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1978년

발롱도르/1977년

　

발롱도르/1979년

요약

1978 월드컵이 있던 해라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평가요소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월드컵에서 단 1분도 뛰지 않은 케빈 키건이었다. 월드컵에서 활약하지 못한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되어 FIFA 발롱도르가 될 때까지 1978년이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1977/78시즌의 부진으로 인해 키건은 1978년에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활약하지 못했고, 오직 리그에서의 활약만으로 수상했다. 대신 포디움은 한스 크란클, 롭 렌센브링크, 로베르토 베테가, 파올로 로시로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차지했다.

키건이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에 대한 가설이 몇 개 있는데 하나는 1978년의 월드컵이 승부조작과 편파운영 논란이 있었던 대회인 만큼 유럽 언론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으며, 대놓고 말은 못 해도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높게 쳐주지 않은 기자들이 많았다는 주장이다. 물론 프랑스의 자크 페랑처럼 월드컵을 강조한 기자도 있으며 키건을 제외하면 상위권이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로 채워졌기 때문에 확언하긴 어렵다. 두번째는 1977년의 키건에 대한 동정표라는 시각이다. 잉글랜드의 맥스 마퀴나 헝가리의 루카시 라슬로처럼 키건을 1위로 뽑은 기자 중 일부는 1977년을 간접적으로 언급했으며 프랑스 풋볼도 개관에서 이에 대한 가능성을 논했다. 마지막 하나는 기존의 월드컵과는 달리 1978년에는 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유럽 선수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크란클은 오스트리아의 돌풍을 이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8강에 그쳤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으며,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렌센브링크와 뤼트 크롤로, 4위 이탈리아는 베테가와 로시로 표가 나뉘었다. 분명한 사실은 1년 전 1977/78시즌 전반기의 부진으로 발목을 잡혔던 키건이 이번에는 1978/79시즌 전반기의 활약으로 큰 가산점을 얻었다는 것이다. 키건은 소속팀 함부르크의 반등을 이끌며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덕분에 1977/78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여기에 1977/78시즌 전반기와는 달리 후반기에는 활약한 것도 도움이 됐다. 그러니까 인생은 타이밍

한편 2위 크란클은 클럽보다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러피언 골든슈 수상자일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이적 후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줬음에도 클럽 활약에 대한 언급 없이 월드컵 때문에 표를 줬다고 설명한 기자들이 많았다. 이는 당시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프리메라리가의 위상도 지금처럼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3위 렌센브링크는 클럽과 국가대표 양면에서 균형잡힌 업적을 세운 것처럼 보이지만 기자들은 월드컵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렌센브링크의 활약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았는데 심지어 오스트리아의 페리 비머는 렌센브링크에게 1위표를 주면서도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사실 특출난 건 아니었다고 평했다. 사실 츤데레였다고 카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의 마지막 슛을 놓치지 않았으면 월드컵 우승과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정이 달랐을 수도 있다. 실제로 덴마크의 폴 프립 안데르센은 렌센브링크를 5위로 뽑았지만 마지막 슛을 성공시켰다면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이하 4위부터 6위까지의 4명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1978 월드컵 최고의 스타였던 마리오 켐페스는 아르헨티나 국적이라 수상 자격이 없었는데, 프랑스 풋볼은 켐페스가 스페인 국적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미의 축구선수라고 선언했다.

순위

순위	이름	클럽	총점	1위	2위	3위	4위	5위	계
1	케빈 키건	함부르크	87	9	6	4	3	0	22
2	한스 크란클	FC 바르셀로나	81	8	3	8	2	1	22
3	롭 렌센브링크	안더레흐트	50	3	4	4	3	1	15
4	로베르토 베테가	유벤투스	28	1	1	2	6	1	11
5	파올로 로시	라네로시 비첸자	23	0	2	3	2	2	9
6	로니 헬스트룀	카이저슬라우턴	20	2	1	0	1	4	8
	뤼트 크롤	아약스	20	1	2	0	2	3	8
8	케니 달글리시	리버풀	10	0	1	1	1	1	4
	알란 시몬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10	0	1	0	2	2	5
10	피터 실턴	노팅엄 포레스트	9	0	1	1	1	0	3
11	아리 한	안더레흐트	7	0	1	1	0	0	2
12	레네 판 더 케르크호프	PSV 아인트호벤	6	0	1	0	1	0	2
13	빌리 판 더 케르크호프	PSV 아인트호벤	5	1	0	0	0	0	1
	안토니오 카브리니	유벤투스	5	1	0	0	0	0	1
15	즈데네크 네호다	두클라 프라하	4	0	0	1	0	1	2
	그래엄 수네스	리버풀	4	0	1	0	0	0	1
	요한 크라위프	바르셀로나	4	0	1	0	0	0	1
18	마리안 마스니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3	0	0	1	0	0	1
19	아치 게밀	노팅엄 포레스트	2	0	0	0	1	0	1
	마리우스 트레소르	마르세유	2	0	0	0	1	0	1
21	프랑수아 반 데르 엘스트	안더레흐트	1	0	0	0	0	1	1
	미셸 플라티니	낭시	1	0	0	0	0	1	1
	즈비그니에브 보니에크	스탈 미엘레츠	1	0	0	0	0	1	1
	프랑코 카우지오	유벤투스	1	0	0	0	0	1	1
	요한 네이스컨스	바르셀로나	1	0	0	0	0	1	1
	주앙 아우베스	벤피카	1	0	0	0	0	1	1
	한지 뮐러	슈투트가르트	1	0	0	0	0	1	1
	디디에 식스	마르세유	1	0	0	0	0	1	1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1	0	0	0	0	1	1
	라이너 본호프	발렌시아	1	0	0	0	0	1	1

• 공식적으로는 로니 헬스트룀이 6위, 뤼트 크롤이 7위지만 20점으로 동률이며, 그외의 선수들은 동점일 경우 같은 순위로 취급했기 때문에 공동 6위로 기록했다.
• 1점을 얻은 선수들은 순위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공동 21위로 기록했다.

투표 결과

국가	1위	2위	3위	4위	5위
동독	크롤	키건	크란클	베테가	루메니게
서독	키건	실턴	베테가	크란클	한지 뮐러
잉글랜드	키건	크롤	파올로 로시	실턴	크란클
오스트리아	렌센브링크	수네스	크란클	베테가	시몬센
벨기에	카브리니	한	크란클	키건	헬스트룀
불가리아	크란클	키건	베테가	헬스트룀	본호프
덴마크	헬스트룀	키건	크란클	파올로 로시	렌센브링크
스코틀랜드	키건	크롤	실턴	시몬센	반 데르 엘스트
스페인	크란클	렌센브링크	키건	파올로 로시	네이스컨스
핀란드	키건	시몬센	파올로 로시	트레소르	크롤
프랑스	베테가	크란클	키건	크롤	헬스트룀
그리스	렌센브링크	달글리시	마스니	게밀	파올로 로시
네덜란드	판 더 케르크호프	렌센브링크	크란클	달글리시	크롤
헝가리	키건	헬스트룀	크란클	시몬센	파올로 로시
아일랜드	크란클	판 더 케르크호프	렌센브링크	베테가	크롤
이탈리아	크란클	파올로 로시	키건	렌센브링크	시몬센
룩셈부르크	크란클	키건	파올로 로시	렌센브링크	헬스트룀
폴란드	크란클	키건	렌센브링크	크롤	헬스트룀
포르투갈	키건	베테가	달글리시	판 더 케르크호프	아우베스
루마니아	키건	렌센브링크	크란클	베테가	플라티니
스웨덴	헬스트룀	키건	크란클	렌센브링크	베테가
스위스	크란클	파올로 로시	렌센브링크	키건	네호다
체코슬로바키아	렌센브링크	크란클	네호다	키건	식스
터키	키건	크라위프	렌센브링크	크란클	카우지오
소련	크란클	렌센브링크	키건	베테가	보니에크
유고슬라비아	키건	크란클	한	베테가	달글리시

• 네덜란드 1위는 빌리 판 더 케르크호프, 아일랜드 2위와 포르투갈 4위는 레네 판 더 케르크호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