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 트럭(Mixer truck)은 레미콘이나 레미탈을 운반하는 데 특화된 화물자동차이다. 한국에서는 건설기계로 분류된다.
원래 콘크리트나 몰탈은 현장에서 배합하는 것이 원칙이나, 배합 작업에만 전념할 인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품질을 기대하기 힘들다. 소규모 현장의 경우 배합작업을 할 공간조차 확보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그래서 시멘트 공장에서 골재와 물까지 혼합한 습식 완제품을 배달하는 데, 지속적으로 저어주지 않으면 그대로 굳어버린다. 그래서 주행하면서 계속 배합통을 돌리는 트럭이 나왔는 데, 그것이 믹서 트럭이다.
다만 믹서 트럭은 기본적으로 중장비에 속하기 때문에 현장 진입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진입로 확보를 할 수 없는 경우 콘크리트 펌프를 확보하거나, 최악의 경우 손수레에 콘크리트를 받아 운반해야 한다.
또한 계속 배합통을 굴리더라도 안에 들어 있는 배합물은 장시간 방치할 경우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통상 유효기간을 2시간으로 본다.) 적절한 배달 스케줄을 짜둘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믹서트럭은 장거리 운전이 거의 없으며 근거리의 분배 거점에서 배합물을 받아 현장까지 배달한다.
보통은 배합물을 차량 후방으로 쏟아내나, 미국에 가면 차량 앞쪽으로 쏟아내는 차량이 많다. 이런 설계의 경우 유도인원이 없어도 운전자가 안전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고, 승하차 없이 운전석에서 육안으로 보면서 배출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현장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