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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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 MiG-29
Soviet MiG-29 over Alaska 1989.JPEG
소련군의 미그29
항공기 정보
종류 방공(제공) 전투기/다목적기
설계 미코얀ㆍ구레비치 설계국
운영 소련
러시아
생산연도 1981 ~ 현재
사용연도 1983 ~ 현재
정원 1명, 2명(복좌)
엔진 Kliomov RD-33 ×2
출력 18,340lbf
속도 마하 2.3
무장 공대공: R-27,60,73,77[1]
공대지: Kh-31,35, 폭탄류
30mm GSH-30-1 1정
길이 17.32m
11.36m
높이 4.73m

미그-29《МиГ-29》는 소련러시아의 전투기다.

미코얀ㆍ구레비치 설계국이 제조한 동구권의 전선 방공 전투기다. 고도의 기동 능력으로 서방권의 전투기를 위협했던 4세대 전투기로, 중형 전투기에 속하는 수호이27의 하위호환 격이나, 실전에서의 전적은 패배의 기록이 대부분이다.

나토명은 지렛목이란 뜻의 펄크럼(Fulcrum)이다.

개발[편집 | 원본 편집]

냉전이 한창이던 1970대 당시 소련은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계획을 인지했고 이 신예 기종들은 당대 소련이 보유한 기체들의 성능을 월등히 상회하리라 예상되었다.

때문에 성능적으로는 물론, 그동안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지켜온 제공권을 서방 국가들에게 상실할 것을 우려하였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어, F-14와 F-15라는 걸출한 4세대 전투기들은 이전의 전투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을 가지고 공중전의 판도를 바꿔놓았던 것이다.

베카 계곡의 공중전에서 에서 동구권의 구세대 전투기들이 서방제 4세대기들에 의해 학살당한 사건과 그래도 신뢰했던 미그 25마저 중동 지역에서 F-14/15에게 맥없이 격추당하게 되자 소련은 위기감을 실감하게 된다.

결국 서방의 차세대 전투기를 상대하기 위해선 동등한 수준의 신예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한 소련은 동구권만의 4세대 기종 개발에 돌입한다.

이미 소련의 TsAGI는 미국의 4세대 전투기 개발을 인지한 1960년 부터 개발에 돌입한 상태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되자 이 계획안들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TsAGI는 새로운 설계안을 만들었다.

계획된 차기 기종들은 후방에서 적의 항공 세력과 교전하는 장거리 제공기와 전선에서 방공 및 지상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경량 체급의 전투기로 나뉘어 소련식 하이-로우 믹스 개념을 형성하였는데, 미군의 항공 전략과 유사한 개념이었다.

여기서 미코얀ㆍ구레비치 설계국은 TsAGI의 설계안을 받아 경량 체급 전투기 개발을 지시받았고 1975년 까지 세부 설계를 마친 뒤 시제기 제작에 들어가 그해 8월, 첫 기체가 출고된다.

그 뒤 1982년까지 6대의 시제기와 8대의 양산 사항 기체들이 제작되어 시험 운용을 거쳤고 1983년 소련군이 도입을 결정하며 그해 여름부터 일선에 배치가 진행된다.

기능[편집 | 원본 편집]

미그29의 코브라 기동

미그29는 우월한 비행 성능으로 근접 격투전에서 강한 전투기다.

기수에서 날개로 이어진 대형 스트레이크와 넓은 삼각 후퇴 날개가 연결된 미그29의 외형은 유사 기종들보다 더욱 민첩한 기동 특성을 갖도록 했다.

미그29의 스트레이크는 연결선이 날렵하게 이어지는 다른 기종들보다 더욱 넓고 두터운 형태인데, 이런 스트레이크의 용도는 급기동 시 발생하는 와류를 이용해 고 받음각 비행을 유지하며 잉여 양력을 발생시켜 선회전에 유리하도록 해주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대형화된 스트레이크를 가진 미그29는 타 기종들 보다 상정된 기동에서 우위를 보이는 한편, 삼각익이 가미된 주익은 넓은 익면적을 가져 좁은 각의 선회력을 발휘하는 순간적인 방향 전환에 맞취진 형태다. 여기서 스트레이크는 익면적의 확장을 가져와 이점을 제공한다.

후연소기를 켠 미그29

한편, 미그29의 클리모프 RD-33 쌍발 엔진은 발당 9톤의 추력을 발생시켜 기체를 최대 마하 2.3의 초음속으로 가속할 수 있고 1:09의 추중비로 앞서 언급된 공력 특성들을 공격적인 기동력으로 전환하는데 탁월하다.

이런 엔진과 직선으로 연결되며 기체 배면에 달린 두개의 공기흡입구(인테이크)역시, 급격한 기동을 상정한 것으로, 공기 흐름의 제약이 적은 기체 배면에 위치하여 엔진에 공급되는 공기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를 통해 격렬한 비행 중에서도 엔진이 지속적인 추력을 유지하게금 한다. 해당 구조는 핵전 시 비포장 활주로 이륙 시 주 인테이크를 폐쇄하고도 이륙할수 있도록 스트레이크에 보조 흡입구를 개설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비행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미그29는 격투전과 장기전으로 접어들을 때 필요한 저속 선회력 역시 동급 기종들보다 우수하며 미군에서도 F-16 이상, F-15C와 대등한 수준의 근접전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렇기에 처음 일선에 배치되었을 당시엔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공군에겐 미지의 기체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서방권을 경악시켰던 것은 단순히 기동성 뿐만이 아니었다. 미그29 비장의 기능인 시선 조준기능과 연계된 탐지각 90도의 빔펠 R-73 미사일은 조종사가 적기를 바라보는 것으로도 목표를 쫓아갈 수 있었기에 기수를 적기에 맞출 필요 없이 조종사가 바라보기만 하면 조준이 되었고 그 우세한 기동성으로 먼저 미사일 발사 위치를 잡아 공격하기 유리했다.

그리고 R-27 계열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하여 일단 무장 수준으로는 중거리 교전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보여줄 것만 같았다.

미그29에서 발사되는 R-72
R-27과 R-73으로 무장한 모습[2]

보유한 7개의 하드포인트에는 총 4톤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본래 방공용으로 개발된 기체이나 지상 공격용 무장을 달아 대지 공격기로도 사용할수 있다. 대표적으로 소형의 순항미사일인 Kh-31Kh-35를 대지 용도나 대함 공격에 사용해 서방식 멀티롤기 같이 다용도로 여러 임무에 투입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이렇게 독보적인 공중전 성능으로 냉전 후반 서방을 두렵게 한 미그29 였지만 화려한 근접전 능력과는 대비되게 실전에서 보여준 실적대로 시계외 교전 능력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동구권의 공중전 교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당 거점에 대한 방공 임무를 수행하는 요격용 기체인 미그29는 철저하게 지상관제에 의존하는 소련식 운용방식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고로 미그29는 수호이27처럼 고성능 레이더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 수준과는 별도로 구형인 평판형 레이더 파조트론 루빈 레이더를 장착했다.

그 결과 실질 탐지범위는 70km에 불과할 만큼 짧았으며 후방에선 탐지범위가 35km로 제한되니 사실상 중거리 교전은 포기했다 봐도 무방한 상태였다. 거기다 레이더의 분해능도 떨어져 중거리 탐지는 가능하나 표적을 추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해 동시기 서방권 전투기들이 6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동시 유도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과 대비되게 미그29의 레이더는 시계외 교전(BVR)에서 추적은 2개에 한정되고 오직 1발의 미사일에만 유도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미그29는 중거리 교전에서 사거리 70km 이상의 R-27계열 반능동/능동(적외선) 공대공 미사일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빔펠 R-77이 통합되는 S형 이전까진 동시교전은 언감생심이었다. 당연히 실전에서도 같은 문제로 고전했으며 지상관제를 상실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가시거리 외 전투에 들어간다면 서방권의 전투기에 비해 상당한 불리한 위치에서 교전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즉 미그 29는 어디서 미사일이 날아오는지 모른 채로 격추당하고 겨우 근접전 상황에 돌입해도 숫적으로 열세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컸다.

기수 좌측의 IRST

재밍 상황과 기습을 상정한 백업용 전자장비인 기수의 IRST수호이27처럼 동구권 4세대 기체들의 특징으로 적기가 방출하는 적외선을 탐지하는 적외선 탐색장비인 IRST와 레이저 거리측정계를 이용해 적기의 RWR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미그29가 자신을 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불시의 기습에 유리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전자전에서 서방권에게 열세인 소련이 레이더가 재밍되었을 때 백업 수단으로 사용된다.

물론 단점도 존재해 여느 광학장비가 그렇듯 기상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므로 환경에 따라 그 성능이 들쑥날쑥 하다는 단점이 있고 근거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흠이다.

최신 파생형들이 등장함에 따라 다양한 공대지 미사일, 레이저 유도폭탄 처럼 정밀 무장들이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재설계된 파생형의 경우 Kh-38을 비롯한 새로운 공대지 타격수단들을 통합했다. 그리고 제일 취약했던 항전장비의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후기 계열기들에선 전자장비를 현대화하는 개량이 진행되었고 현재 생산되는 미그33,35같은 최신 사항들은 Zhuck 계열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하는 개량을 거쳐 서방권의 4세대~4.5세대 전투기를 상대로 대등한 시계외 교전이 기능을 확보했다.

운용 내역[편집 | 원본 편집]

일반[편집 | 원본 편집]

1973년 여름부터 소련군에 도입되기 시작해 차차 공군과 방공군에 배치된다. 1973년 6월~7월 동안 쿠빈카를 비롯해 훈련 부대에 일선 배치된 것을 시작으로 1986년부터 인도와 바르샤바 조약군에 소속된 동구권 국가들에 수출된다.

친소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이뤄져 1980년대 말엔 이라크와 시리아가 각각 도입하였다.

북한의 도입과 전력[편집 | 원본 편집]

북한 공군 라운델

1989년부터 소련에서 미그29를 도입해 전력해 온 북한은 직도입과 평북에 건설된 라이센스 생산 시설로 자체 생산을 병행해 약 30~40대의 수량을 확보하였다. 대부분의 경우 40여대의 기체를 도입하였다고 파악하나 정보당국의 수치는 이보다 한참 못미치는 16대 안팤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위성 사진을 통해 주기된 미그29를 확인하면서 그 존재는 대충 파악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확인은 2003년, RC-135기와 접촉하면서다.

1개 연대로 구성된 현용 미그29 부대는 2006년과 2009년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시 발사 지역 상공을 초계하며 항공 엄호를 수행하였다는 비공식 작전비행을 포함해 2020년 초, 전방부대에 전진 배치되어 미군의 군사활동을 경계했다.

대부분의 미그29가 배치된 곳은 평양 인근에 위치한 순천 비행장으로 여기에 주둔한 제1017 비행사단은 휘하 연대를 미그29와 공격기 수호이25로 구성하여 유사시 평양을 방어하는 북한 최정예 항공부대로 알려져 있다. 미그29가 배치된 부대는 55연대로 다른 부대보다 비행 시간도 길고 그만큼 훈련 강도도 높다는 증언이 있는데다 유지보수 대상 중 최우선 대상으로 취급될 만큼 북한에선 정예 전력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 공군의 기체들과 공중전을 벌일 급이 되는 소수의 기종으로 우수한 기동력과 중거리 공격능력을 보유한 미그29는 다른 기종들처럼 안일하게 생각할 순 없다. 그러나 평양 방어를 위해 평안도 인근에 묶여 있는 수량들이 대부분이고 기체들 역시 초기형들의 비중이 큰데다 개량도 없어 성능적으로 구형화 되어 우리 공군의 주력기종인 F-15K와 5세대기인 F-35를 공중전에서 상대하긴 힘들것이다.

실전[편집 | 원본 편집]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첫 실전을 경험하지만 초도 배치 시점이 전쟁 막바지인 1987년이라 별다른 전과 없이 종전을 맞는다.

이후 이라크의 미그29들은 걸프 전쟁에 참가하였고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항공 전력과 맞서게 된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전쟁 동안 이라크 공군의 미그 29는 5대가 격추되었고 다국적군의 전투기 격추 기록은 단 1대에 불과할 만큼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게 되며 미그29의 평판을 크게 실추시켰다.

파괴된 이라크 미그29

다국적군의 작전 개시 첫날 밤, 이라크의 미그23과 미그29의 편대비행 중 원인불명으로 미그29가 발사한 미사일에 미그23이 격추되기도 하는 추태를 일으켰으나 그 뒤 자밀 사이후드의 미그29가 영국 공군의 지상공격형 파나비아 토네이도를 격추하는 전과로 선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날 미군 F-15C와의 교전에서 5대의 미그29 편대 중 3~4대가 F-15C의 AIM-7 스패로 미사일에 여지없이 격추당하였다. 조우한 미그29와 F-15C는 양쪽 모두 서로를 발견하고 상호 락온을 걸었으나 먼저 미사일을 발사한 F-15C의 선제공격에 반격하지 못하고 격추당하였다. 이후 이탈하는 F-15C 편대를, 퇴각하던 생존 기체가 재추격해 근접전을 걸었고 곧이어 도움을 위해 다른 F-15C의 난입하자 불리함을 인지한 해당 미그29는 스플릿 S 기동으로 재차 도주를 시도했지만 너무 저공에서 공중전을 벌인 나머지 지면에 격돌하여 파괴되었다.[3]

코소보 전쟁 당시엔 유고슬라비아 공군 소속으로 나토군의 F-15C 와 F-16를 상대로 교전에 나섰지만 되려 중거리 미사일에 6대가 격추당하였고 동체급, 혹은 아래인 F-16을 상대로도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나토의 항공력에 압도되어 비행기조차 제대로 띄우지 못했던 유고슬라비아 공군의 사정 때문에 미그29는 활약의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고 비공식적으로 F-15 하나를 손상시켜 격퇴 시킨게 전과로 알려져 있으나 이마저도 미그29의 전과인지 아니면 지대공 미사일(또는 타 기종)의 전과인지도 확실하지가 않다.

여담으로 미그 29와 미그29끼리의 동족 간 교전도 이 코소보 전쟁에서 벌어졌는데, 소련 붕괴 직후 나토에 가입한 헝가리 공군 미그 29가 미 공군 AWACS 조기경보기의 관제를 받으며 유고슬라비아 공군의 미그 29를 떨군 기록을 남겼다.

1998년에 있었던 에리트리아-에티오피아 전쟁에서 에리트리아 공군 소속 미그29가 에티오피아 공군을 상대로 항공전을 벌였다. 비록 에티오피아 공군의 수호이27SK(Su-27SK)과의 공중전에선 격추 당하기도 했지만 일방적으로 당하던 이전 모습과는 달리, 에티오피아의 수호이25와 미그21,23을 격추시켰고 그 과정에서 에리트리아의 미그29역시 격추되기도 하였다. 에리트리아는 3~4의 미그29를 손실하면서 그동안의 오명에 비하면 훌륭한 전과였지만 상대는 대개 옛 소련제 기종이였다.

RC-135S에서 촬영된 북한군 미그29

2003년에는 북한 공군 미그29가 동해상에서 미군 RC-135S 전자정찰기를 요격[4] 했다. 출격했던 미그29는 RC-135S의 나포를 시도했고 불응하는 미군기의 진로를 가로막으며 후연소기를 켜 기체를 뒤흔드는 등, 기동을 방해했다. 당시 미군 조종사들은 귀환할 때까지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회상했었으며[5] 일부는 PTSD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공식적인 북한 내 미그29 존재 확인과 대략적인 운용 현황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과거 구 공산권 지역이었던 흑해, 지중해 인근 분쟁들에도 주변국들이 운용하고 있던 미그29가 자주 모습을 보이곤 했다.

2008년 남오세티아 전쟁에서 조지아의 영공을 내침한 러시아 미그29들은 상위 제공기들인 수호이27들과 같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관련 영공에서 항공 통제에 나섰다.

조지아 공군이 워낙 영세하기 때문에 조지아 공군기와 직접적인 공중전은 없었지만 대신 항공 통제 작전 도중 조지아군의 무인 정찰기와 공격기인 수호이25를 격추시켰으며 무인기 격추의 경우 R-73으로 따냈다고 한다.

돈바스 전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미그29가 친러 반군을 공습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미그29

중동의 시리아 내전에선 항모 쿠즈네초프에 함재된 함상형 미그29K가 2017년 투입되면서 함재형으론 첫 실전을 경험한다. 항모에서 이함한 미그29들은 ISIS의 근거지를 폭격하는 지상공격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쿠즈네초프의 재 전력화에 대한 실전 데이터 수집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다만 착함 도중 어레스팅 와이어가 끊어지는 일이 발생해 착함하던 미그29K가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시리아에 주둔중인 러시아 항공우주군 부대에 미그29SMT 4대가 배치되어 반군에 대한 폭격과 정찰 임무를 수행였고 착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와 재가동 된 항모 상태가 영 아니라는 문제로 함상형 미그29K들까지 지상의 러시아군 주둔 기지로 옮겨와 항공우주군 기종들과 함께 운용되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우크라이나 미그29 전투기가 러시아 전투기[6]되는 전투기를 근접 격투전(도그파이트) 끝에 격추하였고 영상이 공개되며 키이우(전 키예프)의 유령이라는 별명으로 화제가 되었다. 우크라이나군의 발표대로라면 해당 조종사는 미그29를 몰고 개전 30시간[7]만에 6대의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키며 21세기 최초로 에이스로 등극한 인물이 되겠지만, 비현실적인 격추기록과 공개되는 인물 정보도 여러 조종사의 과거 정보들이 짜집기 되어있는 등, 해당 격추 기록들이 사실이어도 복수 조종사들의 기록일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사기진작을 위해 만들어진 영웅이라는 것. 그러나 의의는 없지 않다. 키이우의 유령은 약소국이던 우크라이나가 강대한 러시아군에 맞서 자국 항공력을 보전하고 제공권을 사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우크라이나인들의 항전 의지를 상징한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마침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구 동구권 계열 기종 지원 요청에 응해 자국 미그29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보유한 미그29를 자국 내 미군기지로 이관을 준비하고 있다. 대신 폴란드 공군은 F-16을 보상으로 받아 서방제와 구 동구권제가 혼용되던 항공 체계를 일원하는 그동안의 숙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계획은 폴란드 단독 구상이었고 결국 러시아의 반발과 미국의 거부로 인해 실제 제공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변형[편집 | 원본 편집]

계열기[편집 | 원본 편집]

Mikoyan MiG-29 Fulcrum prototype 01 blue (9923238334).jpg

MiG-29

기본형, 초기 생산형 미그29다. 9.12A와 9.12B 제품군으로 구분되며 A형이 본 성능기로 소련군과 바르샤바 조약군에 공급된 한편 B형은 수출용 다운그레이드형으로 제3세계에 속하는 친소 국가들에 수출되었다.

나토명은 펄크럼-A(Fulcrum-A).

Mig-29 on landing.jpg

MiG-29UB

복좌형으로 미그29의 조종법 습득을 위하여 사용되는 교육용 기체이다. 자체 항전장비론 기수의 IRST가 전부로, 전방 조종석을 신설하기 위해 레이돔 공간을 희생했기에 레이더가 삭제되면서 공중전 능력을 포기하였다.

나토명은 펄크럼-B(Fulcrun-B).

MiG-29S/SD/SM

기본형 사항들의 성능개량형이다. S형은 새로운 제어 컴퓨터와 개선된 FBW 조종 방식의 도입으로 더 높은 받음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비행 성능을 유지하도록 되었고 SD형에 이르러선 레이더 전자장비의 개량을 통해 동시 추적능력을 10개 이상, 동시 유도능력은 2개로 늘렸다. 추가로 등면에 ECM 장비를 장착하여 보다 우수한 전자전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S형부터 사거리 100km대의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빔펠 R-77이 통합된 형식이며 여기서 한번 더 개량 과정을 거친 SM형은 TV유도와 레이저 유도폭탄 운용기능이 추가되어 대지 공격력을 강화했다.

나토명은 펄크럼-C(Fulcrum-C).

Mikoyan-Gurevich MiG-29SMT (9-19), Russia - Air Force AN2269907.jpg

MiG-29SMT

S형을 개량한 미그33 사항 중 하나로, 현재 러시아 항공우주군에서 운용중인 사항이다. 가장 큰 개선점은 낮은 수준의 전자장비를 Zhuck-ME 위상배열 레이더로 근대화 하며 서방권 기체와 동등한 중거리 전투능력과 전문 대지 타격기능을 확보해 다양한 종류의 공대지 무장을 운용하는 다목적기로 전환될 수 있다.

기골의 강화로 무장 탑재량도 4,500kg 으로 증가했고 엔진도 출력이 강화된 신형인 RD-33 ser.3로 변경되어 기동성 증대 역시 도모하였다. 특징은 케노피 뒤에 붙은 추가 연료 탱크로, 이로 인한 항속거리가 증가하였고 외형적으로도 기체의 외형이 두꺼워져 타 사항들과 구별하기 쉽다. 한마디로 현대화된 미그29이며 비공식적으로 미그33이라 불린다.

2세대 기체[편집 | 원본 편집]

MiG-29K at MAKS-2007 airshow (altered).jpg

MiG-29K

미그29의 함상형 전투기로 미그29의 함재 계획형인 미그29KVT에서 미그33(미그29M)를 기반으로 선회했고 복좌형인 M2형을 바탕으로 재개되었다. 복좌형인 M2형을 기반으로 만들었기에 차이점은 후방 좌석의 유무일 뿐, 단좌,복좌형 보두 동일한 외형을 띈다.

항모 이착함이 가능하도록 기어와 기체 프레임이 강화되었고 착함용 어레스팅 후크도 추가되었다. 또한 함내 수납을 위해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하였다. 최대 이륙 중량이 28톤으로 증가 하면서 미국의 주력 함재전투기 F/A-18E/F형과 대등한 체급의 중대형급 함재전투기로 거듭났고Zhuck-ME 위상배열 레이더 및 글래스 콕핏을 비롯하여 대다수 장비가 현대화 된 특징이 있다.

다만 배치 이후 기체 내구성 등에 다수 문제가 발생하면서 IS 공습을 위해 출격한 미그29K가 기체 이상으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항모로 귀환 중 추락했으며[8] 인도 해군에 공급된 기체 역시 문제가 발생하여 개량을 통해 결함들을 개선중에 있다. 도입국가는 러시아와 인도가 유일하다.

MiG-29M NTW 7 8 93.jpg

MiG-33

미그-29M형이라고 하며 미그33은 마케팅 용어이다. 사실 미그33이란 이름은 수호이35처럼 같은 계열 내 타 기종들에게도 부여된 마구잡이식 이름이라, M형 말고도 33의 이름을 단 계열기들이 홍보되었다. 미그33의 이름을 붙이고 나온 펄크럼 계열기들의 공통점은 현대화된 다목적 전투기로 개량된 기종이지만, 여기서 언급하는 미그33은 일반적인 경우 M형과 여기서 파생된 M2형괴 기존 S형을 개량한 미그29SMT형에 한한다.

위 기종들은 정밀 공대공,공대지 무기 운용에 특화되어 있으며 Zhuck-ME 위상배열 레이더로 120km내 10개의 공중,지상 표적을 추적하고 4개의 미사일을 동시 유도하는 기능을 보유했다. 기체 제질도 알루미늄-리튬 합금으로 교체해 중량을 크게 줄였고 출력이 증가한 RD-33MK 엔진을 사용하여 추중비도 이전 사항들 대비 향상되어 기동 성능도 개선되었다. 여기에 미그29K처럼 조종석의 아날로그 계기판은 2개의 다기능 디스플레이 방식인 디지털 계기판으로 전면 교체된데다 헬멧에는 HMD가 적용되었다. 이 외에 기체 기골 강화로 수명을 증가시켰으며 요구에 따라 추력편향 노즐의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러시아 항공우주군을 비롯한 세르비아,인도,이집트,알제리가 운용중이다. 그리고 시리아 정부군 측에서도 소량 도입했다는 얘기가 있다.

한편 M계열에는 미그29ME라는 수출형도 존재하였는데 1994년 미그29S형의 전자장비 개수형에도 미그33이란 이름을 붙여 혼란을 가중시켰다.

MiG-35D (3861086285).jpg
Russian Air Force, Mikoyan-Gurevich MiG-35 (36560501703).jpg

MiG-35

미그33에서 습득된 기술들을 기반으로 한번 더 업그레이드를 가한 사항이다.

미그29 계열기의 완성형으로도 불리는 4.5세대[9] 다목적 기체다. 미그33과 가장 큰 변경점은 스텔스 기술의 적용으로 레이더 반사면적을 대폭 감소시켰고 전자장비는 파조트론 Zhuck-AE AESA 레이더로 교체하게 되었다. 따라서 최대 탐지범위는 200~250km를 넘어섰고 동시 유도 수는 6개로 증가해 전자장비의 약세를 완전히 극복하였다.

무장 장착을 위한 하드포인트를 10개로 확장하면서 최대 탑재 중량을 7톤으로 늘려 초기형 미그29보다 2배로 증가했고 KH-38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다양한 신무장들이 통합되었다. 기동성도 상당부분 신경써 RD-33MK 엔진에다 추력편향 노즐을 추가해 고도의 기동 성능을 구현하게 하였다. 조종석의 다기능 디스플레이 페널도 3~4개로 증가되었고 야간 투시장비와 고성능 광학장비가 통합되어 레이더와 IRST, 탐지거리 20km대의 레이저 측정기의 정보를 한번에 종합 처리하도록 되었다.

2007년부터 시범 운용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운용자는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유일하다. 그러나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이 존재하며 인도와 이집트에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사용국가[편집 | 원본 편집]

현 운용국[편집 | 원본 편집]

슬로바키아
폴란드
인도
말레이시아

러시아

-MiG-29S/SMT
-MiG-33(SMT)/35
-MiG-29K

러시아 항공우주군에서 200여대의 미그29계열기를 운용중이며 약24대의 함상형 미그29K 러시아 해군에서 운용중이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보유한 미그29는 근대화된 SMT형과 2세대 개량형들이 주력으로 운용중이나 초기 생산분들도 일선에 남아있어 기체 노후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 해군항공대의 함상형들은 항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의 함재기로 운용되었지만 쿠즈네초프의 재개장 때문에 육상 운용으로 임시 전환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MiG-29S

소련 붕괴 후 소련군에서 이관된 기체들로 우크라이나 내전과 돈바스 전쟁 도중 반군에 의해 손실되기도 했다. 2019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공군에 37대의 미그29가 배치되어 있다고 하며 대부분 구형 기종들로 구성된다.

벨라루스

-MiG-29S
-MiG-29UB

우크라이나 처럼 과거 소련 구성국이었던 벨라루스 역시 소련 붕괴 후 이관된 기체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40여대의 기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MiG-29A
-MiG-29UB

윗동네 북한이 보유한 가장 최신 사항의 전투기로 직도입과 라이센스 생산형이 섞여 있다. 북한 항공ㆍ반항공군(공군)에 소속되어 있으며 소련 붕괴 후 러시아에서 도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북이 보유한 기체 중 우리 대한민국 공군기와 의미있는 비교가 가능한 전력이지만 배치된 미그29들은 평양 근교 순천 비행장에서 수도 방위용으로 운용되고 있어 유사시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직접 조우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10][11]

카자흐스탄

-MiG-29A
-MiG-29UB

세르비아

-MiG-29
-MiG-29S
-MiG-29UB

슬로바키아

-MiG-29AS
-MiG-29UB

인도

-MiG-29UPG
-MiG-29UB
-MiG-29K

양산 초기부터 도입을 시작한 초기 도입국 중 하나로, 공군과 해군 항공대에서 운용중에 있다. 카길 전쟁에서 미라주2000의 항공 엄호를 맡기도 했고 현재는 수호이30MKI를 보조하는 전력으로 운용중이다.
러시아와 더불어 함상형 미그29K를 운용하는 유일한 해외 도입국으로서 자국 항공모함 비크라마디티야의 함재기로 배치되었다.

이란

-MiG-29A
-MiG-29U/UB

걸프전 때 이란으로 도주했던 이라크 미그29를 운용하고 있다.

폴란드

-MiG-29A
-MiG-29UB

폴란드 공군 소속으로 바르샤바 조약군 시절 들여온 기체부터 냉전 후 기존 동구권 국가 기체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현재 나토 가입국 중 가장 많은 수의 미그29를 보유한 국가기도 하다.

시리아

-MiG-29A
-MiG-29SMT
-MiG-29UB

쿠바

-MiG-29A
-MiG-29UB

이집트

-MiG-33(M2)

이집트 공군에서 단좌형과 복좌형 도입.

아제르바이잔

-MiG-29B
-MiG-29UB

우즈베키스탄

-MiG-29
-MiG-29UB

투르크메니스탄

-MiG-29A
-MiG-29UB

알제리

-MiG-29S
-MiG-29UB

말레이시아

-MiG-29N(A)
-MiG-29NUB

미얀마

-MiG-29A/SE
-MiG-29UB

방글라데시

-MiG-29A
-MiG-29UB

페루

-MiG-29S
-MiG-29SE
-MiG-29SMP
-MiG-29UBM

몽골

-MiG-29SMT

불가리아

-MiG-29A
-MiG-29UB

에리트레아

-MiG-29A
-MiG-29UB
-MiG-29SE

에리트레아 공군 소속으로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실전도 경험한 전적이 있다.

차드

-MiG-29A

구 운용국[편집 | 원본 편집]

Mikoyan mig29.jpg
독일
유고슬라비아
헝가리

소련

개발국으로 자국 공군에서 주력기로 운용하였지만 붕괴 이후 러시아군으로 승계된다.

독일

독일 통일 후 동독이 운용하던 미그29를 독일 연방군 공군 72전투비행단이 운용하다 군수체계 일원화를 목적으로 남은 22대를 폴란드로 헐값에 팔아치워 퇴역시켰다. 여담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공군들이 독일군의 미그29와 합동 훈련을 위해 줄을 섰다는 후문이 있다.
동독
동독 국가인민군 공군에서 운용되었고 통일 후 해체되면서 서독 공군으로 전 기체가 이관되었다.

헝가리

과거 동구권 시절 도입해 2010년까지 헝가리 공군에서 운용되다 퇴역하였지만 아직 상당수가 치장 물자로 남아있고 현재 미그29 운용국에 대한 엔진과 부품 수출에 나서고 있다.

특이하게도 코소보 때 유고(세르비아)의 미그29를 격추한 기록이 있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기인 1987년, 이란-이라크 전쟁 시기 37대를 도입하여 배치하였지만 걸프 전쟁에서 격추당하거나 폭격으로 파괴되어 별 활약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격파당했다. 일부 기체들은 이란으로 도주해 이란군 수중에 떨어지지기도 하며 두차례의 전쟁 이후 미그29 전력 자체가 와해되었다.

유고슬라비아

유고 연방 시절 도입해 운용했으며 코소보 전쟁에서 나토 공군과 교전하기도 했지만 일방적으로 5대를 손실하였다. 현재는 퇴역하여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판매되었다.

세르비아

1999년에 전신인 유고슬라비아로부터 기체를 넘겨받았지만 이후 운용을 중단한다.

체코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운용하던 미그29 9대와 복좌형 1대를 이관받아 체코군에서 운용되었고 폴란드와 물물교환 형식으로 남은 기체를 폴란드 공군에 넘기면서 모두 퇴역했다.
체코슬로바키아
모두 18대의 미그29와 2대의 복좌형을 가지고 있었다. 해체 이후 체코 공군으로 이관된다.

몰도바

일부 수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선에선 모두 물러난 상태다. 특이하게 1990년 미군에 적성병기 실험용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각주

  1. S형 부터.
  2. 날개 안쪽: R-27, 날개 바깥쪽: R-73
  3. 여담로 이 미그29 조종사가 위에서 언급된 자밀 사이후드다.
  4. 격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추적하며 위협비행을 가한 것을 말한다.
  5. 설마 북한이 미군기를 공격할까 싶겠지만 이미 34년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으니, 1969년 미 공군의 전자정찰기 EC-121M 격추 사건이 그것이다. 북한은 이 기체를 잡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최고의 요격기 미그21을 비밀리에 분해하여 원산으로 이동, 노상 천막 속에서 재조립 하는 치밀함까지 보여주었고 사건 당일엔 노상 활주로(풀밭이라는 말도 있다)에서 출격해 초저공 비행으로 근접한 다음 기습을 가해 EC-121기를 격추시켰다. 때문에 당시 미군 조종사들에겐 해당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을 것이다.
  6. 수호이35로 추정(Su-35 문서 2번 문단)
  7. 거의 하루 하고도 반나절도 안된 시간에 에이스가 되었다는 말인데 프롭기들이 대량으로 격돌하던 양차대전기에도 어려웠던 일을 제트기 사이의 현대 공중전에서 달성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8. 다만 추락의 원인은 항모 쿠즈네초프의 문제다.
  9. 미그 사에선 4++세대로 홍보.
  10. 황해도 같은 접경지에는 미그21과 미그23이 주로 배치되어 있으며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미그23이 출격해 F-15K와 대치했다.
  11. 다만 2020년 초 군사분계선 인근 기지에 배치되기도 한 것이 확인되면서 가능성이 낮을 뿐 조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