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이랑의 비극

여기서 브라질의 월드컵은 끝났습니다.
이영표(KBS 해설위원), 전반 26분 독일의 4번째 득점 직후
마라카낭의 비극을, 1950년의 비극을 잊기 위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만, 그 비극은 잊혀지겠습니다.
배성재(SBS 아나운서), 후반 34분 독일의 7번째 득점 직후


2014.07.08. 17:00(현지시각)
미네이랑
브라질 1:7(seven)
(전 0:5, 후 1:2)
독일
오스카 득점 90' 리포트 토마스 뮐러 득점 11'
미로슬라프 클로제 득점 23'
토니 크로스 득점 24' 득점 26'
사미 케디라 득점 29'
안드레 쉬얼레 득점 69' 득점 79'
Man of the Match: 토니 크로스
관중수: 58,141 / 심판: 멕시코마르코 로드리게스
52 점유율(%) 48
 
18 슈팅 14
13 유효슈팅 12
11 반칙 14
1 경고 0
0 경고누적 0
0 퇴장 0
7 코너킥 5
3 오프사이드 0
14 프리킥 14
3 선방 7
선발 선발
12. 세자르 (GK)

4. 다비드 루이스 (주장)
5. 페르난지뉴 45+1' HT
6. 마르셀루
7. 헐크 45+1' HT
9. 프레드 69'
11. 오스카 득점 90'
13. 단테
17. 구스타부
20. 베르나르드
23. 마이콘

1. 노이어 (GK)

4. 회베데스
5. 후멜스 45+1' HT
6. 케디라 득점 29' 76'
7. 슈바인슈타이거
8. 외질
11. 클로제 득점 23' 58'
13. 뮐러 득점 11'
16. (주장)
18. 크로스 득점 24'26'
20. 보아텡

교체 교체
1. 제페르송 (GK)

22. 빅토르 (GK)
2. 다니 알베스
8. 파울리뉴 45+1' HT
14. 막스웰
15. 엔히케
16. 하미레스 45+1' HT
18. 에르나네스
19. 윌리안 69'
21. 조
3. 시우바 <span style="text-shadow: 1px 1px 1px black; color: yellow;"■■경고누적
10. 네이마르 (부상)

12. 칠러 (GK)

22. 바이덴펠러 (GK)
2. 그로스크로이츠
3. 긴터
9. 쉬를레 58' 득점 69'79'
10. 포돌스키
14. 드락슬러 76'
15. 두름
17. 메르테자커 46+1' HT
19. 괴체
23. 크라머
21. 무스타피 (부상)

감독 감독
브라질 루이스 스콜라리 독일 요아힘 뢰브

묵념.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브라질 축구의 흑역사이자 사실상 국치일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 브라질 대 독일의 경기로 홈팀 브라질이 7:1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패배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브라질은 전반 30분 동안 무려 5골을 허용했고 이 중 23분부터 29분까지 겨우 6분 동안 무려 4골을 허용했다. 브라질은 경기종료를 앞둔 후반 45분에 겨우 한 골을 만회했을 뿐이었다. 결승진출을 갈망하던 브라질 팬들은 어느새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삼켰고, 이를 비추던 중계 카메라도 스코어가 벌어진 뒤로 관중의 얼굴을 비추지 않았을 정도.

비극의 전조[편집 | 원본 편집]

사실 브라질은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미 끔찍한 악몽을 경험한 바 있다. 이는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불리며 브라질 국민들에게는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던 사건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브라질 관중과 선수 모두를 압박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니킥으로 인해 팀의 주요 전력이자 주장이었던 네이마르 다 시우바가 척추에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브라질 팀은 큰 손실을 얻게 된다. 심지어 수비의 핵 치아구 시우바가 경고누적으로 출전 금지를 당하기까지 했다.

반면 독일 대표팀은 이번이야말로 우승 적기라는 소리가 축구팬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올만큼 훌륭한 스쿼드를 갖춘 상태였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 선수를 중심으로 한 높은 수준의 팀워크, 클로제와 람 등 고참 선수들과 괴체와 크로스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 등, 실제로 월드컵 참가팀 중 가장 밸런스가 잘 잡힌 팀이기도 했다. 비극은 이미 이 시점부터 어느 정도 싹이 터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과정[편집 | 원본 편집]

경기는 독일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당연하게도 경기장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95%의 노란색 유니폼과 5%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가득찼고, 브라질을 응원하는 관중의 함성 소리는 압도적이었다. 첫 5분간 브라질은 초반부터 독일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독일 선수들의 몸이 어느 정도 풀리자 균형추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전반 7분에는 뮐러의 크로스를 받은 외질이 케디라에게 다시 한번 올려준 크로스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되기까지 했다.

결국 9분, 케디라와 뮐러가 상대 공을 가로채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이것이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여기서 첫 골이 터지게 된다. 토니 크로스가 올린 코너킥을 뮐러가 골로 연결한 것이다. 뮐러가 몰려있는 선수들 사이를 통과하며 다비드 루이스를 따돌렸고, 덕분에 마크 없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코너킥을 발리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 장면. 뮐러가 다비드 루이스를 따돌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편집 | 원본 편집]

브라질의 패배 요인[편집 | 원본 편집]

독일의 승리 요인[편집 | 원본 편집]

반응[편집 | 원본 편집]

브라질[편집 | 원본 편집]

경기 후 폭동 조짐까지 보였을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했다. 그정도로 브라질 사람들의 자존심을 긁어놓을 대로 긁어버린 비극. 원체 축구를 좋아하는 데다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한껏 '마라카낭의 비극'을 뒤집을 기회라고 기대하던 차에 이런 역대급 굴욕을 당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아직도 브라질 사람에게 이 얘기를 꺼내면 분위기가 험악해진다고 한다. 실제로 브라질에서 이 경기를 소재로 깐족거리다 폭행당해 사망한 한국인 관광객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자.

독일[편집 | 원본 편집]

물론 파티 분위기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마냥 즐거워하지만은 못했다. 위 브라질 문단에서 보이듯,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국치일이기도 하고, 독일 사람들이 과거 나치의 만행 때문에 이렇게 '다른 나라를 이긴' 것을 즐기는 걸 꺼리는 성향이 강해서 그렇다는 분석도 있다. 심지어는 '그렇게까지 이겨야 했는가' 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올 정도.

어쨌든 독일도 브라질 못지않게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인만큼[1] 기뻐하는 사람도 많고, 각종 행사와 파티도 많았다. 한 신발 가게는 한 골에 10%씩 할인해주기로 했는데 이 경기 때문에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는 카더라도 있다.

다른 나라들[편집 | 원본 편집]

아르헨티나[편집 | 원본 편집]

브라질아르헨티나의 관계는 가히 남미한국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싱글벙글. 대놓고 손가락 일곱 개를 펴며 브라질 사람들을 능욕하는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그 독일이 자기네를 무너뜨릴 줄은 몰랐겠지...

각주

  1. 원래 독일이 스포츠를 전체적으로 매우 즐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