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메츠

바로메츠의 상상도 (1887년)

바로메츠(Barometz)는 유럽전설 속에 나오는 식물이다. 타타르인의 양(Vegetable Lamb of Tartary) 또는 스키타이인의 양(Scythian Lamb)이라고도 부른다.

어린 [1]이 탯줄과 비슷한 줄기 위에 꽃이나 열매처럼 매달려있는 형태로, 이 줄기는 아래쪽으로 휘어 양이 주위의 풀을 뜯어먹을 수 있게 해준다. 줄기가 닿는 범위 내에 나 있는 풀들을 모두 뜯어먹으면 바로메츠도 죽으며, 죽은 바로메츠는 식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특히 늑대가 바로메츠 고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바로메츠의 고기는 양보다 에 가깝다는 기록도 있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유럽인들이 목화에서 을 뽑아내는 것을 보고 오해하여 상상해낸 식물로 추정하고 있다. 타타르와 스키타이를 언급하는 별명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유목민아시아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전근대 유럽에서는 양이 열리는 괴상한 식물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구척(狗脊)이란 식물을 바로메츠의 기원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것의 뿌리줄기에는 털이 많이 나 있는데, 잎을 제거한 잎자루가 달려있는 뿌리줄기의 모양이 마치 다리 달린 새끼양을 닮았기 때문이다. 구척의 학명은 Cibotium barometz다.

대중문화 속의 바로메츠[편집 | 원본 편집]

  • 게임 《마도 이야기》와 《뿌요뿌요》에는 하반신이 토마토 열매 형태인 바로메츠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성우는 탄게 사쿠라.
  • 만화 《던전 밥》에서는 현실의 전설대로 던전의 늑대들이 무척 좋아하는 먹잇감으로, 양고기 맛보다 게 맛에 가까운 것으로 묘사되었다.
  • 포켓몬스터》의 포켓몬 엘풍의 유래이기도 하다.

각주

  1. 실제 양처럼 살과 피와 뼈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