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레바 와카루 사건

見ればわかる[2]
— Tekla[1]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무슨 뜻이에요? 보면 알아요. 아 그러지 말고 좀 가르쳐주세요.

중국의 Tekla(트위터 아이디 @Telka001)가 "한국의 닛소(트위터 아이디 @_nissssso)가 자신의 그림을 베꼈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키보드 배틀을 말한다.

이 키보드 배틀이 한국인중국인 사이에서 영어일본어로 진행되면서 주목을 받았다.국제 키배

발단[편집 | 원본 편집]

닛소는 2015년 5월 24일 일본 게임 도검난무에 등장하는 같은 캐릭터를 대상으로 팬아트를 그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다.[3] 그런데 6월 21일, 중국의 트위터리안 Galaxy Benben(트위터 아이디 @ZQMKZY)가 "Copy others"라며 닛소가 중국일러스트레이터 Tekla의 그림을 베꼈다고 시비를 걸면서 시작됐다.[4]

이 시비를 Tekla가 알게 되었고 그는 트위터에 "최근 어떤 분의 그림이 내 그림과 극단적으로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림의 얼굴 윤곽이나 세세한 부분까지 내 그림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는 모방하지 말아주세요"[5], "참고한 것도 트레이싱한 것도 아니면서 이렇게나 닮는다는 건 너무 이상하다. 나보다 내 그림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일단 없기도 하고, 같은 일러스트레이터면서 도검난무를 좋아한다면 자신의 그림체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6]라는 글을 올린다. 이후 Galaxy Benben의 글을 RT한 Tekla는 그 유명한 "見ればわかる"라는 대사를 날리면서 Galaxy Benben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개[편집 | 원본 편집]

트위터 트렌드 검색어 상단에 "(미)레바 와카루"가 떠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게 표절이면 Tekla도 도검난무를 표절한 그림이 된다. 두 사람의 그림이 모두 도검난무를 원작으로 한 팬아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측은 그의 근거없는 주장에 너도나도 숟가락을 얹기 시작했다. 어떤 중국 일러스트레이터는 "전형적인 표절"이라면서 노골적으로 Tekla의 편을 들었다.

제 3자 입장에서 흥미로운 것은 이 일련의 키배가 일본어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우선 Tekla가 일본에 유학중인 것과 닛소 또한 일본어를 할 줄 알았고, 그들의 주변인물들과 참전자들(…)도 오타쿠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레벨이었던 것.

닛소는 Tekla에게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지만 중국 측의 물량공세를 당해야 했다. 이 공격 중에는 수위를 넘긴 인신공격이 들어갔으며,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메르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개인을 공격하는 것을 넘어 한국을 비하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측에서도 Tekla의 "미레바 와카루"라는 트윗을 조롱했고 덕분에 한때 트위터 트렌드 검색어에 "레바 와카루"레바 안다가 뜨기도 했다.

21일 오후 11시 30분 경, hongout(트위터 아이디 @teklapaku[7])가 "너만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냐?"[8]며 일련의 트윗을 올린다. 트윗의 내용은 Tekla가 닛소를 공격하는 논리가 맞다면, Tekla 또한 도용범이라는 뜻이 담겨있다.[9]

hongout의 저격트윗이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6월 22일 0시 14분, Tekla가 자신의 트위터에 영어로 메시지를 남겼다. 여러분~ 이제 그만 하세요~

Thank you for loving my works but please don't attack Korean. Be reasonable and calm down, thanks. Hope the issue can be sloved peacefully.

제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지만 한국인들을 공격하지 말아주세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진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Tekla[10]

하지만 웨이보에서 Tekla가 중국측 지인들과 실컷 뒷담을 깐 뒤 올린 글이라 한국 측의 반응이 좋지 않다. 또한 Tekla가 이전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몇 사람을 매장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화답하는 hongout의 트윗도 걸작이다. 이 트윗이 올라온지 몇 초 뒤에 이 문서가 만들어졌다. ㄷㄷ

今更カームダーウン言ってもさー
あんたいつから検証されていたか分かるかい?
いきなりwikiでてきてもびっくりしないでくれよ?

새삼 'calm down'이라고 말해봤자…
너 언제부터 검증받았는 줄이나 아냐?

갑자기 위키에 적혀도 놀라지나 마라?
— houngout[11]

결말?[편집 | 원본 편집]

Tekla는 6월 22일 닛소에게 "100% 일치하지 않더라도 도작행위를 한 것은 확실하다. 이 정도로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12]며 관련 링크를 맨션으로 보낸다. 다음 날인 6월 23일에는 "(먼저 보낸 첨부파일은)화질이 안 좋을 수 있다"며 플리커 링크[13]도 첨부해 준 것이 포인트.[14] 이후 Tekla는 해당 트위터 계정의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7월 7일, 닛소가 블로그를 개설해 입장을 표명했다.[15][16] 이 글에서 닛소는 "그림체와 구도는 몇 년 전부터 사용하던 것으로 '파쿠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사건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하여 해명하기도 했다. 물론 일본어로도 같은 내용을 올렸다.[17]

2019년부터 사건 당사자들이 잠적하여 미제사건이 되었다.

패러디[편집 | 원본 편집]

한국측에서는 Tekla의 "미레바 와카루"라는 말을 패러디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합성 이미지로 삼는가 하면 캘러그래피를 사용하는 경우도 목격된다. 드라마 태조 왕건궁예가 썼던 관심법을 차용하기도 한다.

※ 항목 난립을 막기 위해 트위터 RT200 이상인 것으로 한정함.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트위터 원문, 아카이브 백업
  2. 미레바 와카루. "보면 안다", "보면 알 수 있다"라는 뜻이다.
  3. [1], 2015.05.24.
  4. [2], 2015.06.21. 아카이브 백업
  5. [3], 2015.06.11. 아카이브 백업
  6. [4], 2015.06.21. 18:23 아카이브 백업
  7. tekla + paku. 즉 'Tekla도 파쿠리(도용)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8. [5], 2015.06.21. 23:23
  9. [6], 2015.06.21. 23:37
  10. [7], 2015.06.22. 00:14 아카이브 백업
  11. [8], 2015.06.22. 00:21
  12. [9], 트위터, 2015.06.22.
  13. [10], 플리커, 2015.06.22.
  14. [11], 트위터, 2015.06.23.
  15. 논란이 되었던 파쿠리 의혹 건에 대해 제 입장글을 올립니다., 트위터, 2015.07.07.
  16. 1, 'w', 2015.07.07.
  17. 2, 'w', 2015.07.07.
  18. 현재는 삭제되어버린듯 하다
  19.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닛소를 비난하는데 동참한 일러레중 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