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닝

맹모닝은 2015년 5월 25일에 방영된 TV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28회에 첫 출연한 맹기용이 선보인 2품 요리(김치 코울슬로를 곁들인 꽁치 샌드위치)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어원은 '맹'기용+맥'모닝'.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해당 회차의 게스트인 지누가 '교포 초딩 입맛에 맞는 요리'를 주문하였는데, 이에 맹기용이 내놓은 해답이 미국식 아침식사를 개량하여 만든 것이라 한 맹모닝이었다.[1]

덧, 맹기용은 맹모닝 사태 이후 냉부 30회차 및 김풍의 페이스북 등에서 이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생긴 듯한 반응을 간접적으로 보인바가 있다. 그런데 2016년 4월, 동원의 고소한 꽁치(통조림) 광고 모델로 맹기용이 발탁된 바 또한 있어서,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격언을 몸소 증명했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꽁치 샌드위치[편집 | 원본 편집]

공식적으로 공개된 원본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2]

  • 주재료 ▶ 꽁치 통조림, 식빵, 토마토, 다진 양파, 다진 마늘, 다진 청양고추, 다진 피클
  • 부재료 ▶ 오렌지, 레몬 식초, 양송이 수프 통조림, 소금, 후추
  1. 꽁치 통조림의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다.
  2. 꽁치를 반으로 자르고 오렌지 즙을 뿌려 재워둔다.
  3. 꽁치에 레몬 식초를 뿌린다.[3]
  4. 재워둔 꽁치를 팬에 넣고 끓인다.
  5. 4에 다진 양파와 소금을 넣고 볶는다.
  6.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어 굽는다.
  7. 토마토를 얇게 썬다.
  8. 꽁치 국물에 양송이 수프 통조림을 넣고 끓인다.
  9. 8에 청양고추를 넣고, 우유를 부어 끓인다.
  10. 식빵의 가장자리를 자른 후, 수프에 넣어 적신다.
  11. 꽁치에 소금, 후추 간을 한다.
  12. 꽁치에 다진 마늘을 넣는다.
  13. 식빵에 볶은 꽁치를 올린 후, 수프에 적신 식빵을 올린다.
  14. 13에 슬라이스 치즈, 토마토, 다진 피클을 얹고 식빵으로 덮는다.

위 내용은 15분 조리과정의 흐름을 그대로 서술한 것으로, 다듬어서 정리하면 대략 아래와 같다.

  1. 토마토는 얇게 썰어둔다. 식빵 1인분당 3장을 준비해 한 장은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미리 토스트로 구워둔다.
  2. 꽁치 통조림의 꽁치를 꺼내 오렌지즙과 레몬식초를 뿌려 잠시 재운다.
  3. 조미액에 재운 꽁치를 그대로 달군 팬에 넣어서 끓인다(?!)[4]
  4. 3에 다진 양파와 소금을 넣고 익혀낸 뒤 후추간을 한다. 다진마늘을 넣어 마지막으로 한 차례 더 볶아준다.
  5. 4의 과정을 하는 중에 다른 팬을 달구어 꽁치 통조림의 국물(!?)을 붓고 양송이 수프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졸아든 듯 하면 청양고추와 우유를 넣어 조금 더 풀어준다.
  6. 5의 팬에 가장자리를 잘라내어 토스트로 구워둔 식빵을 촉촉히 적셔준다.
  7. 나머지 2장의 식빵 사이에 꽁치볶음, 수프에 적신 식빵, 슬라이스 치즈, 슬라이스 토마토, 다진 피클을 차례대로 쌓아 완성한다.

어떻게 수습이 안 되나?[편집 | 원본 편집]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레시피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딱 한 과정만, 아니, 딱 한 가지 재료만 빠져도 요리가 그나마 먹을만하게 변한다. 바로 과정 8~10의 빵을 꽁치국물수프에 적시는 것이다. 하다못해 꽁치국물 넣지 말고 그냥 평범한 양송이수프를 끓여서 적셔내어도 비린내 문제는 해결되고, 느끼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최소한 먹을만한 요리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꽁치국물을 빼더라도 어디까지나 '먹을만한 것'이 나올 뿐, 맛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가지 대폭 더 바꿀 필요가 있다. 그 부분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 구워야 할 빵은 중간에 끼울 1장이 아니라 위 아래로 덮을 빵(2장)이다. 수프를 먹일 가운데 빵은 오히려 굽지 않는게 효율적이다.
  • 생선회도 아니고, 꽁치통조림처럼 강한 비린내를 가진 재료라면 산도가 낮은 오렌지즙은 아무런 효과도 없다. 차라리 식초를 늘리는게 낫다. 오히려 단 맛은 비린 음식과 만나면 비린 맛을 더욱 증강시키기 때문에 오렌지 주스를 넣는 것은 역효과만 발생시킨다.
  • 다진양파와 다진마늘은 나중에 넣는게 아니라 먼저 볶아준다. 꽁치 통조림의 꽁치는 그냥 먹어도 무방할 정도로 푹 익혀낸 것이라 수분을 날려서 데우는 정도로만 가열해도 된다. 후추는 꽁치를 넣은 시점에서, 소금은 마지막 간을 볼 때 넣는다. (꽁치 비린내를 잡는게 관건이므로 꽁치에 후추를 뿌리는 것이 좋다.)
  • 양송이 수프를 끓인 뒤 그 팬에 빵을 적시기 보다는 빵 위에 수프를 부어서 적신 뒤 꺼내어 얹는 것이 낫다. 이는 재료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니, 대량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원본 방식이 낫다.
  • 다진마늘은 사실 꽁치보다 수프에 넣는게 더 효율적이고, 청양고추는 그 반대이다. 마늘은 수분이나 기름기가 없으면 쉽게 들러붙거나 타버리지만 고추는 그렇지 않기 때문. 몰론 대량생산일때는 별 상관없다.
  • 샌드위치를 낼 때 레몬즙을 추가로 뿌릴 수 있게 하거나 얇게 채친 생 양파를 추가하면 더 좋다. 생선과 생양파는 상호보완효과가 엄청난데, 실제로 프랑스 요리 중에서는 참치 통조림과 다진 양파를 섞어 크래커에 얹어먹는 레시피(카나페)가 있다.

유사한 현실세계 음식[편집 | 원본 편집]

김치 코울슬로[편집 | 원본 편집]

맹모닝의 사이드 메뉴로 등장한 김치 코울슬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위 꽁치 샌드위치와 동일출처)

  1.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를 물에 헹군 후, 잘게 썬다.
  2. 김치에 옥수수 통조림, 채 썬 당근, 마요네즈를 함께 넣어 버무린다.
  3. 그릇에 김치 콘슬로우를 담고 다진 잣을 올린다.

한 줄 요약하면 "김치를 물에 씻어 잘게 썰어주고, 옥수수통조림과 당근을 섞어 마요네즈로 버무려내 다진 잣으로 장식한 것"인 셈이다.

과연 이게 고평가를 받을만한 요리인가 아닌가를 제쳐두자면 딱히 별다른 문제가 없는 레시피이고, 게스트의 제시 조건에도 나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김치를 씻어서 주는 것은 엄마들이 흔히 김치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먹이는 방식이기도 하고, 15분이라는 짧은 조리시간에 사이드 메뉴로서 간단한 조리방식, 그리고 '코울슬로'의 정의를 생각한다면 매우 적절한 선택이다. 다만 김치의 숙성도에 따라 맛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으니[5] 그 점만 유의하면 되며, 오렌지를 꽁치가 아닌 여기에 활용했으면 완성도가 조금은 더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이 아쉽다.

참고[편집 | 원본 편집]

▼ 맛을 평가하는 부분의 영상 ((!)첫 5초간 광고 음량이 매우 큰 편이므로 재생시 주의)

각주

  1. 참고로 이때 상대는 이원일이었고, LA떡다져스(치즈에 볶은 관자와 표고버섯 + 떡갈비)를 선보였다.
  2. 출처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홈페이지 15분 레시피 中 (http://tv.jtbc.joins.com/photo/pr10010331/pm10026814/detail/6316)
  3. 방송에서는 2큰술 넣었다.
  4. 양념장도 아니고, 비린내 제거를 위해 사용한 조미액은 걸러내는 것이 상식이다.
  5. 방송에서 '군내가 난다'고 지적한 것 또한 이런 문제.