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인 대축일

모든 성인 대축일(라틴어: Sollemnitas Omnium Sanctorum)은 가톨릭기념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본래 제성첨례일(諸聖瞻禮日) 또는 만성절(萬聖節)이라고 일컬었다.

의미와 유래[편집 | 원본 편집]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인들을 공경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는 로마 제국국교가 되고 난 이후인 기원후 4세기 무렵부터 시작된 것이라 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당시 기독교인들은 순교자들의 무덤에 모여 그를 기리거나 하는 등의 예절을 거행하고는 하였는데 처음에는 순교자들만 공경하였으나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으로 고난당한 사람이나 수도자, 동정녀들도 공경의 대상이 되면서 축일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교회 역사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채 순교한 익명의 성인들도 있고, 한평생 알려지지 않은 채로 거룩한 삶을 살아간 이들이 있다는 사실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하느님만이 아시는" 익명의 성인들에 대한 공경도 시작되어 유명한(?) 성인들의 축일 이외에 이렇게 덜 알려지거나 익명의 성인들을 한꺼번에 기념할 축일이 필요하게 되어 지정된 날이 바로 모든 성인 대축일에 해당한다.

이 날을 통하여 모든 성인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공경을 받게 되는 것으로 현재의 11월 1일이라는 날짜는 로마 교황 그레고리오 4세가 835년 모든 성인 대축일을 11월 1일로 확정하면서 로마 교회의 영향권에 있던 서부 유럽의 교회 전체가 지키게 되었다.

가톨릭 교리상 이 모든 성인 대축일은 매우 기쁜 날로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고 있는 성인들을 기억하면서 신자들 또한 언젠가 그들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을 희망하며 기념하는 날로 천주교의 전례헌장에서는 이 지상의 전례에 참여할 때 신자들의 최종 목적지인 예루살렘에서 거행되는 천상의 전례를 미리 맛보고 그것에 참여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1]. 또한 천주교에서는 성인들의 이름을 가진 신자[2] 모두의 축제일에 해당하기도 하며 영명 축일에 해당하기도 한다.

할로윈과의 관계[편집 | 원본 편집]

통상 모든 성인 대축일 바로 전날인 10월 31일을 만성절 전야 또는 할로윈이라고 칭하며 특별한 행사를 치른다.

각주

  1. 천주교 전례헌장 8장 인용
  2. 세례명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