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세가

무림세가(武林世家)란 무협물에 나오는 무림에 적을 둔 세가(世家), 즉 가문을 가리킨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무협물의 문파 중에서 세속을 대표하는 집단.

사전적으로 세가는 여러 대를 거듭해 나라의 요직을 맡거나 특권을 누리는 집안을 말하며, 무림세가는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무공이나 특기를 기반으로 무림에 세력을 쌓은 집안이다. 쉽게 말하면 호족(豪族)이다. 종교가 아니라 혈족으로 묶인 세력이기 때문에 비교적 실리적이고 외부 세력에 배타적인 경향이 있다. 무림과 관은 서로 상종하지 않는다는 통념이 있지만, 정치 권력과 거리가 있는 다른 문파와는 달리 무림세가는 상대적으로 관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설정도 간간히 눈에 띈다.

원래 사천당문, 모용세가, 남궁세가 등이 몇몇 중국 무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이들의 설정을 국내 무협 작가들이 도입했는데, 이후 세월이 흐르자 세가가 클리셰로 굳어버리면서 도입기와 많은 차이가 생겼다. 뜬금없이 연고지가 하북성이 되고 만 하북팽가는 그 전형적인 사례다.

특히 백상의 오대세가 연작에서 나온 설정은 어느새 통설이 되었는데, 이는 백상이 구무협과 신무협의 과도기에 활동하던 작가였던 것이 원인이다.

물론 백상 말고도, 백상 이전에도 오대세가 또는 그와 비슷한 무림세가의 설정은 존재했다. 그러나 백상의 경우 PC 통신 시절 무협 커뮤니티를 통해서 그 설정이 '자료'로서 유통되었던 것이 결정타가 되었다. 이후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백상의 무협 설정은 '보편 설정'으로서 인터넷 커뮤니티나 개인 블로그, 위키 등을 통해 퍼졌으며, 자연히 웹 소설 작가들이 참고하는 자료가 되는 과정을 거쳤다. 웹상에서 범람하는 출처 불명의 오대세가 설정은 이렇게 탄생했다.

세가의 명칭에 관해[편집 | 원본 편집]

무림세가의 명칭은 대개 한자 넉 자로 맞추어 짓는다. 그 때문인지 제갈씨, 남궁씨, 모용씨 등 복성 집안이 많다. 아니, 실존하는 복성이라면 대부분 무림세가로 나온 적이 있다. 서문씨의 서문세가, 북궁씨의 북궁세가, 동방씨의 동방세가, 공손씨의 공손세가 등등…….

반면, 복성이 아니라 외성이라면 연고지 이름을 붙여서 넉 자로 만든다. 사천성에 소재한 당씨의 사천당문, 하북성에 소재한 팽씨의 하북팽가, 진주에 소재한 진주언가 등등…….

복성도 아니고, 외성임에도 연고지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면 '씨(氏)' 자를 더해 넉 자로 만든다. 양씨의 양씨세가, 곽씨의 곽씨세가 등등……. 다만 이렇게 연고지 이름이 없는 외성의 가문들은 한 지역의 패주라기에는 손색이 있는 작은 가문으로 나오는 예가 많다.

자주 등장하는 세가 목록[편집 | 원본 편집]

세가명 연고지 설명
남궁세가 안휘성 무림세가의 대표격. 검법 또는 기관진식이 특기다.
모용세가 요녕성 다재다능한 기재를 배출하는 세가. 연나라 왕족 가문이다.
사천당문 사천성 암기의 대가. 매우 배타적이지만 은원이 확실하다.
산동악가 산동성 북송 말의 명장 악비의 집안. 악비가 남긴 악가창법과 악가산수로 유명하다.
제갈세가 섬서성 촉한의 승상 제갈량의 후예임을 자처하는 가문. 무림에서 희귀한 두뇌파다.
진주언가 호남성 권법 또는 강시술이 특기인 가문.
하북팽가 하북성 도법 또는 권법이 특기인 가문.

외부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