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톤맨


죠죠의 기묘한 모험한국 해적판 정발본 중 하나. 박련 번역, 출판사는 '나이테'와 '영림'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국내 정발되지 않았던 시기에 어느 해적업체에서 번역하여 국내 만화방 등에 납품한 번역본. 사실 이런 식의 번역본은 상당히 많이 존재하였으나, 메가톤맨만큼 발간 부수가 많은 부가 없었던 데다가, 번역 센스가 원작의 센스를 살리기보다는 철저히 현지화(인명, 지명등의 왜색 삭제, 거친 표현 삭제 및 순화 등)를 시키는 쪽으로만 진행되다보니(+ 번역의 일관성 따위는 엿바꿔먹은 즉홍적인 번역 정신까지 더해) 결과적으로는 안 좋은 의미로 유명해진(...) 번역본으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이 작품이 어느 정도로 막강한가 하면, 우선 왜색이 짙은 대목(캐릭터 이름, 장면, 대사 등)은 철저히 왜색이 느껴지지 않게 갈아엎어버리는 것(개명, 작화수정 등) 정도는 기본이고, 선역이든 악역이든 서로간의 인과관계가 어떻든 캐릭터성이 어떻든 다 씹어먹고 되도록 어른 쪽은 윗어른에게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고, 알몸인 캐릭터는 옷을 입히고 도검류는 검열삭제 하며 그 외 여러 성적인 묘사들도 철저히 의미를 왜곡하는 등 그야말로 80년대의 미덕인 '올바른 공공예의범절'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으며, 무언가 조금 길고 복잡하다 싶은 문구가 나오면 가차없이 잘라내고 나름대로 창작 대사를 집어넣는 등 단순 번역의 수준을 넘어 그야말로 마개조에 가까운 짓들을 벌여놓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앞뒤전개와는 전혀 맞지 않은 생뚱맞은 번역도 종종 발견되고, 표준어로 나오다가 어느 순간 급작스럽게 사투리가 터져나오고, 오탈자가 나오거나 같은 사람의 이름이 페이지별로 제각각으로 나오는 등 규칙 따위는 철저히 무시한 이상한 번역들도 섞여 있어, 정말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만들어놓았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메가톤맨은 죠죠의 번역본이 아니라 2차 창작물이라고 봐도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문제는 이러한 번역이 결과적으로 원래 만화가 겨냥하고 있던 독자층보다 훨씬 더 어린 독자층에게만 알맞은 수준으로 번역되어버리면서[1], 원작의 기묘한 센스가 더욱 유치찬란하게 변화함으로서 기묘함과 유치찬란함이 결합한 말 그대로 병신같지만 멋있는 이상한 센스를 뿜게 되었다는 점이다. 사실 메가톤맨의 대사들은 만약 주역들이 주로 어린이였거나 아니면 그림체가 얇고 둥글둥글한 그림체였다면 그럭저럭 납득될 수도 있었으나, 굵고 강인한 선으로 그려진 크고 아름다운 마초 남자들이 가득한 작품세계에 어린아이 만화에나 쓰일법한 유치함이 결합되니 그 불혈화음이 너무도 강렬해 안 좋은 쪽으로 인상만 남기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현재 메가톤맨은 이미 오래된 데다가 2013년을 전후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정식 발매되면서 예전에 비해 찾기 어려워졌으나, 인터넷의 발달로 이미 많은 부분이 넷상에서 떠돌고 있어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따라서 더욱 쉽게 그 기묘한 센스를 접할 수 있다. 덕분에 한국죠죠러들은 다른 지역의 죠죠러들과는 달리 메가톤맨도 알고 있는 기묘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각주

  1. 사실 아마 이렇게 함으로서 독자층을 늘려 돈을 더 벌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용 가능 계층이 많을수록 더 잘 벌어들일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