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규

박원규(1957년 11월 2일~2014년 1월 18일)는 대한민국의 학자로 국내 나이테연대측정의 대가다.

생애[편집 | 원본 편집]

1990년, 애리조나 대학 연륜연대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국내 고고학계에 처음으로 나이테 연대측정법을 도입한 인물이었다. 이후 정말 피나는 노력으로 국내 목재건물들을 하나하나 검사해가며 700년에 이르는 남한 전 지역의 시대별 나이테 DB를 구축한다. 이 DB를 바탕으로 경복궁 북문의 개축 연대 확인, 흥덕사 연대 확인 등 혁혁한 업적을 세웠다. 충북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렇게 국내 최고의 연륜연대학 권위자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가 했는데...

2014년 초, 갑자기 시체로 발견되었다. 당시 숭례문 복원에 쓰인 목재가 국산 금강송이 아니라 러시아산 소나무라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수사에 대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계는 박 교수의 사망으로 국내 연륜연대학이 몇십년은 퇴보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국민들은 대체 수사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었기에 한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자살에까지 이르게 했느냐며 분노했다. 한편 특수 분야의 인력과 물자가 부족한 국내 고고학계의 문제점이 드러난 사건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정말 안타까운 죽음. 2014년 3월,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