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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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t Flag.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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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있는 곳에 자유는 없다.
신도 주인도 없다.

아나키즘(Anarchism)은 사회를 아나키(anarchy) 상태로 만들려는 사상이다. 아나키란 '지배가 없는 상태'를 뜻하며 고대 그리스어로 ἀν- (없는) + ἀρχός (지도자) 의 합성어인 ἄναρχος(아나르코스)에서 유래하였다. '무정부주의'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이는 20세기 초에 일본의 게무야마 센타로(煙山專太郞)가 번역한 것으로 아나키즘의 본질을 왜곡하는 옳지 못한 번역어이다. 아나키즘은 '무지배'를 추구하지 무정부 상태를 추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개 아나키스트들은 자신들을 무정부주의자라 일컫는 것을 싫어하며 있는 그대로 '아나키스트'라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1] 무권위주의, 반강권주의 따위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언제부터 아나키스트들이 나타났는지 알 수 없지만, 대체로 프랑스 혁명 때부터 등장했다.[2] 이들은 정부 통치에 대한 권위에 저항하였다. 그 후 여러 사상과 연계 하여 여러 사상이 생겨났다.

성향[편집 | 원본 편집]

아나키즘은 여러 가지 분파로 나뉘나 모두 "자유와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은 같다. 여기에는 단순히 정부의 권력뿐만 아니라 자본, 종교, 이념, 사회단체 등이 사람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즉, 모든 권력을 거부한다. 특히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다스리는 질서 또한 옳은 것이 아니라 주장하여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국가사회주의를 내세운 세력과 대립한다.

민주주의도 비판한다. 아나키스트들은 자신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선언하며 민주주의란 본질이 폭정이고 권력자들이 인민(People)을 기만하는 사상이라 주장한다. 실제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나 권력에 따라 흔들리는 삼권분립 등으로 미루어 보면 타당한 비판이라 할 수 있다.

기독교 아나키즘을 비롯해서 종교 성향을 띄는 아나키즘도 극소수 존재하는데, 이들은 대개 정부 권력이 자신이 믿는 신의 뜻에 어긋나며 이에 따라서 존재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기에, 세계를 지배한다고 여겨지는 신의 존재도 거부하는, 반신론적 성향을 띄는 아나키스트들과도 의견이 살짝 다르다. 이러한 종교적 아나키스트들은 일반적으로 전에 언급했던 기독교를 비롯해서 도교, 불교 등 만민평등을 주장하는 종교를 믿는다.

분파[편집 | 원본 편집]

국가별 아나키즘[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아나키즘은 20세기 초, 일본의 고토쿠 슈스이(幸德秋水)가 저술한 《장광설》이 수입되면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그다지 주목되지 못하였으나 3.1 운동 이후로 일본 유학생을 중추로 본격적으로 발흥한다. 일본인 여성 아나키즘 운동가 가네코 후미코와 가까운 관계였던 독립운동가 박열도 아나키스트이고 대표적인 아나키즘 단체 의열단도 있었다.

미국[편집 | 원본 편집]

미국은 20세기 초에 아나키스트 성향의 이민자들의 이민을 금지했다. 이들의 테러로 인한 피해 우려 때문이었다.[3] 그 후 오스트리아 학파(Austrian school) 성향의 미국 학자 머리 로스바드아나코 캐피탈리즘(Anarcho-capitalism)을 창시했다. 아나코 캐피탈리즘이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우파 성향을 띠는 까닭이 이것이다.

그러나 다른 아나키스트들은 아나코 캐피탈리스트를 아나키스트로 인정하지 않는다. 여느 아나키스트와 달리 자본주의를 신봉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나코 캐피탈리즘에 영향을 받고 탄생한 아고리즘은 좌파 시장 아니키즘이라고 하지만 사업가 중심을 중요시 여기는 등 시장 경제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머레이 로스바드가 한때 좌파와 동맹을 시도하며 좌파 자유지상주의자 같은 소리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의 제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는 아나키스트의 흉탄에 사망했으며, 미국인이 작성한 '아나키스트 쿡북Anarchist Cookbook'이란 책은 이후 미국의 테러리스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비판과 반박[편집 | 원본 편집]

오늘날 과학적인 진보는 민간의 투자 뿐만이 아닌 국가 차원의 투자도 매우 중요하게 되어 권력/국가가 없다면 과학적 진보가 더뎌질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치안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의 본성으론 새로운 권력 체제를 만드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들은 과학에 대한 투자, 치안의 공백 등의 문제는 민간 부문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임을 간과한 것이다. 무정부주의 혁명이 발생한 이후에도 물론 새로운 권력 체제가 발생해 국가가 재탄생할수는 있지만 한번 혁명이 이루어진 이상 그러한 권력체제도 얼마 안 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아나키스트들[편집 | 원본 편집]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아나키스트들 내에서도 직접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정부를 부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 프랑스 혁명 전 아나키스트라고 여겨지는 자는 대표적으로 예수, 노자가 있다.
  3. 여담이지만 19세기에 헤이마켓 사건이 일어났는데 여기서 갑자기 폭탄이 터지자 경찰이 이를 아나키스트 잘못으로 돌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