다고 한다. 그만큼 현지에서의 반응은 충격과 공포 그자체였다. 더불어 싱가포르 농산품 수의학 당국(Agri-food and Veterinary Authority, AVA)에서는 자국내에서 판매된 해당 타피오카 볼 제품과 다른 전분 기반 제품을 자체적으로 조사했는데, 대만의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해당 당국은 이후 대만에서 수입한 11종류의 타피오카 볼을 전부 리콜 조치했다.[28]

2015년 10월에는 중국의 한 버블티 전문점에서 가짜 타피오카 볼을 넣은 버블티가 유통되었다.[29] 무려 폐타이어와 신발 가죽같은 걸로 타피오카 볼을 만들었다고 한다.쫄깃하긴 했겠네 이걸 섭취한 사람의 CT 사진을 분석했더니 그 알갱이들은 되라는 소화는 안되고 위장 안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상태였다. 물론 소화되었어도 문제일 테니 이게 좋은 건지...

이런 논란들 외에 버블티 자체의 문제도 존재한다. 바로 시판 버블티 제조에 사용하는 다량의 시럽과 설탕, 그리고 트랜스 지방을 함유한 비낙농 크리머 때문이다.[30] 건강 챙기며 체중 조절을 하는 사람이 먹을만한 건 아니다. 달짝지근하게 만든 음료 외에도 버블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볼 또한 시럽과 설탕으로 절여서 저칼로리는 커녕 버블티 칼로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만약 시중 버블티 칼로리를 살펴볼 일이 생긴다면, 다른 음료들과 별 차이가 없음을 심지어 어떤건 더 높은 경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음료가 늘 그렇듯 건강 생각하며 먹을만한 건 못된다. 애초에 설탕덩어리 음료에 뭘 기대하겠냐만은(...).

각주

  1. 쩐주나이차(珍珠奶茶)는 프림을 넣은 것으로 옛날 방식이고, 쩐주씨엔나이차(珍珠鮮奶茶)는 진짜 우유를 넣은 버블티라고 한다.
  2. 출처 'The drink with many names' 부분. 사이트폭파?
  3. Is this the inventor of bubble tea? 12 June, 2012 By Derrick Chang
  4. 4.0 4.1 bubbletea.ca - BBT History
  5.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팥들어간 빙수가 아니라 갈린 얼음에 색색의 시럽만을 뿌려먹는 빙수를 말한다.
  6. CU의 PB상품 중 이런 곤약넣은 버블티가 있다. 시식후기를 보면 곤약의 식감이 매우 미묘한 듯하다.
  7. 달콤한 맛의 버블 티(泡沫茶)와 쩐주 나이차(珍珠奶茶) 푸른별출장자, 2011/04/19
  8. 출처 사이트가 폭파되었는지 안뜬다.
  9. 식사대용食 스무디·버블티 인기몰이 2002-08-15 한국일보
  10. 방부제 든 타피오카 볼 시중 유통 2003-06-17 YTN
  11. 수입 '버블티' 알갱이서 공업원료 검출 2013.06.01 서울파이낸스
  12. 원출처 영위백 16:26, 15 October 2015‎
  13. Taiwan tapioca tea on tap
  14. 야자수나무 열매에서 나오는 전분. 동남아 국가에서는 디저트를 만들때 흔히 쓴다고 한다.
  15.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 있는 투명한 젤리. 식이섬유가 많고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유량이 적다.
  16. 'leaf jelly'라고도 한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 먹는 젤리 비스무리한 디저트.
  17. 17.0 17.1 영문위백 09:39, 15 July 2015
  18. 카사바는 남아메리카 아마존 지역이 원산지로, 19세기경 아시아로 처음 전래됐다.
  19. 한국어 위백 2014년 12월 3일 (수) 17:46 판
  20. How to Make Your Own Tapioca Pearls From Scratch
  21. Calories in Black Tapioca Pearls 1.1oz당 68칼로리
  22. 22.0 22.1 Calories in Tapioca, Pearl, Dry 1컵(152g)당 544 칼로리
  23. Taiwanese syrup used in bubble tea found to be DEHP contaminated Friday June 17, 2011 By LEE YEN MUN
  24. Chemiker finden Spuren giftiger Stoffe 23. August 2012
  25. Bubble Tea – German scientists claim to have found traces of carcinogenic chemicals
  26. 대만서 '공업용 전분' 식용 유통 파문 2013-05-28 연합뉴스
  27. 출처 카페 링크 였으나 막혔다
  28. Singapore recalls tapioca balls used in 'bubble tea' 28 May 2013 BBC
  29. 중국, 폐타이어-신발 가죽으로 '버블티' 만들어…'충격' jtbc, 유미혜, 2015-10-31
  30. Bubble Tea: Healthy or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